top of page

하나님의 손 안에 있으니

새벽예배 2022.12.27 | 전도서 9장 11-18절 | 이선기 목사




전도서 9장 11-18절


11.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보니 빠른 경주자들이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용사들이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들이라고 음식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명철자들이라고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지식인들이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기회는 그들 모두에게 임함이니라

12. 분명히 사람은 자기의 시기도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들이 재난의 그물에 걸리고 새들이 올무에 걸림 같이 인생들도 재앙의 날이 그들에게 홀연히 임하면 거기에 걸리느니라

13. 내가 또 해 아래에서 지혜를 보고 내가 크게 여긴 것이 이러하니

14. 곧 작고 인구가 많지 아니한 어떤 성읍에 큰 왕이 와서 그것을 에워싸고 큰 흉벽을 쌓고 치고자 할 때에

15. 그 성읍 가운데에 가난한 지혜자가 있어서 그의 지혜로 그 성읍을 건진 그것이라 그러나 그 가난한 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도다

16. 그러므로 내가 이르기를 지혜가 힘보다 나으나 가난한 자의 지혜가 멸시를 받고 그의 말들을 사람들이 듣지 아니한다 하였노라

17. 조용히 들리는 지혜자들의 말들이 우매한 자들을 다스리는 자의 호령보다 나으니라

18. 지혜가 무기보다 나으니라 그러나 죄인 한 사람이 많은 선을 무너지게 하느니라


새벽 묵상


어느 추운 겨울, 런던의 거리에서 한 노인이 바이올린을 켜고 있었습니다. 어쩌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동전을 던져 주었지만 대부분은 바쁘게 걸음을 옮길 뿐이었습니다. 종일 연주를 하던 노인은 서글픔에 금방이라도 울고 싶었습니다. 바로 그때 한 외국 신사가 다가와 노인의 바이올린을 잠깐만 빌려달라고 하더니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하나 둘 발걸음을 멈추고 연주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매혹적인 신사의 연주에 다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연주가 끝나자 모인 많은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너도 나도 동전과 지폐를 풍성하게 가져다 내게 되었습니다. 신사는 바이올린을 노인에게 도로 건네주더니 조용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수군거리던 사람들이“저 사람이 바로 피가니니다! 피가니니!”라고 외쳤습니다. 이 외침과 같이 이 외국 신사가 바로 이탈리아에서 온 바이올린의 거장 니콜로 피가니니(Nicolo Paganini)였습니다. 초라한 한 노인의 바이올린이 피가니니의 손에 붙들려지니까 천상의 소리가 울려 퍼졌던 것입니다.

똑같은 악기라도 누가 연주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의 손에 붙들려 연주되느냐가 중요합니다. 우리의 외형적인 모습은 서로 비슷하지만 누가 우리 인생을 붙들고 있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영국의 사상가인 존 러스킨은 “모래와 흙과 불이 하나님의 장중에 붙잡히게 될 때에 사파이어가 될 수 있으며, 모래가 하나님의 손에 붙잡히게 될 때에는 보석 단백석이 될 수 있다. 또한 맨흙이 하나님의 장중에 붙잡히면 다이아몬드도 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모래와 흙과 진흙 같은 존재들일지라도 그런 우리들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붙들릴 때, 우리 역시 위대한 걸작품의 삶을 살 수 있음을 기억하시고 우리는 약하지만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의 강한 손을 의지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전도서 9장이 바로 부족한 우리가 세상에 있는 그 어떤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을 의지해야 할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장입니다. 세상의 대단한 것, 심지어 엄청난 지혜도 의지할 것이 되지 못한다. 오직 하나님의 손을 붙들어라.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라 권면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부분은 9장의 뒷부분 11절부터 18절인데 9장 전체의 내용을 살펴보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9장 전체의 주제 문장인 1절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1절 보십쇼. “이 모든 것을 내가 마음에 두고 이 모든 것을 살펴본즉 의인들이나 지혜자들이나 그들의 행위나 모두 다 하나님의 손에 있으니” 모든 이들 중에 대단한 사람들이나 그들이 행한 것들도 다 하나님의 손, 즉 하나님의 섭리와 그 손길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표현입니다. 그냥 보통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 뛰어난 이들 다 포함해서 누가 하나님의 손을 벗어날 수 있는가? 그런 표현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손을 전제로 들면서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손을 의지해야 할 첫 번째 이유가 죽음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1. 첫 번째로 죽음이 있음을 알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9장 1절 뒷부분의 문장 “사람은 미래의 일들을 모른다” 3절에 모든 사람의 결국은 일반이라 맨 끝에 “죽은 자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라” 이렇게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져서 6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죽음, 의인이나 악인이나 모든 사람 앞에 다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기억하라 하면서 한 가지 특별한 문장으로 교훈을 줍니다. 4절 “모든 산 자들 중에 들어 있는 자에게는 누구나 소망이 있음은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기 때문이니라” 무슨 표현입니까? 아무리 대단한 사자라도 죽으면 살아있는 개만도 못하다. 즉 살아있는 것이 기회다 하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동물 중에 하나다 동물과 다른 것이 전혀 없다면 기회라는 게 없습니다. 그냥 먹이사슬 먹고 먹히고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뿐일 것입니다. 그런데 왜 기회라고 하는가? 5절 뒷부분에 다시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그들이 다시는 상을 받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이름이 잊어버린 바 됨이니라” 상을 받지 못한다. 즉 동물과 다르게 죽음 이후에 상 받고 벌받는, 분명히 평가와 판단,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 그래서 이 땅에서 사는 동안 기회를 잘 사용한 사람은 상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6절에 보면 중간에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 중에서 그들에게 돌아갈 몫은 영원히 없느니라” 즉 열심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일한 사람은 영원히 돌아갈 몫이 있지만 그냥 살아간 인생에게는 영원한 몫이 없다. 상급이 없다. 그런 표현입니다. 그냥 일을 열심히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심판에서 중요시 여겨질 일들을 하라 그러면 영원한 몫 상급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죽음 이후에 분명히 상과 벌이 있음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는 자는 바로 죽음 이후의 영원한 몫 상급을 바라보면서 준비한 자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저 이 땅에 상급, 이 땅에 명예와 권력과 부를 위해서만 사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상급을 준비하면서 살아가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 되시길 바랍니다.

또 하나, 어제 본문 7-10절까지 내용에서 2. 기쁘고 적극적으로 사는 삶이 바로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는 자의 삶임을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게 주신 세 가지 제도가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안식일 제도, 결혼 제도, 노동 제도입니다. 이 세 가지 중에서 솔로몬은 두 가지 즉 7-9절에는 결혼 제도에 대해서 10절에는 노동제도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7-9절에 결혼 제도, 하나님이 외로운 아담에게 하와를 주시면서 세우신 결혼제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기쁨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7절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음식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이는 하나님이 네가 하는 일들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이라” 하나님이 만드신 가정 안에서 기쁨으로 먹고 마시는 것이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것이다. 8절 옷도 머리도 깨끗하고 단정하게 하고, 9절 사랑하는 아내와 즐겁게 살아라. 하나님이 만드신 가정에서 행복하고 감사하게 살아라. 이게 아주 기본적인 것 같지만 이게 안 되서 고통 속에 있는 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10절에는 노동 제도를 한 절 표현하고 있습니다.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아담에게 땀을 흘려야 노동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다 하셨던 하나님.

여러분 이번 주가 2022년 마지막 주인데 가족들이 다 모여서 함께 먹고 즐거워하는 시간을 가지고 계십니까? 저희 가정은 모처럼 대학 간 큰 딸이 와서 네 식구가 가족 식사를 하는데 참 감사하더라고요. 특별한 것도 아니고 그저 같이 온 가족 다같이 식사하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느끼게 하시는 하나님, 큰 딸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대학에 가서 처음으로 집 떠나 있다 보니까 집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고 엄마 아빠에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하면서 설거지를 처음으로 하더라고요. 얼마나 놀라고 감사했던지 저랑 아내랑 박수를 쳤습니다. 하나님 우리 딸 사람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렇게 하라고 할 때는 안 하더니 고생해 보더니 부모에게 감사하면서 오늘 난생 처음 설거지를 하는 모습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도 똑같죠. 우리가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노동, 즉 하나님 제가 무엇을 할까요? 딸이 설거지를 하는 것처럼 우리도 무엇인가 세상을 깨끗이 할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좋아하시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회복하시며 기쁨을 회복하시고 일하는 기쁨과 보람 노동의 기쁨까지 회복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오늘 본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11절부터 16절까지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 지혜에 대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은 지혜가 최고가 아니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11절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보니...중간에 지혜자들이라고 음식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명철자들이라고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리면서 백성을 다스릴 지혜를 구하고 정말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뿐만이 아니라 부와 권력과 모든 것들까지 다 받았던 솔로몬이 지금 그 지혜가 뭔가 부족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13절부터는 이 지혜에 한계를 표현하기 위해서 조금 더 극적인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13절 보십쇼. “내가 또 해 아래에서 지혜를 보고 내가 크게 여긴 것이 이러하니” 즉 솔로몬이 지혜를 가장 귀하고 크게 여겼는데 14절 “사람이 많지 않은 작은 성읍이 있었는데 큰 왕이 그 성읍을 에워싸고 흉벽을 치고자 하니 15절 가난한 지혜자가 있어서 성읍을 건지게 되었는데 그러나 그 가난한 지혜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도다” 즉 지혜가 가장 귀한 것이라 여겼는데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하게 되니 지혜도 역시 아무것도 아니더라. 16절에 “지혜가 힘보다 나으나 가난한 자의 지혜가 멸시를 받고 그의 말들을 사람들이 듣지 아니한다 하였노라” 분명히 힘보다 낫기는 하나 때로 지혜나 지혜자가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도 있다. 즉 지혜가 완벽하지 못할 때도 있다. 완전하지 못한 지혜의 한계를 깨닫고 나니 힘이 빠지더라 하는 표현입니다.

17절과 18절은 앞에 14-16절을 다시 한 번 재 확인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7절 “조용히 들리는 지혜자들의 말들이 우매한 자들을 다스리는 자의 호령보다 나으니라” 즉 지혜자들의 말이 어리석은 지도자의 호령보다는 낫다 18절 “지혜가 무기보다 나으니라” 즉 지혜가 강력하기는 한데 그러나 18절 뒤에 “그러나 죄인 한 사람이 많은 선을 무너지게 하느니라” 만약에 죄인 한 사람이 이렇게 지혜를 무용지물이 되게 만들기도 한다. 즉 지혜가 발휘되기도 전에 선한 일을 하기도 전에 무너지게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여러분 솔로몬 왕이 서로 죽은 아들이 저 여자의 아들이고 산 아들이 내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엄마 둘이 왔을 때 큰 칼을 가져오라고 해서 아이를 둘로 나누라 했던 일이 있지 않습니까? 만약에 하루 전날 왕 앞에 가기 하루 전날 죽은 아이의 아빠가 혹은 죽은 아이의 엄마가 솔로몬왕은 최고의 지혜의 왕이니 분명 가짜를 가려낼 것이다. 하는 소문을 듣고 내일 왕 앞에 가게 되면 자신이 가짜임이 드러날 것이 분명하니 미리 억하심정을 품고 산 아이를 밤에 찾아가 죽였다고 생각해 봅시다. 재판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지혜로운 솔로몬이라고 하나 최고의 지혜를 가지고 있어도 그 지혜가 아무 소용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지혜 역시 소용이 없다. 3. 지혜 역시 낫기는 하나 완전하지는 않다고 표현하는 솔로몬, 그러므로 아무리 최고의 지혜라고는 하나 지혜도 한계가 있으니 우리가 정말 의지할 것은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의 손, 의지할 것은 오직 하나님의 손뿐이다 교훈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 누구의 손을 의지하고 있습니까? 사람의 힘이나 권력, 재물이나 심지어 지혜까지도 사람의지하는 마음은 다 내려놓으시고 오직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는 진짜 지혜로운 자로 살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성탄의 기쁨, 아들을 죽는데 내어주심으로 저와 여러분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손을 믿고 감사하며 의지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