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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주워 먹다가, 통돼지구이 된다

새벽예배 2023.10.12 | 잠언 7장 1-27절 | 이선기 목사




잠언 7장 1-27절


내 아들아 내 말을 지키며 내 계명을 간직하라

내 계명을 지켜 살며 내 법을 네 눈동자처럼 지키라

이것을 네 손가락에 매며 이것을 네 마음판에 새기라

지혜에게 너는 내 누이라 하며 명철에게 너는 내 친족이라 하라

그리하면 이것이 너를 지켜서 음녀에게, 말로 호리는 이방 여인에게 빠지지 않게 하리라

내가 내 집 들창으로, 살창으로 내다 보다가

어리석은 자 중에, 젊은이 가운데에 한 지혜 없는 자를 보았노라

그가 거리를 지나 음녀의 골목 모퉁이로 가까이 하여 그의 집쪽으로 가는데

저물 때, 황혼 때, 깊은 밤 흑암 중에라

그 때에 기생의 옷을 입은 간교한 여인이 그를 맞으니

이 여인은 떠들며 완악하며 그의 발이 집에 머물지 아니하여

어떤 때에는 거리, 어떤 때에는 광장 또 모퉁이마다 서서 사람을 기다리는 자라

그 여인이 그를 붙잡고 그에게 입맞추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얼굴로 그에게 말하되

내가 화목제를 드려 서원한 것을 오늘 갚았노라

이러므로 내가 너를 맞으려고 나와 네 얼굴을 찾다가 너를 만났도다

내 침상에는 요와 애굽의 무늬 있는 이불을 폈고

몰약과 침향과 계피를 뿌렸노라

오라 우리가 아침까지 흡족하게 서로 사랑하며 사랑함으로 희락하자

남편은 집을 떠나 먼 길을 갔는데

은 주머니를 가졌은즉 보름 날에나 집에 돌아오리라 하여

여러 가지 고운 말로 유혹하며 입술의 호리는 말로 꾀므로

젊은이가 곧 그를 따랐으니 소가 도수장으로 가는 것 같고 미련한 자가 벌을 받으려고 쇠사슬에 매이러 가는 것과 같도다

필경은 화살이 그 간을 뚫게 되리라 새가 빨리 그물로 들어가되 그의 생명을 잃어버릴 줄을 알지 못함과 같으니라

이제 아들들아 내 말을 듣고 내 입의 말에 주의하라

네 마음이 음녀의 길로 치우치지 말며 그 길에 미혹되지 말지어다

대저 그가 많은 사람을 상하여 엎드러지게 하였나니 그에게 죽은 자가 허다하니라

그의 집은 스올의 길이라 사망의 방으로 내려가느니라



새벽 묵상

영국의 유명한 부흥 전도사 로랜드 힐 목사님이 어느 날 거리를 지나가는데, 여러 마리의 돼지가 마치 양이 목자를 따라가듯 어떤 사람을 줄줄 따라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호기심이 생긴 힐 목사님은 돼지들의 뒤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사람이 도살장으로 인도하는 데도 돼지들은 아무 반항 없이 따라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신기하게 생각한 힐 목사님은 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여보세요. 당신은 어떻게 해서 돼지를 이곳까지 이렇게 능수능란하게 인도해 오셨습니까?” 힐 목사님의 질문에 그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쉬운 비결이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완두콩 바구니를 들고 오면서 계속 몇 알씩 흘려주었지요. 돼지들은 죽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따라오네요. 하하” 힐 목사님은 “바로 그거요. 그것이 마귀가 우리를 유혹하는 방법이 바로 이겁니다. 사탄은 쾌락의 콩, 정욕의 콩, 욕망의 콩, 우매의 콩, 죄의 콩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콩알을 계속 우리 앞에 뿌리고 갑니다. 우리가 그 콩을 주워 먹으며 따라가다 보면 우리 영혼의 도살장인 지옥으로 가게 되지요. 그 유혹의 콩으로 인해 많은 무리들이 계속 따라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제목을 과연 이렇게 적나라하게 해도 될까 잠깐 고민했는데 우리가 다루는 주제가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내용이기에 좀 강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콩 주워 먹다가 통돼지구이 되는 인생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그저 먹을 것만 쫓아가다가 그저 육체가 원하는 대로만 내 맘대로 살다가 아무 의미 없이 안타깝게 끝나는 인생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가 27절이나 되는 좀 긴 잠언 7장 전체를 읽었지만 저와 여러분은 읽으시면서 그 내용은 아주 분명하고 단호하구나 하는 사실을 알 수 있으셨을 것입니다. 어제도 성적 유혹을 조심하기 위해서 눈과 귀를 조심하라. 영혼까지 망하게 할 수 있다. 그러니 반드시 아비의 명령,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하는 내용을 묵상했는데 이 잠언 7장이 지금까지 잠언 초반에 나온 간음하지 말라는 2장 16-22절, 5장 1-23절, 6장 20-35절, 7장 1-27절의 여러 훈계들 중에서 가장 길고 가장 강하게 표현된 부분이다 말할 수 있습니다. 그 결정적 이유가 제가 보기에는 10절부터 17절까지에 나온 음녀의 모습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10절에서 17절까지 나온 음녀의 모습을 하나하나 살펴보시면 우리 인간의 모든 감각을 다 총동원하여 사람을 유혹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0절 보십쇼. “그때에 기생의 옷을 입은 간교한 여인이 그를 맞으니” 뭡니까? 시각적 유혹이죠. 기생의 옷, 얼마나 화려하고 시선을 끄는 옷이었겠습니까? 11절을 보십쇼. “이 여인은 떠들며 완악하며 그의 발이 집에 머물지 아니하여” 이건 뭘까요? 음녀가 나긋나긋하게 이야기함으로 유혹하는 청력적 유혹입니다. 13절을 보십쇼. “그 여인이 그를 붙잡고 그에게 입 맞추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얼굴로 그에게 말하되” 뭘까요? 예 촉각적 유혹, 피부로 느끼게 하는 유혹이죠. 14절 “내가 화목제를 드려 서원한 것을 오늘 갚았노라” 제사를 드렸으니까 뭐가 있을까요? 먹을 것, 먹을 것이 뭘까요? 미각, 미각적 유혹입니다. 마지막 16절과 17절을 보십시오. “내 침상에는 요와 애굽의 무늬 있는 이불을 폈고 몰약과 침향과 계피를 뿌렸노라” 뭘까요? 후각적 유혹입니다. 그러니까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5가지 모든 인간의 감각을 다 아우르는 유혹이 청년을 넘어뜨리려 한다는 것, 성적 유혹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토록 강력하고 철저한 무기를 장착한 음녀의 유혹 앞에 그 누구도 함부로 대적할 수 없이 성적 유혹은 강하고 철저하고 조직적이라는 사실.

우리가 우선 깨닫고 얻을 첫 번째 교훈은 바로 1. 하나님의 말씀을 힘써 지켜야 그 엄청난 유혹을 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1절에서 4절까지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꼭 지켜야 한다는 표현들인데 반복적인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2절의 딱 한 단어가 이 1-4절의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철저하게 지켜야 하는지를 잘 대표적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뭡니까? “눈동자”라는 단어입니다. 2절 보십쇼. “내 계명을 지켜 살며 내 법을 네 눈동자처럼 지키라” 여러분 이걸 영어로 찾아보신 분 있습니까? as the apple of the eye 직역하면 눈의 사과처럼이 되는데, 고대 사회 특히 영국 사회에서 사과는 과일 중에 과일, 아주 신성한 과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한국말로 굳이 표현한다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소중한 매우 사랑스럽고 소중한이란 의미입니다. 우리 눈이 소중한데 눈에 있는 것 중에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눈동자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주시는 계명과 법을 얼마나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거죠?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 중에서도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만약에 내 눈 하나를 누구에게 팔아야 한다면 얼마나 받으면 파실 수 있습니까? 값으로 매길 수가 없죠. 그런데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것 중에서도 더 값으로 매길 수 없는 눈동자같이 저와 여러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그렇게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저 대충 귀하네 정도로 여기고 있습니까? 여러분 신앙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나님의 말씀이 소중한 정도가 아니라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게 느껴지는 그 정도가 돼야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신명기 32장 10절에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 같이 지키셨도다 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얼마나 사랑하신다는 표현입니까? 저와 여러분을 얼마나 눈동자같이 사랑하셨으면 하나밖에 없는 독생자를 저와 여러분 대신하여 죽는데 내어주셨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말로 아무리 눈동자같이 귀합니다. 해도 먼저 우리를 눈동자같이 귀하게 여기셔서 아들을 희생하신 하나님에 비하면 우리의 고백이 보잘 것 없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시되 눈동자같이 지키셔서 온갖 음녀의 유혹을 이겨내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 교훈은 2. 음녀의 정체를 올바로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음녀는 누구입니까? 잠언 2장 17절의 표현처럼 젊은 시절의 짝을 버린 자를 의미합니다. 사별이 아니라 스스로 버린 자입니다. 하나님의 신성한 윤리를 깨버린 여인, 마치 요셉을 유혹한 보디발의 아내처럼 무절제한 호색성 때문에 음탕한 여인을 가리킵니다. 19절 보십쇼. “남편은 집을 떠나 먼 길을 갔는데” 즉 남편의 장기 출장의 틈을 타서 유혹하는 13절 부끄러움을 모르는 얼굴을 가진 여인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런 음녀의 실체를 깨닫지 못하고 당장 눈으로 보이는 오감으로 느껴지는 그 유혹에 가려 그 본모습을 보지 못한 채 끌려가버린다는 사실. 22절부터 23절까지는 이렇게 본 모습을 보지 못하고 끌려가는 젊은이의 모습을 한심스럽게 한탄하면서 네 가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22절 보십쇼. “젊은이가 곧 그를 따랐으니 소가 도수장으로 가는 것 같고, 미련한 자가 벌을 받으려고 쇠사슬에 매이러 가는 것과 같도다. 23절 필경은 화살이 그 간을 뚫게 되리라 새가 빨리 그물로 들어가되 그의 생명을 잃어버릴 줄을 알지 못함과 같으니라.” 여러분 우선 우리 자신이 이렇게 본 모습, 그 실체를 깨닫지 못하고 끌려 다니고 있는 유혹들이 무엇이 있는가?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성적인 유혹들 말고 그 외에도 그 본모습을 깨닫지 못하고 그냥 너무 쉽게 허망한 함정에 빠져있는 것은 없는지 면밀하게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찾아보니까 요즘 우리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중독은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물질 중독과 행위 중독이 있다고 합니다. 물질 중독에는 알코올, 약물, 마약, 니코틴, 카페인, 설탕 등이 있구요. 행위 중독에는 도박, 인터넷게임, 운동, 성형, 다이어트, 쇼핑, 일, 성 중독이 있다고 합니다. 내 삶 속에 혹시 이런 중독들이 조용히 자리잡고 우리를 넘어뜨리고 있지는 않은지 진지하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3. 마지막으로 24절부터 다시 한 번 역시 이런 무시무시한 성적 유혹의 함정을 이기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주의 하는데 있다고 다시 재확인시키는 것을 보게 됩니다. 24절 보십쇼. “이제 아들들아 내 말을 듣고 내 입의 말에 주의하라. 25절 마음을 붙잡고 미혹되지 말라. 26절 음녀는 많은 사람을 상하여 엎드러지게 했고 죽은 자가 허다하니라. 27절 그의 집은 스올의 길이라 사망의 방으로 내려가느니라.

스올의 길, 사망의 방 즉 영영 돌아올 수 없는 지옥의 길로 내려가느니라. 돌아올 수 없는 영영한 형벌에 처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깨어 있으시길 바랍니다. 당장 눈 앞에 콩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여러 가지 유혹들, 오감으로 정신없이 우리를 유혹하는 그 음녀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있으시길 바랍니다. 방법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붙드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눈동자처럼 소중히 여기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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