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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파리들이

새벽예배 2022.12.28 | 전도서 10장 1-11절 | 이선기 목사




전도서 10장 1-11절


  1. 죽은 파리들이 향기름을 악취가 나게 만드는 것 같이 적은 우매가 지혜와 존귀를 난처하게 만드느니라

  2. 지혜자의 마음은 오른쪽에 있고 우매자의 마음은 왼쪽에 있느니라

  3. 우매한 자는 길을 갈 때에도 지혜가 부족하여 각 사람에게 자기가 우매함을 말하느니라

  4. 주권자가 네게 분을 일으키거든 너는 네 자리를 떠나지 말라 공손함이 큰 허물을 용서 받게 하느니라

  5. 내가 해 아래에서 한 가지 재난을 보았노니 곧 주권자에게서 나오는 허물이라

  6. 우매한 자가 크게 높은 지위들을 얻고 부자들이 낮은 지위에 앉는도다

  7. 또 내가 보았노니 종들은 말을 타고 고관들은 종들처럼 땅에 걸어 다니는도다

  8.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에 빠질 것이요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

  9. 돌들을 떠내는 자는 그로 말미암아 상할 것이요 나무들을 쪼개는 자는 그로 말미암아 위험을 당하리라

  10. 철 연장이 무디어졌는데도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

  11. 주술을 베풀기 전에 뱀에게 물렸으면 술객은 소용이 없느니라


새벽 묵상


여러분 저희 딸들에게 누군가 얘들아! 너희 아빠가 제일 싫어하는게 뭐냐? 하고 물어보시면 제 딸들은 분명히 망설임 없이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파리요”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저는 파리가 그렇게 싫었습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싫어했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서부터 아이들이 잠자는 것을 방해하는 파리를 보거나 특히 식탁에서 파리를 발견하게 되면 정말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파리가 한 마리라도 왔다 갔다 하면 온가족의 식사를 즉시 중지시키고 집 전체에 불을 끄게 했습니다. 그리고 주방쪽에만 불을 켜고 창 쪽을 열어 불빛이 새어들어오게 하면 영락없이 파리는 불빛있는 창문쪽으로 향하여 날아오고 주방에 문을 닫으면 이리 저리 돌다가 창에 붙은 파리는 적당히 때리는 저의 파리채맞을 톡톡히 보면서 기절하게 됩니다. 거의 열에 아홉은 터지지 않고 그대로 기절하게 되는데 저의 타격이 너무 약하지도 않고 너무 세지도 않은 적절한 타격이기 때문입니다. 기절한 파리를 휴지로 싸서 화장실로 향하는 것을 온 가족이 확인하고는 안심하고 불을 켜고 단란하고 행복한 식사를 하곤 했습니다.

아니 왜 갑자기 새벽에 파리에 대한 말씀을 드리는가? 여러분 집에 파리 날아다니면 저에게 전화하라고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성경에 나오는 파리 이야기를 말씀드리기 위함입니다. 성경에는 제가 발견하기로는 네 군데에 대표적으로 파리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우선 출애굽기 8장에 애굽에 내린 10가지 재앙 중 하나가 바로 파리떼 재앙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시편 105편 31절, 이 시편 105편 31절도 애굽에 내린 재앙 중 하나인 파리떼 재앙에 대한 표현입니다. 세 번째는 이사야 7장 18절 임마누엘의 징조 중에 파리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가 바로 오늘 본문 전도서 10장 1절입니다. 1절 보십쇼. “죽은 파리들이 향 기름을 악취가 나게 만드는 것 같이 적은 우매가 지혜와 존귀를 난처하게 만드느니라”

신기하게도 앞에 나온 파리들하고 이 전도서 10장 1절의 파리들하고는 다른 점이 있는데 이 전도서 10장 1절의 파리들은 특정한 어떤 사람들을 비유하기 위해서 사용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누구일까요? 예 그 다음 문장 “적은 우매가”라는 표현이랄지 2절이나 3절에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매자를 표현하기 위해 파리들을 비유로 들어 우매자를 표현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말에는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물웅덩이를 흐려 놓는다는 말이 있듯이 우매자들은 그 수가 적을지라도 온 물웅덩이를 흐려놓고 더럽혀 놓을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것 그래서 향 기름을 악취가 나게 만든다 즉 하나님 앞에 드리는 향기로운 기름을 다 악취가 나게 할 수 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다 망가트릴 수 있는 이들이 바로 이 파리들이다 우매자들이다 하고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갑자기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까? ‘아무개가 바로 파리 같은 우매한 사람이지’ 하는 마음이 드십니까? 아직도 성숙한 그리스도인 되려면 갈 길이 먼 겁니다. 바로 내 자신을 돌아보셔야 합니다. 내가 혹시 파리들 같이 죽은 파리들같이 하나님께 드리는 향 기름을 악취가 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나만 잘하면 됩니다. 2022년이 다 지나가고 있는 이 마지막 주에 죽은 파리들을 묵상하시면서 지나간 2022년의 나의 삶이 정말 죽은 파리들의 삶이 아니었는가 돌아보시고 악취가 나는 향기름이 아니라 정결하고 너무 좋은 향기가 나는 향기름으로 거룩한 산 제사를 드리는 제물로 회복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학자들은 솔로몬이 이제 전도서의 결론 부분에 들어서면서 마치 잠언 같은 표현을 쓰면서 전도서를 마무리하고 있다 하고 평가하는데 정말 전도서 10장 전체를 보시면 잠언처럼 우매자와 지혜자를 잘 비교하면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가장 먼저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1. 첫 번째로 우매자는 마음의 방향이 잘못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2절 보십쇼. “지혜자의 마음은 오른쪽에 있고 우매자의 마음은 왼쪽에 있느니라” 여러분 성경에서 오른쪽은 영광과 보호를 상징합니다. 의로움과 옳음을 상징하는 쪽입니다. 그럼 왼쪽은 무엇이겠습니까? 이기적이고 욕심에 치우침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태복음 25장 31절 이후에 인자가 천사와 함께 올 때에 모든 민족을 모으고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오른편에 있는 양들에게 뭐라고 하십니까?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내가 주릴 때에 먹을 것 주고 마시게 하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고 옷 입히고 돌보고 옥에 갇혔을 때 와서 돌보았느니라”하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반면 왼편에 있는 자들은 어땠습니까? 반대였습니다. 내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않은 자들이 너희들이었다. 즉 너희는 바로 너희 자신만 위해서 살았구나, 영벌에 들어가리라 하고 책망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마음이 지금 나에게만 집중되어 있으면 나는 무엇인가? 죽은 파리들이 아니라고 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마음 수양, 정신 수양, 수신제가, 명상이고 묵상이고 다 좋습니다. 문제는 그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면 전부 다 죽은 파리들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제 학교 선배 목사님이신 오렌지카운티에 베델교회에서 찬양하는 목사님으로 섬기시다가 지금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목회하고 계시는 정유성 목사님이 지으신 찬양 중에 “하나님 눈길 머무신 곳”이란 제목의 찬양이 있습니다. 그 찬양 가사가 이렇습니다. “하나님 눈길 머무신 곳 그곳에 내 눈 머물고 하나님 손길 닿으신 곳 그곳에 내 손 닿으리 하나님 마음 두신 그곳 그곳에 내 맘도 두고 하나님 계획하신 그곳 그곳에 내 삶 드리리 나 경배합니다 주님 주님만 닮게 하소서 나 예배합니다 주님 주님만 쫓게 하소서” 어제 오늘 본문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 찬양이 떠오르더라구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까지 2022년 한 해 동안 그저 나만 위해서 살았다면 이제는 정신 차리고 하나님 눈길 머무신 곳에 내 눈이 머물겠습니다. 하나님 손길 닿으신 곳에 내 손을 닿게 하겠습니다. 하나님 마음 두신 거기에 내 마음을 두겠습니다. 내 삶을 드리겠습니다. 결단하시고 삶이 바뀌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마음의 방향이 잘못 되어 있다면 이 시간부터 방향을 바로 잡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2. 두 번째로 우매자는 말과 행동이 어리석고 뒤죽박죽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음이 비뚤어지니까 비뚤어진 마음에서 나오는 비뚤어진 말과 행동이 겉으로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3절 보십쇼. “우매한 자는 길을 갈 때에도 지혜가 부족하여 각 사람에게 자기가 우매함을 말하느니라.” “길을 갈 때에도” 라는 표현은 평상시에도 자기가 우매함을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말은 말할 것도 없고 가인과 아벨 중에서 질투 때문에 동생 아벨을 돌로 쳐 죽이고 하나님이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실 때에 가인이 뭐라고 대답합니까?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마음이 비뚤어져 있는 사람은 말이 비뚤어져, 삐딱하게 말한다는 것입니다. 가인의 후손 중에 라멕이 뭐라고 말했습니까? 아다와 씰라여 내 말을 들으라. 일부일처제를 깨고 두 아내를 얻고 뻐기면서 하는 말입니다. 내가 사람을 죽였도다 소년을 죽였도다. 아니 살인한 것이 무슨 자랑이라고 이렇게 당당한지...거기다가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배일진대 라멕을 위해서는 벌이 칠십칠배이리로다. 아주 인간이 하는 말 중에 가장 대표적이고 포악하고 추한 말을 마구 뿜어낸 사람이 바로 가인의 후손 라멕이었습니다. 여러분 이게 바로 우매자의 모습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말도 우매한데 이번에는 행동을 보십시오. 4절 “주권자가 네게 분을 일으키거든 너는 제 자리를 떠나지 말라 공손함이 큰 허물을 용서받게 하느니라. 즉 지도자가 화가 날 때도 있는데 지혜자는 공손하게 그 자리를 지킨다는 것 우매자는 어떨까요? 눈치도 없이 지도자가 뭐라고 하건 말건 내 하고 싶은 데로만 한다는 것입니다. 우매자는 행동이 이기적이라는 표현입니다. 6절과 7절을 보십쇼. “우매한 자가 크게 높은 지위들을 얻고 부자들이 낮은 지위에 앉는도다” “또 내가 보았으니 종들은 말을 타고 고관들은 종들처럼 땅에 걸어 다니는도다” 즉 뒤죽박죽 자리가 뒤범벅이 되고 무질서한 모습, 이게 바로 우매자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자리가 뒤범벅 자기에게 맞지 않는 위치에 있으니 무슨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엘리사의 종 게하시라고 있습니다. 게하시는 욕심 때문에 자기 위치를 상실합니다. 자기가 엘리사가 되어 병에서 나은 나아만 장군에게 은 한 달란트 옷 두벌을 우리 엘리사 선생님이 원하신다 하고 거짓말을 합니다. 결국 나아만이 걸렸던 나병이 게하시에게 들게 되지 않습니까?

바벨탑 사건은 무슨 사건이었습니까? 인간이 자기의 위치를 상실하고 하나님 같이 되고자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위치를 뒤죽박죽 만들려고 하는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은 언어를 혼잡하게 하십니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게 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내게 주신 위치가 있습니다. 그 위치가 어떤 위치이건 간에 높건 낮건 간에 책임감 있게 사명을 감당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내 말들을 돌아보시고 점검하시고 내 위치에서 나는 그 위치에 맞는 사명을 잘 감당했는지 돌아보시고 우매자가 아닌 지혜자의 모습으로 지혜자의 말과 행동으로 변화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3. 마지막으로 우매자는 무턱대로 열심히 하는데 지혜자는 효과적으로 일하는 사람임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10절 보십쇼. “철 연장이 무디어졌는데도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

두 사람이 나무를 하기 위해서 함께 산에 올라갔습니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은 잠시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나무를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 사람은 달랐습니다. 중간에 잠시 쉬어가면서 일을 했습니다.

하루의 일과가 다 끝났습니다. 누가 더 많은 나무를 했을 것 같습니까? 뜻밖에도 중간에 쉬어가면서 일했던 사람이 계속해서 일한 사람보다 해놓은 나무가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죽어라고 일만 한 사람이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습니다. "여보게, 틀림없이 내가 자네보다 더 열심히 일한 것 같은데 어떻게 자네가 나보다 더 많은 나무를 할 수 있었단 말인가?" 친구가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당연하지. 나는 쉬는 동안 부지런히 도끼날을 갈았다네." 그냥 무턱대고 하지 말고 중간중간 도끼 날을 갈며 효과적으로 지혜자로 일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우매자는 삶의 결실이 어떻게 되는가? 8절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에 빠질 것이요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 9절 돌들을 떠내는 자는 그로 말미암아 상할 것이요 나무들을 쪼개는 자는 그로 말미암아 위험을 당하리라. 제 꾀에 제가 넘어가고 어리석음에 자신이 걸려 넘어지고 망한다는 교훈입니다. 11절 주술을 베풀기 전에 뱀에게 물렸으면 술객은 소용이 없느니라. 뱀으로 마술을 하는 자가 뱀에게 물리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온다는 교훈입니다.

예수님은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여 있으셨습니다. 말과 행동이 의로우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셨으나 사람들은 어리석다고 손가락질했으나 모든 인류를 위하여 가장 지혜로운 자의 길을 걸어가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우매자의 길에서 떠나 주님이 가신 길을 따라 걸어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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