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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회별 특별 새벽예배

새벽예배 2023.04.15 | 사무엘하 3장 12-21절 | 구진모 목사




사무엘하 3장 12-21절


12. 아브넬이 자기를 대신하여 전령들을 다윗에게 보내어 이르되 이 땅이 누구의 것이니이까 또 이르되 당신은 나와 더불어 언약을 맺사이다 내 손이 당신을 도와 온 이스라엘이 당신에게 돌아가게 하리이다 하니

13. 다윗이 이르되 좋다 내가 너와 언약을 맺거니와 내가 네게 한 가지 일을 요구하노니 나를 보러올 때에 우선 사울의 딸 미갈을 데리고 오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고

14. 다윗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전령들을 보내 이르되 내 처 미갈을 내게로 돌리라 그는 내가 전에 블레셋 사람의 포피 백 개로 나와 정혼한 자니라 하니

15. 이스보셋이 사람을 보내 그의 남편 라이스의 아들 발디엘에게서 그를 빼앗아 오매

16. 그의 남편이 그와 함께 오되 울며 바후림까지 따라왔더니 아브넬이 그에게 돌아가라 하매 돌아가니라

17. 아브넬이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가 여러 번 다윗을 너희의 임금으로 세우기를 구하였으니

18. 이제 그대로 하라 여호와께서 이미 다윗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 종 다윗의 손으로 내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과 모든 대적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하셨음이니라 하고

19. 아브넬이 또 베냐민 사람의 귀에 말하고 아브넬이 이스라엘과 베냐민의 온 집이 선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다윗의 귀에 말하려고 헤브론으로 가니라

20. 아브넬이 부하 이십 명과 더불어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가니 다윗이 아브넬과 그와 함께 한 사람을 위하여 잔치를 배설하였더라

21. 아브넬이 다윗에게 말하되 내가 일어나 가서 온 이스라엘 무리를 내 주 왕의 앞에 모아 더불어 언약을 맺게 하고 마음에 원하시는 대로 모든 것을 다스리시게 하리이다 하니 이에 다윗이 아브넬을 보내매 그가 평안히 가니라



새벽 묵상


어제 우리는 왜 다윗의 집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갔는지를 공부했습니다. 



오늘은 사울 집안의 왕위를 이은 이스보셋을 배신한 신하 아브넬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본문 12절을 보면 “아브넬이 자기를 대신하여 전령들을 다윗에게 보내어 이르되 이 땅이 누구의 것이니이까 또 이르되 당신은 나와 더불어 언약을 맺사이다 내 손이 당신을 도와 온 이스라엘이 당신에게 돌아가게 하리리다”고 말합니다. 



아브넬이 어떤 사람입니까?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운 사람입니다. 그러니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권력은 아브넬에게 있었습니다. 그러자 이스보셋이 아브넬이 자신의 아버지인 사울왕의 첩과 통간한 것을 가지고 아브넬의 잘못을 추궁합니다.그러자 아브넬이 이스보셋에게 뭐라고 합니까? “내가 당신을 이 나라의 왕으로 세웠는데, 어떻게 나에게 이런 것 가지고 책망하느냐”며 따집니다. 그러자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두려워서 더 이상 아무말을 못했을 정도로 이스라엘 내에서 권력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이렇게 이스보셋이 자신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또 사울 집이 점점  쇠하여가고, 다윗의 집은 점점 흥황해져 가는 것을 알아채린 아브넬은 이스보셋을 배신하고 다윗에게 찾아가서 “당신이 이스라엘의 왕권을 차지 하도록 협조하겠다는 것과 다윗에게 충성을 다 할 것을 맹세했다”는 겁니다.  



사실 이제 더 이상 이스보셋으로부터 정치적 이권을 얻어낼 수 없음을 인지한 아브넬이 이스보셋에게서 등을 돌리고, 대신 다윗에게 충성을 다하겠다는 것은, 자신의 정치적 기득권을 계속해서 유지하려는 속셈에서 나온 것입니다. 참으로 인간관계에서 비정한 변절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렇게 아브넬의 이야기를 다 들은 다윗은 “좋다 내가 너와 언약을 맺겠다”고 하고서는 그 전제 조건으로 과거 자신의 아내였던 미갈을 돌려줄 것을 제의 합니다. 



일찍이 다윗은 사울의 딸 미갈과 결혼했지만, 사울이 다윗을 미워하게 되면서 딸 미갈을 다른사람에게 주었던 겁니다. 그런데 다윗이 아브넬에게 언약의 조건으로 자신의 아내 미갈을 되찾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같은 다윗의 요구가 비인도적 행위로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된 지 오래된 미갈을 되찾아 오라는 것은, 바로 그 가정의 행복을 깨뜨리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아내인 미갈을 다시 찾아 오려는 것은, 1) 남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 겁니다. 자신이 일부러 버린 것도 아니고, 지금도 미갈에 대한 사랑이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2)자신이 은혜를 입은 사울왕가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사울왕에 대한 억울한 일도 있었지만, 그런 것을 개의치 않고 변함없는 존경심을 표하는 겁니다. 우리는 여기서 억울한 자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다윗의 위대한 신앙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의 이런 요구에 아브넬은 시속하게 수락하고 실행에 옮깁니다. 본문 15절에 보면  “이스보셋이 사람을 보내 그의 남편 아리스의 아들 발디엘게서 그를 빼앗아 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아브넬은 이스라엘 장로들 및 베냐민 지파까지 회유하여 다윗의 지지 세력으로 규합하고, 그들을 대표하여 이제는 친히 다윗을 찾아가 서로간의 언약을 재확인 합니다. 그럼 왜 하필이면 베냐민 지파를 설득했느냐 하면, 사울왕의 출신이 베냐민 지파입니다. 그래서 그 당시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 사울 왕의 특별한 대우를 받았을 겁니다. 그래서 이스보셋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지지 기반이 베냐민 지파였기 때문에 먼저 베냐민 지파를 설득한 겁니다. 그런데 아브넬의 설득으로 베냐민 지파도 같은 마음으로 아브넬에게 지지를 보냈던 겁니다.  



한편 다윗이 비록 조건부나마 이렇게 아브넬의 제의를 신속하게 받아들인 것은 한시라도 빨리 동족간의 싸움을 종식시키려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을 잘 보면 다윗은 모든 문제를 순리대로 풀어 나가려고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다윗은 아브넬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꼭 화친을 맺지 않더라도 다윗에게 불리할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만일 다윗이 계속해서 전쟁을 해서 아브넬을 무너뜨렸다면 백성들에게 그 명성이 더욱 높게 평가되었을 겁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런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전쟁을 하게 되면 많은 백성들의 생명과 재산이 피해를 입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아브넬이 항복하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인 줄로 알고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써 모든 일을 순리대로 풀어나갔던 겁니다. 



또한 다윗이 아브넬의 화친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다윗의 바다같이 넓은 너그러움 때문입니다.


다윗은 화친할 것을 제의하는 아브넬에게 그의 과거를 묻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오히려 이렇게 대답합니다. “좋다 내가 너와 언약하겠다” 이 얼마나 시원스런 대답입니까? 그런데 결국 어브넬의 약삭빠른 계획이 성공하는듯 했지만, 결국 나중에 요압에게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오늘 본문의 교훈이 뭡니까?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인간의 계획과 길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어가신다는 겁니다. 결국 이스라엘을 하나로 만드셨고, 다윗 왕국을 굳게 세워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힘의 편이 아닌 의의 편에 서야 합니다. “우직”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자는 어리석을 우이고, ‘직’ 자는 곧을 직자입니다. 어리석게 보여도 곧은 길로 가는 것이 신앙인의 사명입니다.  



하나님은 우직함을 기뻐하십니다. 약삭빠르게 살면 오히려 빠르게 망합니다. 늘 힘있는 편보다 의로운 편에 서서 일시적으로는 손해 보는 것 같아도 점차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아지는 복된 인생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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