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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주시는 이슬같은 은혜

새벽예배 2023.10.03 | 잠언 2장 1-22절 | 구진모 목사




잠언 2장 1-22절


내 아들아 네가 만일 나의 말을 받으며 나의 계명을 네게 간직하며

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며 네 마음을 명철에 두며

지식을 불러 구하며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이며

은을 구하는 것 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 같이 그것을 찾으면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리니

대저 여호와는 지혜를 주시며 지식과 명철을 그 입에서 내심이며

그는 정직한 자를 위하여 완전한 지혜를 예비하시며 행실이 온전한 자에게 방패가 되시나니

대저 그는 정의의 길을 보호하시며 그의 성도들의 길을 보전하려 하심이니라

그런즉 네가 공의와 정의와 정직 곧 모든 선한 길을 깨달을 것이라

곧 지혜가 네 마음에 들어가며 지식이 네 영혼을 즐겁게 할 것이요

근신이 너를 지키며 명철이 너를 보호하여

악한 자의 길과 패역을 말하는 자에게서 건져 내리라

이 무리는 정직한 길을 떠나 어두운 길로 행하며

행악하기를 기뻐하며 악인의 패역을 즐거워하나니

그 길은 구부러지고 그 행위는 패역하니라

지혜가 또 너를 음녀에게서, 말로 호리는 이방 계집에게서 구원하리니

그는 젊은 시절의 짝을 버리며 그의 하나님의 언약을 잊어버린 자라

그의 집은 사망으로, 그의 길은 스올로 기울어졌나니

누구든지 그에게로 가는 자는 돌아오지 못하며 또 생명 길을 얻지 못하느니라

지혜가 너를 선한 자의 길로 행하게 하며 또 의인의 길을 지키게 하리니

대저 정직한 자는 땅에 거하며 완전한 자는 땅에 남아 있으리라

그러나 악인은 땅에서 끊어지겠고 간사한 자는 땅에서 뽑히리라



새벽 묵상


어느 두메 산골에 있는 작은 교회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 교회 전도사님이 잠시 볼일이 있어서 자리를 비우시게 되자 그 교회 장로님께서 수요 기도회를 인도하시게 되었답니다. 할 수 없이 맡기긴 했어도 워낙 학식이 없으신 데다가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하신 분이시라 심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생각다 못해 장로님을 만나 신신당부를 드립니다. "장로님, 설교하시려고 하지는 마시구요 그저 성경말씀을 많이 읽으신 다음 교인들과 함께 열심히 기도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드디어 수요일 저녁이 되어 장로님이 기도회를 인도하러 올라갑니다. 전도사님이 그토록 부탁을 하셨건만 강단에 올라서고 보니 마음이 달라지는 겁니다. 오십여명 되는 교인들이 기대와 호기심을 가지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데 말씀만 읽고 내려가기는 조금 싱겁다는 생각이 든 거예요. 이 기회에 우리 교인들에게 뭔가 신앙적인 교훈을 하나 심어 주리라는 결심을 하고는 평소 생각해 두었던 구절을 읽어나갑니다. 마태복음 5장 13절을 봉독한 다음 '너희는 세상에 소금이라' 라는 말씀을 가지고 점잖게 말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를 가리켜 세상의 '소곰'이라 했습니다. '소곰'이 뭡니까? 소와 곰을 말하는 것입니다. 소와곰이 어떤 동물입니까? 소는 온순하고 착하기 이를 데 없는 동물이요 곰은 사납고 힘이 강한 동물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소처럼 온순하게 주님 앞에 순종하고 또 곰처럼 믿음으로 씩씩하게 우리 인생을 살아갑시다."



그 교인들이 과연 아멘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이야기는 우리가 성경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성경을 모를 때에 어떤 잘못을 범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배우는 일을 등한히 한다면 우리도 똑같이 이런 오류를 범하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주의하십시오. 너무 자신 만만해 하지 마십시오.



성도들이 신앙생활하는 모습들을 곁에서 지켜보노라면 그 분이 성경을 어떻게 대하느냐 하는 것과 그가 어떤 신앙의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느냐 하는 것 사이에 매우 깊은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을 어떻게 대하느냐만 봐도 곧 그 사람의 신앙생활의 수준이 어떠함을 능히 짐작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생각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여 늘 가까이 하기를 힘쓰는 사람은, 그의 삶이 날마다 하나님 중심으로 살려고 하기 때문에 참으로 아름답고 경건한 신앙생활을 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시시하게 취급하는 사람들을 보세요. 그 신앙생활도 시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나마나 틀림이 없어요. 하나님의 말씀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며 이것저것 따지기 좋아하고 항상 비판적으로만 대하는 사람은 그의 신앙생활이나 삶도 역시 매사 비판적이


고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되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에 보면 우리가 어떤 자세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8가지 동사를 사용하여 권면하고 있습니다. 



1절부터 4절까지를 보세요. 어떻게 하라고 그랬어요?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받으며' '간직하며' '기울이며' '두며' '불러 구하며' '소리를 높이며' '구하며' '찾으며'



특히 1절에 있는 “나의 말을 받으며” 그랬습니다. 여기서 받는다는 말은 문자 그대로 '영접하라' '수용하라'는 말씀입니다. 말씀은 문밖에 서있는 낯선사람으로가 아니라 오랫동안 만나기를 학수고대해온 손님으로, 절친한 친구로, 가장 존경하고 배우기를 갈망하는 스승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해 가장 높은 존경심과 애정을 가지고 영접해 들이라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잘 알기 위해서는 먼저  말씀을 잘 받아들이려는 정신이 투철해야 합니다. 겸손히 말씀을 배우려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선생님이 아무리 열심히 가르치려고 해도 배우려는 정신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받을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아무 것도 줄 수가 없는 겁니다. 어떤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는지 아세요?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잘 받아들이려고 마음을 열어 놓고 기다리는 학생들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을 주실 때에 기쁜 마음으로 잘 받아들이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여기 약 봉지 안에 약이 들어 있습니다. 이것이 약 봉지 안에 들어 있기만 해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몸에 필요한 약이지만 그것을 꺼내 먹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아무리 우리에게 말씀을 주시려고 해도 나 자신이 직접 말씀을 받아먹지 않으려고 해보세요. 기적은커녕 어떤 효력도 나타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보다 능력있고 은혜로운 신앙생활을 하기 원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받아들이고 어느 것 하나라도 땅에 떨어뜨리지 않겠다는 자세로 말씀을 대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주어지는 줄로 믿습니다.



이제는 살면서 무엇보다도 말씀을 가까이 하고 말씀을 잘 받아들이고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며 그 말씀을 자신의 삶의 지표로 삼아 말씀이 주시는 풍성한 은혜와 능력을 체험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또 어떤 자세로 말씀을 대하여야 할까요? 4절 말씀입니다. "은을 구하는 것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인 보배를 찾는 것 같이 그것을 찾으면" 했습니다.



이 말은 광산에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광부들이 금은 보화를 찾기 위해 땅을 깊이 파 내려가는 모습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이해하고 오묘한 비밀을 깨닫기 원한다면 말씀을 깊이 파 내려가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단순한 호기심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언뜻 보고 나서 "아 그거, 그런 것쯤은 나도 알아" 이런 식으로 지나가서는 말씀이 가지고 있는 깊은 의미를 깨닫지를 못한다는 겁니다. 쳐다보기만 하고 파고 들어가지 않는다면 말씀은 우리에게 감추어져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의미를 캐내기 위해서 깊이 파 내려가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노다지를 얻기 원한다면 그에 따르는 무수한 고난과 역경도 감수할 줄 알아야 하고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얻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지혜는 순식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안일하고 나태한 태도로는 결코 말씀의 광산에 깊이 파묻혀 있는 보화를 찾아낼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숨겨져 있는 보화를 캐내기 위해서 부단히 말씀을 읽고 공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경청하고, 받아서, 마음에 두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게 될 때에 축복이 임하는 줄 믿습니다. 



말씀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더 나아가 말씀의 복을 사모합시다. 말씀의 능력을 힘입으십시다. 말씀으로 우리의 삶과 가정과 이 세상을 변화시켜 나아가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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