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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주시는 이슬같은 은혜

새벽예배 2023.08.10 | 사도행전 20장 13-24절 | 구진모 목사




사도행전 20장 13-24절


우리는 앞서 배를 타고 앗소에서 바울을 태우려고 그리로 가니 이는 바울이 걸어서 가고자 하여 그렇게 정하여 준 것이라

바울이 앗소에서 우리를 만나니 우리가 배에 태우고 미둘레네로 가서

거기서 떠나 이튿날 기오 앞에 오고 그 이튿날 사모에 들르고 또 그 다음 날 밀레도에 이르니라

바울이 아시아에서 지체하지 않기 위하여 에베소를 지나 배 타고 가기로 작정하였으니 이는 될 수 있는 대로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이르려고 급히 감이러라

바울이 밀레도에서 사람을 에베소로 보내어 교회 장로들을 청하니

오매 그들에게 말하되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항상 여러분 가운데서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여러분도 아는 바니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거리낌이 없이 여러분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언한 것이라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새벽 묵상


오늘 본문은 교회 모든 사명자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사명자에게는


첫째로 가야할 목적지가 있습니다.


바울은 지난 시간에 드로아에서 밤새 말씀을 전하고 일행은 먼저 보내고 혼자서 육로를 따라서 앗소까지 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드로아에서 앗소까지는 약 32km가 되는데 걸어서 간 겁니다.


역사학자 윌리엄 람세이(Ramsay)에 의하면 바울이 긴 항해를 하는 것보다 직선거리인 육로를 택한 것은, 걸으면서 아름다운 자연의 경치도 바라보면서 깊은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는 길을 택했다고 했습니다. 우리 믿는 자들에게 이런 하나님과 대화 할 수 있는 경건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 짐 벗고 보니 /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아무튼 바울은 드로아에서 걸어서 앗소까지 왔고, 그 곳에서 일행을 만나 배를 탔습니다. 그리고 그 배는 미둘레네로, 기오로 사모를 들러 밀레도에 이르렀고, 바울이 지체하지 않기 위해서 에베소를 지나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이 가려고 급히 갔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1)마게도냐와 아가야 지방의 교회가 예루살렘 교인들을 돕기 위하여 모금한 연보를 전해 주는 일이 시급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연보는 단순한 구제가 아니라 이방 교회와 유대인 교회가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는 뜻 깊은 연보였습니다.

2)그리고 오순절을 지키려고 각처에서 모여든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 전파할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3)그리고 그동안 이방 땅에도 그리스도의 복음이 어떻게 전파되었고, 어떻게 교회들이 세워졌는지를 보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살아있는 교회는 목적이 분명합니다. 지금 우리교회는 어떤 목적을 향해 항해하고 있습니까?


둘째로 사명인에게는 갖추어야 할 덕이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사명인이 갖추어야 할 제일의 덕은 겸손입니다. 겸손은 종의 자발적인 봉사와 섬김의 자세입니다.

2) 사명인이 갖추어야 할 또 하나의 덕은 시험을 참는 겁니다. 야고보서 1:2절에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4절에도 보면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3) 하나님의 사명인이 갖추어야 할 또 하나의 덕은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입니다. 이 진리는 바울이 증거한 핵심 내용이며 기독교의 중심 진리인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겁니다. 사람이 죄사함을 얻고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을 떠나 사는 죄의 자리에서 돌아서서 하나님께로 오는 회개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하나님께 범죄한 상태에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가 죄인입니다”라는 각성과 함께 그 죄에 대한 형벌과 멸망을 알고 하나님께 자비를 구하고 죄의 자리에서 떠나 하나님께 나오는 회개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회개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왔으면 이제 그리스도를 믿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나의 죄와 형벌을 담당하셨고, 죄의 권세에서 해방 시키시고, 의롭다 하시며 새 생명을 주시는 길을 여셨다는 것을 받아 들이는 겁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향한 회개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회개와 믿음은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구원은 먼저 회개가 있고 이것에 우리 주 예수께 대한 믿음이 결부될 때에만 얻을 수 있는 겁니다.


셋째로 사명인에게는 전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22-23절을 보십시오.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 /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는 것은 아주 괴로운 일입니다. 주님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는데 면류관이 아닌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는 생각은 매우 고통스런 일입니다.


성경에 보면 그런 일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참 예배자 아벨은 믿음으로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죽임을 당했습니다. 스데반은 동족을 구원할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순교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는데 결국에는 면류관이 아닌 결박과 환난이 기다린다는 겁니다. 이것이 복음을 위해 사는 바울 사도 앞에 놓여진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나 본문 24절에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고 했습니다.


오직 하나의 사명!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것을 위해서 그는 그 환난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주신 사명을 위해 그의 생명을 내놓았습니다. 바울은 그가 살아있는 유일한 목적이 주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것을 다 마치는 데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 14:8절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그러므로 바울은 환난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생명이 참으로 귀한 것이지만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를 위해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 왜 바울에게는 생명보다 중요합니까? 복음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감기 기운이 있어 보일 때, 저는 레몬이나 생강차를 마십니다. 그 안에 비타민이 있어서 감기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저항력을 키워주기 때문입니다.


풀은 단비를 맞아야 삽니다. 사람 영혼은 은혜를 받아야 살아납니다. 그 은혜가 말씀속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아야 살아납니다. (콩나물 시루)


여러분은 개인적으로 어떤 사명이 있습니까? 여러분의 목적지가 어디입니까? 사명인이 갖추어야 할 덕이 있습니까? 사명인이 전할 복음이 준비되어 있습니까?


세상의 권력자에게 신임을 얻어 장관직을 얻어도 어쩔 줄 모르는데, 성도는 모두가 다 주님께로부터 받은 사명이 있음에도 우리의 마음은 설레지도 않고, 또한 그 사명을 너무 쉽게 포기하는 비겁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사명을 생명보다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사명인으로 다시 거듭나는 이 시간 되기를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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