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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손과 입술을 점검하라!

새벽예배 2023.11.01 | 잠언 10장 01-16절 | 이선기 목사




잠언 10장 01-16절


솔로몬의 잠언이라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

불의의 재물은 무익하여도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

여호와께서 의인의 영혼은 주리지 않게 하시나 악인의 소욕은 물리치시느니라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

여름에 거두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나 추수 때에 자는 자는 부끄러움을 끼치는 아들이니라

의인의 머리에는 복이 임하나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의인을 기념할 때에는 칭찬하거니와 악인의 이름은 썩게 되느니라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계명을 받거니와 입이 미련한 자는 멸망하리라

바른 길로 행하는 자는 걸음이 평안하려니와 굽은 길로 행하는 자는 드러나리라

눈짓하는 자는 근심을 끼치고 입이 미련한 자는 멸망하느니라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

명철한 자의 입술에는 지혜가 있어도 지혜 없는 자의 등을 위하여는 채찍이 있느니라

지혜로운 자는 지식을 간직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입은 멸망에 가까우니라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요 가난한 자의 궁핍은 그의 멸망이니라

의인의 수고는 생명에 이르고 악인의 소득은 죄에 이르느니라


새벽 묵상


중국 춘추시대에 있었던 일입니다. 노(魯)나라의 한 마을에 가난한 여인이 하나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웃 제(齊)나라에서 노나라를 정복하려고 쳐들어 왔고 이 마을에도 쳐들어왔습니다. 그녀는 한 아기를 가슴에 안고 다른 한 아기는 손목을 잡은 채 난리를 피하여 필사적으로 도망쳤습니다. 적은 점점 가까이 쫓아옵니다. 그러나 여인은 두 아이를 데리고 가느라 도저히 빨리 뛸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잡혔구나 싶었을 때, 여인은 부득불 한 아기를 버리기로 작정했습니다. 품에 안고 있던 아기를 얼른 내려놓고, 손목을 잡고 있던 아기만 데리고 뛰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차라리 손목잡고 있던 아기를 버리고 안고 있던 아기를 데리고 가야 빨리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뛰었지만 결국은 적의 장군에게 붙들리고 말았습니다. 조금 전에 아기를 버리는 그녀를 보았던 장군은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습니다.

“어찌하여 품에 안고 있던 아기는 내려놓고 손목 잡고 있던 아기를 데리고 도망을 쳤느냐?” 여인은 조용히 설명했습니다.

“내가 품에 안고 가던 아기는 내가 낳은 아이요, 손목을 잡고 가던 아기는 내 형님의 아이입니다. 난 내 아이를 누구보다도 사랑합니다. 그러나 내 아이를 돌보는 것은 사적인 사랑이고, 형님의 아이를 돌보는 것은 공적인 의입니다. 의를 버리고 사적인 사랑을 택하여 형님의 아이를 버리고 내 자식을 구원한다면 나는 좋겠지요. 허나 그렇게 한다면 우리 집안 꼴은 어떻게 될 것이며 나아가 우리 나라 꼴은 또 무엇이 되겠습니까?”

이 말에 제나라 장군은 크게 감동하여 “의를 아는 여자가 있는 도성은 쳐들어갈 수 없다. 의가 있는 나라는 공격하지 못하는 법이다”라며 철수를 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내 사적인 것을 버리고 공적인 의를 위하는 것 그게 의가 맞습니까? 마틴 루터는 “의”가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정의로움 올바름 옳은 일, 많은 이들이 의롭다고 여기는 그것이 과연 의인가? 고민하면서 카톨릭에서 말하는 대로 성당 계단을 무릎으로 올라가면서 의가 무엇인지 답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Turmerlebnis (투머리브니스)라고 하는 탑의 체험을 통해 진짜 의는 세상 사람들의 공적인 올바름이 아니라, 고행을 통해서 의로움을 얻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핵심, 즉 내가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아무 조건 없이 나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이 나를 위해 십자가 지심으로 내 죄값을 대신 치러주신 것, 갚을 수 없는 엄청난 사랑을 주신 것, 이게 진짜 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의로워질 수 없고 하나님이 독생자를 죽게 하심으로 우리를 깨끗하다고 해 주시는 칭의, 이게 “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할 일은 이 사실을 믿기만 하면 된다는 사실, 이신칭의, 이걸 깨닫고 감사하며 그 받은 사랑과 은혜를 갚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바로 의인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의가 무엇인지 깨닫고 악인의 삶을 철저히 버리시고 의인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어제까지 에베소서를 잘 마무리하고 오늘부터는 다시 잠언 말씀입니다. 잠언 10장을 오늘부터 시작하는데요. 잠언 10장은 잠언을 세 단락으로 나누는데 그 중에 세 번째 단락의 첫 부분이 오늘 본문입니다. 1장 1-7절이 첫 번째 단락, 1장 8-9장 18절이 두 번째 단락, 그리고 10장 1절부터 31장 31절까지가 세 번째 단락인데 세 번째 가장 긴 잠언 가운데 첫 부분이 바로 오늘 본문입니다. 그동안 솔로몬은 원칙적인 입장에서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을 대조적으로 아주 상반되게 소개하고 가르쳐 왔습니다. 그런데 10장에 즉 세 번째 단락에 접어들면서 솔로몬은 대조적이 아니라 댓구법적인 표현을 통해 지혜로움과 어리석음에 대한 구체적인 예를 들면서 실제적인 교훈을 전하고 있습니다. 너무 상반된 것이 아니라 서로 연관을 지으면서 차이점을 소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솔로몬은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의인과 악인을 구별하되 어떻게 연관 지으며 구별하고 있는가?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1. 첫 번째로 우선 부모를 기쁘게 하는 자인가 부모를 근심케 하는 자인가? 이게 의인과 악인의 첫 번째 차이점이라는 것입니다. 1절 보십쇼. “솔로몬의 잠언이라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 여러분 십계명을 떠올려 보십쇼. 우리들 간에 지킬 첫 번째 계명이 뭐였습니까? 바로 5계명이었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하셨습니다. 솔로몬도 의인과 악인의 첫 번째 차이를 십계명처럼 부모를 어떻게 공경하는 지에서부터 출발하고 있습니다. 의인은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하지만 악인은 기쁘게 하지는 못할망정 근심하게 만든다는 사실. 다윗이 낳은 아들 중에 가장 잘 생기고 멋진 아들은 바로 압살롬이었습니다. 압살롬은 아브샬롬, 평화의 아버지라는 뜻으로 이름도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압살롬은 평화의 아버지라는 이름과 다르게 친동생 다말이 배다른 형 암논에게 겁탈당한 것을 마음에 품고 살인으로 복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사실 압살롬은 동생의 일로 아버지와 진지하게 대화함으로 복수 말고 다른 길을 찾았어야 합니다. 나중에 압살롬은 심지어 아버지 다윗을 반역하면서 대낮에 아버지의 후궁들을 욕보이는 일까지 저지르게 됩니다. 압살롬은 아주 좋은 외모와 조건을 가지고 있었으나 평생 아버지에게 근심과 고통을 가져다줍니다. 부모를 근심케 하는 자로 결국 도망가다가 머리카락이 나무에 걸려 요압에게 죽임을 당하는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죠. 아무리 최고의 것을 가졌어도 악인으로 끝나버린 인생. 얼마나 안타까운 인생입니까? 한편 이삭을 생각해 보십시오. 아버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을 받들려고 이삭을 잡고 제물삼아 죽이려고 할 때에 아버지의 뜻에 순종합니다. 즉 죽기를 각오한 이삭, 그래서 이삭은 부모를 기쁘게 하는 아들이었고 성경에서 십자가 지신 예수님을 가장 닮은 인물로 소개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삭은 가는 곳마다 우물물이 터져 나오는 하나님의 복을 누리게 됩니다. 부모를 기쁘게 함이 곧 의인의 모습이라는 사실 기억하시고, 어버이날, 어머니날, 아버지날만 기쁘게 하려고 폼 잡지 마시고 평상시에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의인들이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2. 두 번째로 솔로몬은 의인은 손이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교훈합니다. 4절 보십쇼.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 시편 121편 4절에 우리가 잘 아는 표현이 나오죠?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은 쉬지 않고 일하신다 우리를 지키시고 돌보신다는 뜻입니다. 요한복음 5장 17절에서 예수님은 이런 표현을 하셨습니다.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역시 일하시는 하나님, 이렇게 열심히 부지런히 일하시는 분이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신데 이걸 아는 하나님의 자녀가 어떻게 게으를 수 있겠습니까? 부지런하여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는 사람, 근면한 사람이 바로 그리스도인이요 의인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 5절은 이 손이 부지런한 사람의 모습을 조금 더 특별하게 표현합니다. 5절 보십쇼. “여름에 거두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나 추수 때에 자는 자는 부끄러움을 끼치는 아들이니라.” 얼마나 열심히 일했으면 여름에 열매를 거두겠습니까? 열심히 부지런히 일하면 남보다 일찍 수확을 거두게 된다는 표현입니다. 추수 때에 자는 자, 누구든지 다 수확하고 열심히 일하는데 그 때 자는 자는 여러분 이게 얼마나 어리석고 욕먹을 아들입니까? 게으른 자의 모습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부끄러움을 끼치는 아들이 되고 만다는 사실. 여러분 펜실베니아주에 가면 유명한 한 박물관이 있습니다. 그 박물관은 유명한 한 미국인, 부지런한 한 미국인을 추모하여 세운 것인데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성실과 부지런함으로 큰 업적을 이룬 사람. 미국 최초의 철학자, 정치인, 과학자, 최초의 미국 대사, 하모니카를 발명하고 가로등을 발명한 사람, 최초의 정치 만화가, 당대 최고의 수영선수, 이동 순회도서관을 처음으로 제도화 한 사람, 걸프 해류를 발견한 사람, 피뢰침을 발명한 사람 섬머타임을 최초로 도입한 사람, 펜실베니아 주지사를 4번이나 역임한 사람 여러분 누구일까요? 바로 벤자민 프랭클린입니다. 우리 100달러에 나와 있는 사람이죠. 미국에서 가장 부지런한 미국인 벤자민 프랭클린이 남긴 유명한 말 중에 하나가 바로 “쓰고 있는 열쇠는 항상 빛난다!”는 말입니다. 지하실 열쇠나 창고 열쇠 같이 잘 안 쓰는 열쇠는 녹이 슬고 색깔이 변하지만 열심히 쓰임 받는 열쇠는 빛나고 또 빛난다는 사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지런하시고, 열심히 일하시면서 부지런함으로 빛나는 의인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3. 마지막으로 솔로몬은 입술이 중요하다고 권면합니다. 13절 보십쇼. “명철한 자의 입술에는 지혜가 있어도 지혜 없는 자의 등을 위하여는 채찍이 있느니라” 그 다음 절도 보십쇼. 14절 “지혜로운 자는 지식을 간직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입은 멸망에 가까우니라” 사실 앞에 6절 뒷부분과 8절 뒷 부분에서도 10절과 11절에도 역시 악인의 입에 대해서 표현했습니다. 의인과 악인을 구별하는 중요한 특징이 바로 입이요 입술이라는 사실입니다. 의인은 그 입에서 지혜로운 말을 하고 사람을 세워주는 말을 하는데 악인은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이 악하고 독을 머금고 다른 사람을 해하게 하고 결국은 멸망에 이른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의 입을 눈이나 귀처럼 두 개 만들어 놓지 않은 것에 감사하시길 바랍니다. 11절 보십쇼.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우리의 입을 생명의 샘이 되도록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우리의 입과 말에 대한 이런 명언이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도 잔소리는 용서가 안 된다.” “무덤까지 가져가기로 한 비밀을 털어놓는 것은 무덤을 파는 일이다” “험담에는 발이 달렸다” “단어하나 차이가 남극과 북극의 차이다” “ 진짜 비밀은 차라리 개에게 털어 놓아라” “지적은 간단하게 칭찬은 길게 하라” 아멘입니까? 우리의 입이 사람을 살리는 입, 영혼을 구원하는 입, 전도하는 입, 찬송하는 입, 기도하는 입, 칭찬하는 입이 되도록 입을 붙들고 기도하시고 하루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의인의 삶을 살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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