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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지키고, 미워하라

새벽예배 2023.11.07 | 잠언 13장 1-12절 | 이선기 목사




잠언 13장 1-12절


진리를 말하는 자는 의를 나타내어도 거짓 증인은 속이는 말을 하느니라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거니와 거짓 혀는 잠시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

악을 꾀하는 자의 마음에는 속임이 있고 화평을 의논하는 자에게는 희락이 있느니라

의인에게는 어떤 재앙도 임하지 아니하려니와 악인에게는 앙화가 가득하리라

거짓 입술은 여호와께 미움을 받아도 진실하게 행하는 자는 그의 기뻐하심을 받느니라

슬기로운 자는 지식을 감추어도 미련한 자의 마음은 미련한 것을 전파하느니라

부지런한 자의 손은 사람을 다스리게 되어도 게으른 자는 부림을 받느니라

근심이 사람의 마음에 있으면 그것으로 번뇌하게 되나 선한 말은 그것을 즐겁게 하느니라

의인은 그 이웃의 인도자가 되나 악인의 소행은 자신을 미혹하느니라

게으른 자는 그 잡을 것도 사냥하지 아니하나니 사람의 부귀는 부지런한 것이니라

공의로운 길에 생명이 있나니 그 길에는 사망이 없느니라



새벽 묵상

저랑 동갑인데 저보다 한 7개월 정도 늦게 태어났지만 아주 골프를 잘하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PGA투어 우승 공동 1위, 남자 메이저대회 2위, 그 외에 수많은 골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 여러분이 다 잘 아는 사람 누구일까요? 예 타이거 우즈입니다. 우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국의 골프 선수 중 한 명이며, 세계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골프 선수 중 한 명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우즈의 첫 번째 골프 선생인 듀런은 네 살 때 우즈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믿을 수 없었고 두려웠습니다. 우즈는 어드레스 자세도 완벽하고 클럽을 백스윙의 정점까지 완벽한 자세로 올린 후 공을 하나씩 치는 거에요. 꼭 모차르트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즈는 천재입니다.” 이런 칭찬을 들은 후 우즈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천재니까 아무런 노력이 없었을까요? 타이거 우즈는 골프계의 정상에 올라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제가 이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 이유는 제가 천재여서가 아닙니다. 저보다 연습을 많이 하는 선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의 엄청난 연습량은 정평이 나 있습니다. 자신이 천재라는 것보다, 늘 배우고자 하는 자세로 겸손히 연습하고 또 연습하여 더 완벽한 자세를 몸에 익히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생각했던 우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골프는 아니더라도 각 분야에서 늘 열심히 듣고 계속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꾸준히 끊임없이 노력하셔서 마침내 하나님이 내게 주신 분야에서 유명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어제 우리는 잠언 12장을 마무리 하면서 잠언 31장 현숙한 여인의 특징과 일맥상통하는 교훈, 진실한 입술을 가지라, 부지런한 손을 가진 의인이 되라. 생명의 길을 걸어가는 발을 가진 의인이 되라 하는 말씀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의인과 악인의 참 많이 다른 모습을 함께 살펴보면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는데 오늘 잠언 13장은 그에 이어 지혜로운 자의 한 특징인 온전하고 바른 지혜를 즐겨 듣는 일의 귀중함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자는 다른 이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늘 자신의 부족함을 다시 깨닫고 자신의 영육 간에 유익이 되는 선한 교훈과 가르침을 귀담아 예민하게 귀 기울여 듣고 스스로의 삶을 개혁해 나간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나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자가 가장 성숙한 사람이라는 교훈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내 자신을 비추어보면서 진짜 성숙한 사람으로 점점 더 성장해 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오늘 본문에서 지혜로운 자의 첫 번째 특징은 우선 1. 훈계를 즐겨 들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1절 보십쇼.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의 훈계를 들으나 거만한 자는 꾸지람을 즐겨 듣지 아니하느니라” 지혜로운 아들은 내가 최고라고 목에 기부스하지 않고 계속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훈계를 당연히 듣고 받아들인다는 것 그러나 거만한 자는 남의 말을 듣지 않고 교만하여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한다는 것입니다. 1절 다시 보십쇼. 우리가 눈으로 보기에는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의 훈계를 들으나”라고 들으나 라는 동사가 있지만 히브리어 원문에는 들으나가 없습니다. “벤 하캄 무사르 압” 하고 그냥 지혜로운 아들, 아비의 훈계 하고 다음 문장으로 넘어갑니다.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뒤에 문장 “거만한 자는 꾸지람을 즐겨 듣지 아니하느니라”와 연관 지어서 이해하기 쉽도록 동사를 넣어서 들으나와 듣지 아니하느니라 하고 문장을 완성했지 실제로는 첫 문장의 동사 “들으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학자 중에는 들음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상담자 카운슬링의 출발이 뭔지 아십니까? 듣는 것입니다. 잘 들어야 내담자가 마음을 연다는 것입니다. 사무엘상 3장에 보면 한나가 사무엘을 여호와께 드린 후에 처음으로 엘리 제사장이 사무엘을 영적으로 교육시키는 부분이 등장합니다. 첫 장면이 무엇이습니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사무엘아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경험이 없어 뭔지 모르고 엘리 제사장에게 물었던 사무엘에게 세 번이나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엘리제사장이 대답할 것을 알려줍니다.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라. 바로 이 때부터 결국 사울왕조, 다윗왕조 때에 최고의 선지자요 제사장인 사무엘의 사역이 시작되게 되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듣기는 듣되 모든 아버지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는 귀 기울여 들어야 하고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며 영적으로 예민한 지혜의 그리스도인 되시길 바랍니다. 신약성경 최고의 전도자 사도 바울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을 때를 떠올려 보십시오.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께서 갑자기 부르십니다. “사울아 사울아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그 전까지 인생에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주님의 음성을 들은 사도바울은 그 순간에 인생의 방향이 360도 바뀌게 되죠.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면 듣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이 바뀌게 됩니다. 삶의 목적이 바뀌게 됩니다. 내 삶의 중요시 여기는 것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동안은 돈과 권력과 명예를 내 삶의 목적으로 두고 살았는데 그 음성을 듣게 되면 이제는 내 삶의 목적을 하나님 나라에 두게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으시면서 좋은 상담자가 되시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음성을 주의 깊게 들으시면서 영적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지혜로운 그리스도인 되시기를 훈계를 즐겨 듣는 그리스도인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2. 두 번째로 지혜로운 자는 입을 지키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교훈합니다. 여러분 어제도 입술에 대한 교훈을 많이 나눴는데 잠언에는 이 말에 대한 교훈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모릅니다. 2절 보십쇼. “사람은 입의 열매로 인하여 복록을 누리거니와” 복록은 맛이 좋고 냄새가 향기롭다는 뜻입니다. 입에서 나오는 선하고 덕이 있는 말은 그 말에 맛이 있고 향기로운 냄새를 뿜는다는 뜻입니다. 오죽하면 식물도 좋은 말을 들으면 잘 자라게 되지만 욕을 들으면 얼마 안 가서 시들어 죽어버린다고 하지 않습니까? 3절 보십쇼. “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는 멸망이 오느니라” 함부로 말하고 속에 있는 악한 감정을 아무렇게나 내뱉는 자는 결국 멸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입을 지키는 자, 아예 잠잠히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지혜로울 수 있다는 표현입니다. 부부싸움을 너무 많이 해서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가 상담을 받기 위해 부부 상담 전문 의사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이렇게 처방을 내립니다. 아내에게 너무 화가 날 때 이 신비한 물을 삼키지 말고 꼭 입에 물고 있으십시오. 인체에 해로운 물이 아닙니다. 좋은 물이니까 딱 1분만 물고 있으십시오. 그러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한 달 후에 부부가 다시 왔는데 정말 마치 신혼부부처럼 금술이 엄청 좋아져서 손까지 잡고 찾아왔답니다. 선생님 그 물이 무슨 물인지 모르겠지만 물고 있었더니 신기하게도 부부싸움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제 너무 행복합니다. 궁금해서 그러는데 그 물이 도대체 무슨 물입니까? 그랬더니 선생님이 그냥 맹물입니다. 아내 분께서 말하고 싶은 걸 꾹 참고 남편 말을 듣게 되니까 자연히 싸움이 사라진 것입니다. 처음부터 그냥 맹물이라고 했다면 하지 않으실 것 같아서 무슨 물인지 자세히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말을 하지 않기만 해도 싸움이 그치고 평화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입을 지키면 생명을 보존하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마지막으로 지혜로운 자는 거짓과 악을 미워해야 한다고 교훈합니다. 제목에서 미워하라! 하니까 이게 뭔가 하셨죠? 거짓과 악을 미워하라는 뜻입니다. 사람은 미워하지 말고 거짓과 악, 온갖 죄악들을 미워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4절부터 계속해서 의인이 미워하고 멀리할 악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4절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게으름을 미워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5절 “의인은 거짓말을 미워하나 악인은 행위가 흉악하여 부끄러운 데에 이르느니라” 거짓말을 미워하라. 행위가 흉악하게 되는 것을 미워하라. 6절 “공의는 행실이 정직한 자를 보호하고 악은 죄인을 패망하게 하느니라.” 즉, 불의를 미워하고 부정직한 것을 미워하라. 7절 “스스로 부한 체하여도 아무것도 없는 자가 있고 스스로 가난한 체하여도 재물이 많은 자가 있느니라” 부유한 척 하는 허영과 과시하는 것을 미워하라. 8절 역시 재물에 관한 교훈입니다. “사람의 재물이 자기 생명의 속전일 수 있으나 가난한 자는 협박을 받을 일이 없느니라” 재물이 많은 자가 궁지에 몰렸을 때 자기 소유를 사용해 위기를 모면할 수는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11절 보십쇼. “망령되이 얻은 재물은 줄어 가고 손으로 모은 것은 늘어 가느니라.” 망령되이, 히브리어로 “메헤벨” 즉 쉽게 단숨에 얻은 재물, 부당하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얻은 재물은 결국 하나님이 가증이 여기셔서 쉽게 사라지게 된다는 교훈입니다. 종합하면 재물 자체는 좋다 나쁘다 할 수 없다. 그냥 재물이 많기만 하면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불의하게 얻은 재물은 결국 자신을 망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라 하시는 교훈입니다.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하셨는데 철저히 거짓과 악을 미워하고 멀리하며 싸워 이기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예수님이 바로 그런 분이셨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듣고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그 뜻대로 십자가의 죽음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입을 지키는 자가 되셔서 숨지는 그 순간까지 저주하거나 욕하거나 비난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들의 죄를 사해 달라고 간구하셨습니다. 짧게 사시는 동안 거짓과 악을 미워하면서 말씀으로 죄와 싸워 이기는 삶을 알려주셨습니다. 직접 보여 주셨습니다. 오늘도 또 여러분께 강조합니다. 우리 주님처럼 훈계를 즐겨 듣는 자,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데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입을 지키셔서 비난하고 저주하기 보다는 품고 용서하고 끌어안는 선한 입술 되시기 바랍니다. 거짓과 악을 미워하며 승리하는 주님 닮은 자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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