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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 왔도다

새벽예배 2022.11.28 | 시편 35편 1-18절 | 이선기 목사




시편 35편 1-18절


  1. 여호와여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나와 싸우는 자와 싸우소서

  2. 방패와 손 방패를 잡으시고 일어나 나를 도우소서

  3. 창을 빼사 나를 쫓는 자의 길을 막으시고 또 내 영혼에게 나는 네 구원이라 이르소서

  4. 내 생명을 찾는 자들이 부끄러워 수치를 당하게 하시며 나를 상해하려 하는 자들이 물러가 낭패를 당하게 하소서

  5. 그들을 바람 앞에 겨와 같게 하시고 여호와의 천사가 그들을 몰아내게 하소서

  6. 그들의 길을 어둡고 미끄럽게 하시며 여호와의 천사가 그들을 뒤쫓게 하소서

  7. 그들이 까닭 없이 나를 잡으려고 그들의 그물을 웅덩이에 숨기며 까닭 없이 내 생명을 해하려고 함정을 팠사오니

  8. 멸망이 순식간에 그에게 닥치게 하시며 그가 숨긴 그물에 자기가 잡히게 하시며 멸망 중에 떨어지게 하소서

  9. 내 영혼이 여호와를 즐거워함이여 그의 구원을 기뻐하리로다

  10. 내 모든 뼈가 이르기를 여호와와 같은 이가 누구냐 그는 가난한 자를 그보다 강한 자에게서 건지시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노략하는 자에게서 건지시는 이라 하리로다

  11. 불의한 증인들이 일어나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일로 내게 질문하며

  12. 내게 선을 악으로 갚아 나의 영혼을 외롭게 하나

  13. 나는 그들이 병 들었을 때에 굵은 베 옷을 입으며 금식하여 내 영혼을 괴롭게 하였더니 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왔도다

  14. 내가 나의 친구와 형제에게 행함 같이 그들에게 행하였으며 내가 몸을 굽히고 슬퍼하기를 어머니를 곡함 같이 하였도다

  15. 그러나 내가 넘어지매 그들이 기뻐하여 서로 모임이여 불량배가 내가 알지 못하는 중에 모여서 나를 치며 찢기를 마지아니하도다

  16. 그들은 연회에서 망령되이 조롱하는 자 같이 나를 향하여 그들의 이를 갈도다

  17. 주여 어느 때까지 관망하시려 하나이까 내 영혼을 저 멸망자에게서 구원하시며 내 유일한 것을 사자들에게서 건지소서

  18. 내가 대회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많은 백성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새벽 묵상


우리는 지난 토요일에 다윗이 사울왕에게 쫓겨 하필 블레셋 가드 골리앗의 고향으로 도망하게 되어 수염에 침을 질질 흘리며 미친 사람인 듯 연기하게 될 때에 이를 보고 가드 왕 아기스가 다윗을 쫓아내어 겨우 생명을 유지하게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다윗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기억하시죠? 여호와를 항상 송축하고 항상 주를 찬양하리이다. 여호와를 자랑하리니, 함께 여호와를 높이며 찬양하자고 권유하는 다윗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필요할 때만 한국의 고 3 학부모님처럼 급하게 벼락치기 하듯이 하나님을 찾지 마시고 늘 항상 하나님을 가까이 하시면서 하나님 자랑하시면서 함께 주의 이름을 높이고 경배하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그런 찬양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하나님 앞에 탄원하는 다윗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34장에는 다윗이 좀 비참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했던 모습이었는데 35장은 전혀 다릅니다. 아주 당당하게 하나님이 절대적인 보호자가 되시고 대변자이시고 재판관이 되심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온갖 비난과 모함과 억울함을 당할 때에 시편 35편을 묵상하시고 큰 위안과 위로와 힘을 얻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우선 오늘 시편 35편 13절에는 아주 특별한 다윗의 기도에 대한 표현이 있습니다. 13절 보십시오. “나는 그들이 병들었을 때에 굵은베 옷을 입으며 금식하여 내 영혼을 괴롭게 하였더니 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왔도다” 여러분 이 “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왔도다”라는 표현은 무슨 뜻일까요? 오늘 이 표현을 중심으로 내 기도를 점검하고 교훈을 얻고자 하는데 이 표현으로 학자들은 보통 세 가지 혹은 네 가지로 다르게 해석하면서 그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데


1. 첫 번째로 기도의 자세를 배울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왔도다”를 나의 머리를 나의 가슴에 박고 기도하였다로 해석하는 입장입니다. 열왕기상 18장 41절 이후에 보면 갈멜산에서 엘리야가 바알 아세라 선지자들과 850대 1로 싸우며 제단에 불을 내리게 하고 나서 이스라엘에 큰 가뭄이 들었을 때에 엘리야가 아합왕에게 큰 비가 내린다고 준비하라고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엘리야는 갈멜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기도했습니다. 결국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고 조금 후에 큰 비가 내리게 되죠.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드리는 기도가 바로 머리를 가슴에 박고 드리는 기도입니다. 왜 이런 자세로 기도했을까요? 하나님께만 집중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눈을 감는 이유가 뭘까요? 하나님께만 집중하겠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이 하루의 세 번씩 동쪽 창문을 열고 기도했던 것, 바벨론과 바사가 아니라 내 고향 예루살렘을 향하여 하나님께만 집중하여 살겠다는 고백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새벽에 나와서 기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루의 첫 시간을 가장 먼저 하나님께 드림으로 하루 종일 하나님께 집중하며 살겠다는 결단입니다.

지난주까지 창세기를 묵상했는데 아버지 야곱이 죽고 나서 혹시나 요셉이 자기들을 죽이지 않을까 형들이 다시 걱정하게 될 때에 요셉은 마음이 아파서 울었다고 했습니다. 형들은 그저 사람의 관계, 원한 이런 것에만 집중하는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만 집중했던 요셉은 하나님이 우리 가족을 위해서 미리 이 일을 계획하신 것입니다. 저를 구덩이에 빠지게 하시고 애굽에 팔리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었습니다. 하면서 이 가뭄의 때를 미리 아시고 20여 년 전에 미리 준비하신 하나님의 뜻에 감동하고 있었던 요셉.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 집중함을 잃어버리지 않는 기도의 사람 되시길 바랍니다. 이제 1절을 보십쇼. “여호와여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나와 싸우는 자와 싸우소서” 이 문장은 어떻게 보면 이기적이고 유치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속 내용을 보면 이 표현이야말로 다윗이 하나님께 아주 강하게 집중하겠다는 표현입니다. 지금 다윗은 사울왕의 추격을 피해서 도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 사울 주변에는 죄 없는 다윗을 모함하는 간신배와 사악한 자들이 많았던 때였습니다. 다윗은 극한 소외감과 처절한 절망감에 휩싸이게 되었지만 하나님만이 유일한 보호자요 대변자라는 마음에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기적으로 내가 미워하는 저들과 다투시고 싸워 주소서가 아니라 여호와여 내 마음을 아시지 않습니까? 내가 하나님께만 집중하고자 하는데 사울을 포함하여 사울 주변에 악한 자들은 나를 모해하고 죽이려고 합니다. 나를 보호하소서. 내 억울함을 대변해주소서 하는 표현으로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나와 싸우는 자와 싸우소서 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사울을 죽일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어도 사울을 죽이지 않은 것은 사울을 적으로 여기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더 중요한 하나님의 뜻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사사로운 감정을 이기시고 깊은 기도의 사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2. 두 번째 해석은 대적을 위하여 행한 기도가 결국에는 자신의 유익으로 돌아왔다는 해석입니다. 이웃을 향해 복을 빌었을 때 이웃이 그것을 거절하면 기도자에게 그 복이 돌아온다 하는 신약의 가르침을 배경으로 한 해석입니다. 누가복음 10장 6절에 보시면 예수님이 70인을 세워서 복음 전하러 보내실 때에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평안할지어다 했을 때 평안을 받을 사람이 있으면 평안을 받지만 받지 않으면 평안이 평안을 전하는 자에게 돌아올 것이다. 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것처럼 내가 기도한 것이 그대로 내게 돌아올 것이다 하는 해석입니다.

다윗은 사울왕의 수도 없는 생명의 위협을 당하면서도 결정적인 원수 갚음의 기회가 왔을 때 친히 원수를 갚지 않고 내가 어떻게 여호와께서 기름 부으신 자를 해하리이까 하면서 창과 물병만 가져오고, 겉옷자락만 베어가지고 나옵니다. 결국 다윗은 이 긍휼의 복을 다시 그대로 다윗이 받게 됩니다. 비록 아들에게 쫓겨났어도 다시 그 왕권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 살인죄와 간음죄를 저질렀어도 용서하시고 다시 다윗을 존귀하게 세워주시는 하나님을 결국 체험하게 됩니다. 자기 분노대로 혈기대로 원수 갚지 않았더니 그 긍휼을 다시 자신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을 체험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마지막으로 세 번째 해석은 자기를 위한 간구와 동일한 내용으로 대적을 위해서 간구했다는 것입니다. 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왔도다 앞에 보십시오 “나는 그들이 병들었을 때에 굵은베 옷을 입으며 금식하여 내 영혼을 괴롭게 하였더니” 즉 대적들이 내게 악을 행하고 결국 그들이 병들게 되었을 때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굵은베 옷을 입으며 괴로운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하는 표현입니다. 그 다음절 14절을 보십쇼. “내가 나의 친구와 형제에게 행함같이 그들에게 행하였으며 내가 몸을 굽히고 슬퍼하기를 어머니를 곡함같이 하였도다” 대적들을 형제들과 같이 여기고 대적들이 고통당할 때 어머니를 곡함같이 마치 어머니를 잃은 슬픔처럼 진심으로 슬퍼했던 다윗이었습니다. 여러분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병들거나 고통을 당하면 보통사람은 어떻게 합니까? 쌤통이다 내가 그렇게 될 줄 알았다. 이건 세상 사람들의 방법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정말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오히려 그들을 자기들의 죄 때문에 고통 당하는 저들을 불쌍히 여기며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죄 없이 누명 쓰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말씀이 뭐였습니까? 주여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대적의 고통을 보고서 통쾌해 하지 말고 오히려 불쌍히 여기고 긍휼히 여기고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성숙한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다윗은 이렇게 고통과 아픔의 시간을 다 겪은 후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기도한 대로 2절의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3절 하나님의 창을 빼셔서 4절 원수가 수치를 당하게 하시고 5절 바람 앞에 겨와 같이 원수를 몰아내시고 물리치셔서 8절 정말 멸망이 순식간에 닥치게 하시며 다윗을 구원하셔서 하나님을 크게 찬송하게 하십니다. 존귀하게 하십니다. 다윗을 이스라엘 최고의 왕으로 솔로몬보다 더 위대한 최고의 왕으로 세우십니다.

저와 여러분도 기도함으로 참고 견딤으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집중하심으로 결국 최후 승리를 거두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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