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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서! (2)

새벽예배 2023.11.21 | 잠언 20장 15-30장 | 이선기 목사




잠언 20장 15-30장


세상에 금도 있고 진주도 많거니와 지혜로운 입술이 더욱 귀한 보배니라

타인을 위하여 보증 선 자의 옷을 취하라 외인들을 위하여 보증 선 자는 그의 몸을 볼모 잡을지니라

속이고 취한 음식물은 사람에게 맛이 좋은 듯하나 후에는 그의 입에 모래가 가득하게 되리라

경영은 의논함으로 성취하나니 지략을 베풀고 전쟁할지니라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니 입술을 벌린 자를 사귀지 말지니라

자기의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그의 등불이 흑암 중에 꺼짐을 당하리라

처음에 속히 잡은 산업은 마침내 복이 되지 아니하느니라

너는 악을 갚겠다 말하지 말고 여호와를 기다리라 그가 너를 구원하시리라

한결같지 않은 저울 추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이요 속이는 저울은 좋지 못한 것이니라

사람의 걸음은 여호와로 말미암나니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

함부로 이 물건은 거룩하다 하여 서원하고 그 후에 살피면 그것이 그 사람에게 덫이 되느니라

지혜로운 왕은 악인들을 키질하며 타작하는 바퀴를 그들 위에 굴리느니라

사람의 영혼은 여호와의 등불이라 사람의 깊은 속을 살피느니라

왕은 인자와 진리로 스스로 보호하고 그의 왕위도 인자함으로 말미암아 견고하니라

젊은 자의 영화는 그의 힘이요 늙은 자의 아름다움은 백발이니라

상하게 때리는 것이 악을 없이하나니 매는 사람 속에 깊이 들어가느니라


새벽 묵상

어제 새벽에 시스티나 성당 천장 구석까지 세심하게 성화를 그렸던 미켈란젤로가 했던 말 “코람데오 하나님이 보고 계시니까요” 하는 이야기를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이 코람데오는 스위스 제네바의 종교개혁가였던 장로교의 창시자 칼빈(Calvin)의 일생을 지배했던 중요한 삶의 좌우명이기도 합니다. 세상 앞에서(coram mundo)’의 명예보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구하며 분별하며 사는 삶을 살아가리라.

부패가 극에 달했던 16세기 중세 시대에 종교 개혁가들이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권위 아래서,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사는 삶의 방식을 요약했던 말도 역시 코람데오. 결국 이 말은 같은 시대 개신교, (Protestant)를 탄생시킨 마틴 루터를 비롯한 종교 개혁가들이 내세웠던 Sola Scriptura(오직 말씀으로만) Sola Fide(오직 믿음으로만) Sola Gratia(오직 은혜로만) Solus Christus(오직 그리스도) Soli Deo Gloria(오직 하나님께 영광)라는 다섯 가지 슬로건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다산 정약용은 ‘독처무자기’ 산 속 깊은 곳, 아무도 없는 곳에 홀로 머물더라도 더욱 더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삶을 살라 하셨는데, 저와 여러분들은 독처무자기를 넘어서서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을 넘어서서 나를 만드신 분을 속이지 않는 삶 즉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내 자신을 점검하는 정결하고 순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역시 어제에 이어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다루는 잠언 20장 뒷부분입니다. 어제는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게 살기 위해 4가지 악행을 삼가라, 포도주와 독주를 삼가고, 다툼을 피하고 게으름을 삼가며 정직한 그리스도인 되라. 하는 것과 하나님 앞에서 충성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나누었는데 오늘은 두 가지의 내용을 더 다루고 있습니다. 즉 입을 조심하라. 말을 조심하라 하는 것, 이 말과 입은 잠언에서 참 끊임없이 계속해서 다루고 있는 교훈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라. 철저히 하나님만 신뢰하라 하는 교훈입니다.


1. 먼저 말을 조심하라. 하나님 앞에서 입을 조심하라 하는 권면으로 두루 다니면서 한담하지 말라는 본문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우선 15절을 먼저 보십시오. “세상에 금도 있고 진주도 많거니와 지혜로운 입술이 더욱 귀한 보배니라” 얼마나 지혜로운 입술이 귀한지 금이나 진주보다도 귀하다. 잠언 8장 11절에도 비슷한 구절이 있습니다. “대저 지혜는 진주보다 나으므로 원하는 모든 것을 이에 비교할 수 없음이니라” 당시에 최고의 가치 있는 보석이 바로 금과 진주였음을 알 수 있는 구절입니다. 그런데 금보다 진주보다 더 귀한 것이 있으니 도저히 값을 주고 살 수 없는 보석 중에 보석이 바로 지혜로운 입술이다. 하는 감탄의 표현입니다. 우리가 지혜로운 입술로 하나님이 가장 원하시는 것,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한다면 하나님 앞에 서게 될 때에 얼마나 하나님께서 칭찬하실까요? 너는 나의 보석 중에 보석이구나 그 칭찬을 받게 되시길 바랍니다. 문제는 이렇게 지혜로운 입술로 보석이 될 수도 있으나 보석은커녕, 쓰레기 중에 쓰레기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19절을 보십쇼.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니 입술을 벌린 자를 사귀지 말지니라” 여러분 한담이란 표현은 한가할 “한”자에 이야기하다 “담”자입니다. 두루 다니면서 한가하게 이야기하는 자는 이란 뜻이 되는데 의미가 약합니다. 저는 차라리 공동번역이 더 잘 번역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공동번역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돌아가며 입방아 찧는 사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입방아를 찧는 사람은 남의 비밀을 다 떠벌리고 다니니 그런 자를 사귀지 말지니라. 실제로 옛날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바로 그런 이들이었습니다. 임박한 종말론에 빠져서 이들은 직장을 포기하고 두루 돌아가며 교대로 성도들 집에 모여 기도회를 가지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삼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남의 말을 옮기고 한담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불화가 생겼겠습니까? 왜 우리 인간은 그렇게 칭찬하는 이야기 전하는 데는 약하고 주로 험담 하는 데는 안 좋은 소문 퍼트리는 데는 어떻게 그렇게 엄청 빠르고 엄청난 은사들을 가지고 있는지.. 차라리 그저 가만히 있기만 하면 좋겠는데 입술이 근질거려서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 여러분 이 표현에 꼭 생각나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맞아 이 잠언 20장 19절은 딱 그 인간이 들어야 하는데..그런데 여러분 다른 사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를 보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 신경 쓰지 말고 내 입술이 얼마나 다른 사람 뒷담화 하는 걸 좋아하는지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제 후배 목사님 부부 제가 참 좋아하는 부부가 있습니다. 제가 참 존경하기까지 하는 이유가 있는데 두 분이 결혼할 때 청첩장을 찍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신부 아버님 목사님의 성도들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안산에 가난한 성도들 축의금 하려면 부담 느낄까봐 딸 결혼식 청첩장을 아예 찍지 않았고 결혼식도 숨겼습니다. 후배 목사님 부부도 순종했고요. 참 너무 했다 싶었는데 분명히 결혼식 지나고 존경받겠다. 진짜 목사님이라고 칭송만 받을 줄 알았는데 왠걸 그 중에는 이런 이상한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결혼식을 알리지 않았더니 목사님 딸이 속도위반을 해서 숨기느라고 결혼식을 숨겼다고..여러분 화나지 않습니까? 여러분 지금까지도 나이 40대 중반이 될 때까지도 후배 목사님 부부에게 자녀가 없는데 이게 무슨 말입니까? 우리 인간의 말, 특별히 험담하는 말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그 선한 의도를 왜곡시킬 수 있는지..

여러분 오늘 기도하실 때 입에 손을 대고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하나님 앞에서 코람데오의 그리스도인 되기를 원합니다. 이 입술이 오늘 하루 험담하는데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 입방아 찧는데 쓰임 받지 않도록 지켜 주옵소서. 그저 칭찬하고 격려하고 사랑하고 축복하는 입술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앞에서 귀한 보배로운 보석과 같은 선한 입술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기도하시고 기도한대로 쓰임 받는 거룩한 코람데오 그리스도인 되시길 바랍니다.


2. 두 번째로 하나님을 철저히 의뢰하고 의지하는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 선 그리스도인 되시길 바랍니다. 22절 보십시오. “너는 악을 갚겠다 말하지 말고 여호와를 기다리라 그가 너를 구원하시리라” 무슨 말입니까? 내가 심판자가 되어 복수하지 말라는 표현입니다. 가장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다 아시고 판단하시고 심판하심을 믿는 자가 되라. 로마서 12장 19절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인간의 심리는 내 눈 하나를 다치게 했으면 가해자 눈 두 개를 다치게 하고 싶은, 배나 그 이상으로 복수하고 싶은 마음인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입니다. 내가 갚으리라. 내가 복수하리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 마음속에 죽도록 미워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하나님 앞에 선 코람데오 그리스도인 이라면 그 마음을 빨리 버리셔야 합니다. 공의의 심판자 하나님께 다 맡기시길 바랍니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안 됩니다. 하지 마시고 빨리 맡기시길 바랍니다. 23절 보십쇼. “한결같지 않은 저울추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이요 속이는 저울은 좋지 못한 것이니라” 어제도 이 비슷한 표현이 10절에 나왔죠? 물건 파는 자가 속이는 저울추, 속이는 저울 다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 정직하라. 사람은 모르고 넘어가도 하나님은 다 보고 계신다. 하는 표현입니다. 24절 보십쇼. “사람의 걸음은 여호와로 말미암나니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 사람은 자기의 길을 알 수 없는 존재인데 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의 하나님 시간의 끝, 공간의 마지막까지 알고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하나님 밖에는 의지할 분이 없다 하는 교훈입니다. 우리가 죽음에 이를지라도 예수님은 죽음 이후에 처소를 예비하시는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그저 눈에 보이는 쓰다가 말 것들 붙들고 사는 헛된 자가 아니라 죽음도 이기신 주님, 부활의 주님을 철저히 의지하는 그리스도인 되시길 바랍니다. 27절 보십쇼. “사람의 영혼은 여호와의 등불이라 사람의 깊은 속을 살피시느니라” 우리의 영혼은 강시가 되는 것도 아니고 유령이나 귀신이 되는 것도 아니라 여호와의 등불이라. 즉 하나님이 만드신 하나님의 빛을 받은 등불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나님의 빛을 세상에 비추어 어둠 속에 있는 이들을 한 명이라도 더 밝은 길로 인도해야 한다는 것,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철저히 의지하는 자 되시고 세상의 하나님의 빛을 비추는 등불로 쓰임 받으시길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신 것은 철저히 하나님을 의지함이셨습니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시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철저히 하나님을 의뢰하셨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하나님을 의뢰하는 자 되시길 바랍니다. 돈 의지하다 낙심하지 마시고 권력 의지하다가 배신당하지 마시고 힘 의지하다가 절망하지 마시고, 돈과 권력과 힘과 다른 영원하신 분 흔들리지 않는 분 하나님을 철저히 의지하면서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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