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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자는 다르게 산다

새벽예배 2022.12.19 | 전도서 7장 1-14절 | 이선기 목사




전도서 7장 1-14절


  1.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2.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

  3.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하는 것이 마음에 유익하기 때문이니라

  4.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한 자의 마음은 혼인집에 있느니라

  5.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

  6. 우매한 자들의 웃음 소리는 솥 밑에서 가시나무가 타는 소리 같으니 이것도 헛되니라

  7. 탐욕이 지혜자를 우매하게 하고 뇌물이 사람의 명철을 망하게 하느니라

  8.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

  9.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 노는 우매한 자들의 품에 머무름이니라

  10.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은 지혜가 아니니라

  11. 지혜는 유산 같이 아름답고 햇빛을 보는 자에게 유익이 되도다

  12. 지혜의 그늘 아래에 있음은 돈의 그늘 아래에 있음과 같으나, 지혜에 관한 지식이 더 유익함은 지혜가 그 지혜 있는 자를 살리기 때문이니라

  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새벽 묵상


이리 한 마리가 풀밭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나귀를 보았습니다. 이리는 적당한 거리까지 접근해서 잡아먹을 듯한 기세로 달려들었습니다. 나귀는 얼른 절름발이 시늉을 했습니다. 이리가 ‘자네, 왜 다리를 저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울타리를 뛰어넘다 가시를 밟았네. 그러니 나를 잡아먹기 전에 먼저 가시를 빼야 하네. 그렇지 않으면 가시가 목에 걸릴 걸세.’ 나귀는 능청맞게 아픈 시늉까지 해보였습니다. 나귀의 이야기에 수긍한 이리는 함정인 것도 모르고 나귀의 뒷발을 들어 올려 곳곳에서 가시를 찾았습니다. 이때, 나귀가 힘차게 발길질을 했습니다. 그러자 이리의 이빨이 다 부러져버렸습니다. 놀라움과 아픔으로 정신이 나간 이리는 와락 꽁무니를 빼면서 중얼거렸습니다. ‘이렇게 되어도 싸지. 아버지가 물려준 백정 일이나 열심히 했어야지, 의사 일은 당초 내 일이 아니었어.’ 나귀는 유유히 도망가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에는 지혜로운 이들과 어리석은 이들이 함께 있습니다. 어리석은 이들은 넓고 편한 길로 걸어갑니다. 그저 육신이 원하는 대로 욕심에 이끌려 살아갑니다. 쉽게 얻으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제 꾀에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다릅니다. 이들은 좁은 길, 어려운 길, 힘든 길도 참고 걸어갑니다. 육신의 욕심대로 살지 않고 깨어 있어 영혼을 생각하고 살아갑니다. 최후 승리는 누구에게 돌아가는가? 지혜로운 자들에게 주어집니다. 오늘 새벽에 나오신 모든 분들 영상으로 예배하는 모든 분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어리석은 자의 길이 아니라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깨어 있으시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시면서 참 지혜를 얻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없이 인간 중심의 생활을 하는 인생의 철저한 허무함을 강조해 왔던 전도서 4-6장까지의 내용과 달리 전도자는 이제 오늘 7장부터 12장까지는 하나님을 중심한 인생의 삶은 헛되지 않다는 사실을 피력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전도자는 우매자의 어리석은 삶의 모습과 아주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지혜자의 복되고 형통한 삶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특별하게 살아가는 지혜자의 삶의 모습을 파악하시면서 교훈을 얻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1. 첫 번째로 지혜자는 이름 관리를 잘하는 사람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1절 보십쇼.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우매자는 기름관리를 하고 지혜자는 이름 관리를 하는 사람이다 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이 1절에서 “좋은 기름”은 “미세멘 토브”라고 발음하는데 모든 재물을 통칭하는 표현이 바로 미세멘 토브입니다. 큰 재산, 재물, 부요함을 상징합니다. 즉 당장 눈앞에 보이는 소유를 뜻할 때 이 미세멘 토브를 사용합니다. 세상에 아무리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이 있을지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이름이 더 중요하다는 교훈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으로 바꿔주셨습니다. 아브람은 존경받는 아버지라는 뜻인데 아브라함은 열국의 아버지, 즉 모든 민족의 아버지라는 뜻입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그저 몇 명에게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지 말고 모든 나라 열국의 아버지 모든 민족의 대표 아버지, 믿음의 아버지가 되어라 하는 뜻입니다. 사라도 원래 이름은 사래였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나의 공주, 하나님이 바꾸신 이름 사라는 무슨 뜻입니까? “접시”라는 뜻이 아니라 모든 민족의 어머니, 모든 이들의 대표 어머니가 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이름도 바꿔주셨습니다. 속이는 자라는 뜻의 야곱, 속이는 자가 뭐냐? 이스라엘, 즉 “하나님이 선택하셨다”라는 이름으로 바꿔주셨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한국말이 있는데 저와 여러분은 잠깐 동안의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그냥 이름이 아니라 우선 예수님의 이름을 남기시고 예수 잘 믿는 참 그리스도인의 이름을 남기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제가 15년 전에 전라도 “여수”에 갔더니 여수에서는 정말 손양원 목사님의 이름이 참 특별하더라고요. 얼마나 손양원 목사님이 헌신했으면 안 믿는 사람들도 다 아는 이름, 그리고 여수 사람들 모두가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던지, 여러분 여수라는 도시가 기독교인이 40%에 달한다고 하는데. 놀라시지도 않네요. 엄청난 숫자입니다. 한 사람의 특별한 헌신과 사랑이 도시 전체에 하나님의 빛을 비취게 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이름이 선기, 착한 땅, 좋은 땅 옥토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름처럼 주님이 저를 통해 열매 맺으시기에 좋은 땅이 되고 싶습니다.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도 기름이 아니라 이름이 더 중요한 지혜자의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2. 두 번째로 지혜자는 죽음을 의식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2절 보십쇼.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사실 앞에 1절 중간에도 죽음에 대한 표현이 있었습니다. 1절 다시 보십쇼.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잊어버릴까봐 4절에 또 한 번 죽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있습니다. 4절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한 자의 마음은 혼인집에 있느니라”

여러분 결혼식에 가면 남는 게 무엇입니까? 그냥 기쁘고 즐거운데 음식을 맛있게 주니 살만 얻어가지고 옵니다. 그런데 장례식에 가면 사실은 먹는 것은 별로일지라도 갑자기 삶에 대해 진지해지고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우리 인생의 끝이 있음을 확실하게 발견하는 곳이 바로 장례식입니다. 그래서 결혼식에서는 거의 전도가 안 되는데 장례식 때문에 하나님 앞에 돌아오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히브리서 9장 27절에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하셨는데 분명히 오는 죽음과 동시에 맞이하게 될 하나님의 심판을 잘 준비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3. 세 번째로 지혜자는 웃음보다 슬픔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입니다. 웃음 속에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아부와 가식과 거짓, 과장이 담겨지고 숨겨질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눈물 속에는 진실이 들어있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연기 잘하는 삼손 유혹한 들릴라 같은 경우도 있지만 웬만하면 눈물은 진실을 의미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한나의 통곡의 눈물의 기도를 들으시고 기다리던 아들 사무엘을 허락해 주셨고 히스기야의 벽을 향해 드리는 눈물의 기도를 들으시고 삶을 15년 더 연장해 주셨습니다. 시편 56편에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기도한 다윗처럼 진실한 눈물의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하는 지혜로운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4. 네 번째로 지혜자는 책망을 들을 줄 안다는 것입니다. 5절 보십쇼.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 우매한 이들은 그저 먹고 즐기고 노래하면서 끝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진심어린 조언과 권면을 듣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나단의 책망을 듣고 간음죄와 살인죄를 저지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통곡하며 회개했습니다. 사무엘의 조언을 듣지 않은 사울왕은 결국 하나님께 버림을 받게 됩니다. 저희 집사람이 같이 신학을 공부한 사람이라 설교를 지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있어요. “여보 당신 설교 가장 상처 안 받게 고쳐 줄 사람 나 밖에 없어. 사람들은 칭찬만 하지 싫은 이야기 안 할라고 하거든” 그래서 제가 아멘 전도사님 했습니다. 책망을 들을 귀가 있는 지혜자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5. 다섯 번째로 지혜자는 끝이 좋은 사람입니다. 8절 보십쇼.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 처음보다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교훈입니다. 용두사미라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만 좋고 끝은 엉망이 되면 그보다 실망스러운 일이 어디 있습니까? 열왕기하 15장에 보시면 웃시야 라는 왕이 나옵니다. 웃시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다!” 얼마나 좋은 이름입니까? 그 이름처럼 처음에는 아주 잘했던 왕이 바로 웃시야 왕입니다. 무려 52년을 잘 통치한 왕이었습니다. 딱 한번 제사장만이 수행할 수 있는 분향하는 일을 하려다가 하나님의 징계로 나병에 걸려 죽기까지 별궁에 거하는 비운의 왕이 되고 맙니다. 무려 52년을 잘 쓰임 받았는데 얼마나 아깝습니까? 반대로 생각해 보십시오. 지난 52년간은 비록 엉망진창으로 내 맘대로 육신이 원하는 하고 싶은 대로 살았을 지라도 지금 하나님 잘 믿고 참 그리스도인의 길을 걸어간다면 하나님이 얼마나 좋아하시겠습니까? 과거에 업적, 옛날에 엄청난 대단한 일을 하셨어도 지금이 더 중요합니다. 바로 오늘 이 시간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시면서 귀하게 쓰임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6. 여섯 번째로 우매자는 돈의 가치를 중요시 여기고 지혜자는 돈보다 지혜의 가치를 더 중요시 여긴다는 사실입니다. 11절 “지혜는 유산같이 아름답고 햇빛을 보는 자에게 유익이 되도다” 아무리 유산을 어마어마하게 물려줘도 부모가 수십 년을 고생해서 모은 돈을 하루 아침에 다 날리는 자식이 있습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아버지를 떠난 탕자가 아버지에게서 받은 재산을 몇일 안되어 다 탕진하는 모습을 기억해 보십시오. 유산은 탕진이든지, 도둑에 의해서든지 쉽게 없어질 수 있는데 지혜는 유산같이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돈보다 지혜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고 지혜 붙드시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12절 보십쇼. “지혜의 그늘 아래에 있음은 돈의 그늘 아래에 있음과 같으나, 지혜에 관한 지식이 더 유익함은 지혜가 그 지혜 있는 자를 살리기 때문이니라” 지혜가 사람을 살려낸다는 말씀입니다. 그저 나만 살려내는 유산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살려내는 가장 가치있는 지혜 붙드시길 바랍니다.

7. 마지막으로 우매자는 불평하나 지혜자는 하나님께 순종한다는 것입니다. 13절 보십쇼.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인간의 고집 때문에 굽게 하신 것을 혼자 굽지 않게 하려고 계속 버티는 불순종한 인간, 불순종한 인간, 요나를 기억하시면 됩니다. 하나님이 니느웨로 가라고 하신 것을 어기고 내 고집대로 다시스로, 배 밑창으로 바다로 물고기 뱃속으로 그러다가 겨우 하나님이 가라 하신 니느웨로 갔던 요나, 불순종의 모습이 바로 우매자의 모습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이라고 왜 피하고 싶지 않으셨겠습니까? 참 신이시오 참 인간이셨던 예수님 십자가의 고통이 두려우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이 잔을 내게서 옮겨달라고 기도하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순종하셔서 십자가를 지시고 정말 대신 죽어주셨습니다. 지혜자의 순종을 목숨을 버리시면서 까지 우리에게 알려주시고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지혜자는 다르게 사는 것입니다. 자꾸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묻지 마시고 사람 의지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우리 주님의 길을 따라가는 지혜자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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