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예배 2023.07.19 | 사도행전 12장 13-25절 | 이선기 목사
사도행전 12장 13-25절
베드로가 대문을 두드린대 로데라 하는 여자 아이가 영접하러 나왔다가
베드로의 음성인 줄 알고 기뻐하여 문을 미처 열지 못하고 달려 들어가 말하되 베드로가 대문 밖에 섰더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여자 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말이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 하더라
베드로가 문 두드리기를 그치지 아니하니 그들이 문을 열어 베드로를 보고 놀라는지라
베드로가 그들에게 손짓하여 조용하게 하고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하던 일을 말하고 또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이 말을 전하라 하고 떠나 다른 곳으로 가니라
날이 새매 군인들은 베드로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여 적지 않게 소동하니
헤롯이 그를 찾아도 보지 못하매 파수꾼들을 심문하고 죽이라 명하니라 헤롯이 유대를 떠나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머무니라
헤롯이 두로와 시돈 사람들을 대단히 노여워하니 그들의 지방이 왕국에서 나는 양식을 먹는 까닭에 한마음으로 그에게 나아와 왕의 침소 맡은 신하 블라스도를 설득하여 화목하기를 청한지라
헤롯이 날을 택하여 왕복을 입고 단상에 앉아 백성에게 연설하니
백성들이 크게 부르되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하거늘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
바나바와 사울이 부조하는 일을 마치고 마가라 하는 요한을 데리고 예루살렘에서 돌아오니라
새벽 묵상
여러분 혹시 메갈로케로스라는 이름을 들어보셨습니까? 인터넷에 검색해 보시면 알 수 있는데 옛날 신생대 플라이오세부터 플라이스토세 말기까지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했던 거대한 사슴의 이름입니다. 메갈로케로스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거대한 뿔”이라는 뜻인데, 그 이름처럼 이 사슴은 정말 엄청난 뿔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 사슴이 지구에서 멸종되고 맙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아주 단순합니다. 뿔이 지나치게 커졌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커진 자기 뿔의 무게에 눌려서 번식하지 못하고 자연 도태되어 사라지고 만 동물. 감투에 눌려 자멸한 메갈로케로스의 비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 이 메갈로케로스같이 자기 자신을 자랑하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교만의 극치를 보여주다가 어이없이 죽은 사람이 나오는데, 어제부터 나오는 인물 헤롯 아그립바 1세였습니다. 여러분 혹시 벌레에 먹혀 죽은 사람 보셨습니까? 23절 보십쇼. 끝에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 그렇게 기고만장하고 야고보를 칼로 쳐서 죽이고 베드로까지 잡아 죽이려고 했던 사람, 그저 유대인들에게 인기를 누리고자 자신의 권력을 마음껏 휘둘렀던 헤롯 아그립바의 최후의 모습이었습니다.
어제도 잠깐 생각해 보았는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호흡이 다하는 날이 그렇게 까마득히 먼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대단한 사람도 100세를 넘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준비하면서 사시길 바랍니다. 어이없고 부끄러운 임종이 되지 않도록 모든 이들에게 칭송받고 부러움을 받는 멋진 이 땅의 마지막과 부활의 증인이 되도록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어제 우리는 베드로가 잡혀 감옥에 가게 되었으나 주의 사자께서 갑자기 나타나셔서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우시고 쇠사슬을 풀고 24시간 쉬지 않고 교대로 파수꾼들을 세웠음에도 첫 번째 두 번째 파수를 바로 통과하고 유유히 거리를 지나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이르게 된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특별한 것은 오늘 본문 13절 로데라고 이름하는 여종이 대문을 열려고 나왔다가 베드로의 음성을 듣고 놀라 14절 문을 미처 열지도 못하고 달려 들어가 베드로가 왔다고 전했으나 15절 기도하던 이들의 반응이 “네가 미쳤다” 했다는 사실입니다. 참말이라고 해도 그러면 그의 천사겠지 하고 인정하지 않았던 이야기, 16절 결국 계속 문을 두드리는 베드로를 만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그리스도인들, 여러분 얼마나 반갑고 놀랐겠습니까? 언제 죽을지 모르는 핍박의 시대를 살면서 이렇게 신비한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는 일, 얼마나 신기하고 눈물나는 일이었겠습니까?
우리가 제일 먼저 얻을 교훈은 어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기도했는데 기도하던 이들이 왜 베드로가 살아 돌아온 것을 믿지 않았느냐? 이런 접근보다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방법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어 계신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1. 하나님은 생각지도 않은 방법으로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분이심을 믿고 기대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베드로가 죽는 것은 거의 100%였습니다. 헤롯 아그립바가 야고보를 칼로 쳐 죽였다는 소식을 베드로도 들었을 것입니다. 베드로가 잡혔을 때 베드로는 물론 기도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전부 다 베드로도 야고보처럼 당연히 죽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단지 무교절이었기에 유대 전통상 처형이 조금 미뤄졌을 뿐이지, 그 누구도 베드로가 풀려나리라고는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예상을 깨고 갑자기 사자를 보내셨습니다. 어제 본문 7절에 자세히 나누지 못한 단어가 있는데 “홀연히 주의 사자가 나타나매”라는 표현입니다. 여기서 홀연히 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이두”라고 발음하는데 원문의 뜻이 재미있습니다. behold! 지금부터 보라! 라는 뜻입니다. 아주 갑자기 입이 막힐 정도로 너무 큰 반전의 일이 일어날 때에만 쓰는 표현입니다. 지금부터 보라! 홀연히! 모든 사람이 베드로는 100% 죽었구나 다 포기하는 그 순간에 지금부터 보라! 하나님께서 우리 유한한 인간에게 하나님이 얼마나 크신 분인지를 보란 듯이 나타내 주시고자 역사하시는 순간입니다. 주의 사자를 보내셔서 인간이 묶어놓고 24시간 보초 파수꾼 세워놓은 그 철통경비를 아주 어이없이 치워버리십니다. 베드로가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할 정도로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렇게 놀라운 일을 아주 쉽게 행하시는 분이요, 천지를 지으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 졸지도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는 분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계시고 머리털까지도 세신 바 되시는 세밀하신 분이 바로 저와 여러분의 아버지이심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할렐루야!
제 생각에는 모세가 홍해 앞에서 지팡이를 들어 올릴 때 홍해를 가르시면서 심지어 바닷속 젖은 땅을 마른 땅으로 만드시면서 하나님이 이런 마음이셨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보라! 이두!,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바알 아세라 선지자들과 경쟁할 때에 제단에 불을 내리실 때에도 물을 여러 번 부은 그 제단을 훑으시며 불을 내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이랬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보라! 이두! 여호수아의 기도로 태양과 달을 멈추실 때에도 똑같으셨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보라! 이두!
이사야 55장 8-9절입니다. “내 생각이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다르고 높고 그 넓이과 깊이를 가름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누가 다 알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거의 100% 죽을 운명의 순간에도 베드로를 살려 내시는 하나님께서 심지어 죽은 자도 살려 내시는 하나님께서 못하실 것이 없으심을 믿고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하나님 편에 서 있기만 하면, 한 눈 팔지 말고 하나님께 붙어 있기만 하면 이런 놀라운 일들, 기적이 상식이 되는 역사를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베드로는 기도하고 있었던 그리스도인들을 맞이합니다. 아마 궁금함으로 가득했을 것입니다. 누가 먼저냐 할 것 없이 온 시선이 베드로를 향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행동이 특별합니다. 17절 보십쇼. “베드로가 그들에게 손짓하여 조용하게 하고” 어떻게 손짓했을까요? 아무 워워워 모두를 진정하게 했을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 저 같았으면 내가 어떻게 살아났을까? 하면서 우쭐했을 텐데 조금 있다가 말해 줄테니 우선 밥 좀 달라고 하고 궁금증을 유발시켰을 텐데, 내가 특별한 존재인 줄 착각하고 교만했을 텐데 17절 다시 보십쇼. 베드로의 첫 번째 말은 “주께서”로 출발했습니다.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하던 일을 말하고 또 야고보와 형제들에게(여기 야고보는 순교한 야고보가 아니라 예수님의 친동생 야고보죠) 이 말을 전하라 하고 떠나 다른 곳으로 가니라” 여기서 우리는 두 번째로 2. 성숙한 믿음의 사람은 곧 인생의 주인공이 누구신지를 잊지 않는 사람, 자기를 부인하고, 안주하지 않는 자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세 가지 표현이 특별합니다. 첫 단어인 주께서, 그리고 형제들에게 전하라, 떠나 다른 곳으로 가니라. 베드로는 자기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주께서 하셨다. 나도 잘 모르겠는데 주께서 사자를 보내서 내 옆구리를 쳐 깨우시고 쇠사슬을 다 끊으시고 파수꾼들을 다 제치시고 그저 주의 사자를 따르다 보니 바로 여기더라 하고 고백했습니다. 그 표현 있죠? 저는 그저 다 된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인데 바로 그 표현이었습니다.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들 200만을 이끌고 출애굽시킨 모세가 딱 한번 실수함으로 그토록 직접 가고 싶었던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만 보고 숨을 거두게 되었는데 언제 어떻게 딱 한번 실수 했습니까? 목말라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평하는 모습에 화가 나서 바위를 지팡이로 치며 이 물이 하나님이 주시는 물이다. 하는 말을 잊어버렸습니다. 주인이 누구신지를 드러내지 못하고 맙니다. 성숙한 믿음의 사람은 우리 삶의 주인이 누군지 나를 지으신 분이요, 나의 시작과 끝이 누구의 손에 있는지를 정확히 드러내는 사람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그런 사람 되시길 바랍니다. 또 하나, 베드로가 이 말을 전하라 즉 제자들과 다른 형제들에게 전하라 했던 것도 중요합니다. 저와 여러분의 사명은 전하는 자, 복음을 전하는 자, 예수께서 저와 여러분을 위해 대신 십자가지심을 열심히 기회 있을 때마다 전하는 자 되시길 바랍니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주께서 하셨습니다. 하고 전하는 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또 하나 “떠나 다른 곳으로 가니라.” 여러분 지금 이렇게 극적으로 살아 돌아왔으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숨을 돌릴 뿐만 아니라 한 일주일 이상 모든 그리스도인 다 오라고 해서 간증집회하고 그래야 정상인데, 베드로는 단호합니다. 거기서 떠나 다른 곳으로 갑니다. 자신이 주인공이 아님을 다시 확고히 하는 행동입니다. 나는 그저 도구일 뿐입니다. 주인공은 오직 주님, 주께서 하셨습니다. 여러분 간증집회 강사분들이 얼마나 많이 넘어지는지 아십니까? 처음에는 안 그랬는데 여기 저기 간증집회 하다 보니까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대단한 것처럼 주목받고 유명해지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앉은뱅이를 일으키면서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의 이름이 아니라 오직 예수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킨 도구들이었습니다. 곧 나오는 사도행전 14장에 바울과 바나바가 루스드라에서 앉은뱅이를 일으키고서 사람들이 바울과 바나바를 신으로 섬기려고 하니까 뭐라고 합니까?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느냐?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가 아닙니다. 오직 주께서 하셨습니다. 철저히 자기를 부인하면서 주인공을 분명히 하는 성숙한 믿음의 사람 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처음에 말씀드린 헤롯 아그립바가 23절 벌레에 먹혀 죽기까지 18절부터 23절까지 나오는 이야기들은 인간의 추한 모습들을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우선 18절 날이 새매 베드로를 지키던 군인들이 당황하며 소동하는데 헤롯 아그립바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부정하며 19절 파수꾼들을 심문하고 죽이라 명합니다. 애꿎은 군사들에게 화풀이를 합니다. 그리고 축제를 하려고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머뭅니다. 20절에는 두로와 시돈 사람들을 대단히 노여워하니 그들의 지방이 왕국에서 나는 양식을 먹는 까닭에 라고 되어 있는데 지역적 특성상 두로와 시돈 사람들이 이스라엘에서 양식을 공급받고 있었는데 헤롯 아그립바가 그걸 미끼로 이들에게 갑질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20절 뒤에 이들이 왕의 침소 맡은 신하 블라스도를 설득하여 화목하기를 청한지라. 헤롯 아그립바와 가까운 블라스도에게 뇌물을 주었다는 거죠. 화풀이로 살인을 하고, 갑질에, 뇌물 여기까지만 해도 너무 추한 인간의 모습인데 21절 보십쇼. “헤롯이 날을 택하여 왕복을 입고 단상에 앉아 백성에게 연설하니” 왕복을 입고 아마 금붙이가 잔뜩 붙은 화려한 옷이었을 것입니다. 사치와 허영, 뭐나 된 것처럼 엄청 폼 잡는 인간의 교만한 모습, 22절 이 모습을 보고 아첨, 아부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백성들이 크게 부르되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하거늘” 아주 몸이 오글거리지 않습니까? 23절에는 헤롯 아그립바의 가장 교만한 모습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아부 아첨하는 이들의 말처럼 정말 자기가 신이 되었다 자기가 하나님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한국에 자기가 하나님이라는 사람이 63명 정도 된다고 하죠. JMS를 비롯한 하나님들이 왜 그리 많은지..똑같습니다. 결국 어떻게 됩니까?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 역사가 요세푸스는 이 헤롯 아그립바가 이 때부터 복통이 발생하여 5일 후에 창자에서 벌레가 나와 죽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 얼마나 추하고 볼꼴 사나운 죽음입니까? 제가 아니라 주께서 하셨습니다. 했던 베드로의 모습과는 너무나 상반된 모습입니다. 예수님도 항상 첫 번째는 하나님이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셨습니다. 인간의 모든 추하고 더러운 죄를 다 혼자 짊어지시고 저와 여러분을 위해 친히 죽어주셨습니다. 이 놀라운 구원의 십자가는 바로 주께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셨습니다. 그 위대한 사랑, 놀라운 사랑을 잊지 않고 감사하며 주께만 영광 돌리며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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