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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가 되려느냐

새벽예배 2022.02.22 | 누가복음 14장 25-35절 | 이선기 목사



누가복음 14장 25-35절


25절. 수많은 무리가 함께 갈새 예수께서 돌이키사 이르시되

26절.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27절.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28절.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29절.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30절. 이르되 이 사람이 공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31절.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 명으로써 저 이만 명을 거느리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

32절. 만일 못할 터이면 그가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할지니라

33절. 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34절. 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35절. 땅에도, 거름에도 쓸 데 없어 내버리느니라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하시니라


2월 22일 새벽 묵상


여러분 한국 남자, 한국에서 군대생활을 했던 남자 분들이 꼭 가지고 있는 욕심이 있습니다. 내가 했던 군대생활이 가장 힘들고 고생스러웠다 하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욕심입니다. 저도 한국에서 군대생활 했던 사람이라서 그런지 제 나름 힘들었던 순간을 잊지 못하고 막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지금까지도 종종 생겨납니다. 누구나 공감하는 신병교육대 이야기만 잠깐 나누길 원합니다. 사회생활만 계속하다가 머리를 깎고 사복을 벗고 군복을 입은 훈련병이 처음으로 군인이 되기 위해 하는 훈련이 바로 5주간의 신병교육대 훈련입니다. 혹시 어떤 훈련들이 있는지 아십니까? 화생방(가스실 들어가서 가스! 가스! 외치면서 3분정도 버티는 훈련입니다. 눈물 콧물로 얼굴이 범벅이 되죠) PRI (사격술 예비훈련인데, 플리미너리 라이플 인스트럭션이라고 발음해야 하는데 P피, 피터지고, R알 배기고, I이 갈리는 훈련이다 하더라구요 사격자세 준비가 너무 힘들어 그냥 빨리 총 쏘고 싶은 지겨운 훈련입니다.) 각개전투(산을 이리 저리 뛰어나니며 약진, 포복 이것 저것 하는 훈련입니다), 행군(무거운 군장을 매고 걷고 또 걷고 하는 훈련이죠), 제식훈련(앞으로 가, 뒤로 가 등등, 이 훈련을 제일 먼저 하죠) 이렇게 훈련하면서 제가 처음으로 15kg을 뺏었는데 이렇게 5주 동안의 훈련을 통과해야 비로소 진정한 군인, 대한민국 남자, 작대기 하나. 이병을 달고 자대 배치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첨가해서 말씀드릴 것은 이런 5주간의 훈련이 더 힘든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전화를 할 수 없다는 것, 두 번째는 정신 훈련을 병행한다는 것, 엄청 졸린대도 졸지말고 견뎌내야 한다는 것, 세 번째는 개인행동을 못한다는 것, 아주 일반적인 생리적 현상도 맘대로 못하다는 것, 화장실도 정해진 시간에만 가야하고 씻지도 못하고, 밥도 먹고 싶어도 못 먹고 먹기 싫어도 먹어야 한다는 것 등등입니다.

지금은 훈련이 다 끝나면 5시부터 1시간 개인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하는데요. 여하튼 가족과 전화할 수 없다는 것은 사사로운 감정을 뛰어넘기 위함이고요. 졸지 못하게 하고 정신훈련 하는 것은 군인의 사명을 고취시키기 위함입니다. 개인행동을 못하는 것은 군인은 내 것을 버리는 존재임을 알기 위한, 내 시간, 내 소유, 내 것을 다 버리고 내 주인이 바로 국가라는 것을 분명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합니다. 다 의미가 있는 거죠.

오늘 본문은 우리가 잘 아는 내용으로 예수님께서 바리새인의 집을 떠나 군중들과 함께 길을 가시면서 제자의 조건을 교훈하시는 내용입니다. 마치 신병교육대 훈련처럼 강하게 훈련이 되어야 진정한 제자가 될 수 있다 교훈하시는 예수님. 많이 보신 본문이지만 다시 잠깐 살펴보시면서 그동안 나태해진 우리의 신앙의 태도가 다시 부지런해지시고 뜨거워지고 살아 움직이는 그리스도인으로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신병교육대 마친 군기가 바짝 든 군인처럼 영적 군기가 바짝 든 강인한 그리스도인으로 회복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1. 첫 번째로 예수님은 제자가 되려면 뛰어넘어야 할 것이 있다. 사사로운 감정을 뛰어넘으라 하셨습니다. 26절 보십쇼.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이스라엘 최고의 왕은 솔로몬 왕이 아닙니다. 최고의 성전을 짓고 가장 많은 부귀와 영화를 누리고 가장 지혜로운 왕으로 소문난 솔로몬이 최고의 왕이 되지 못한 것, 솔로몬이 통치 말년에 하나님을 떠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 쑨 죽에 코 빠친다는 속담이 있듯이 다 잘했지만 마지막에 이방 여인들을 아내로 맞이하면서 사사로운 감정을 뛰어넘지 못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 이방 여인들의 간곡한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조금씩 조금씩 허용해 주다 못해 이방신들의 산당들까지 지어주었던 솔로몬왕, 여러분 자녀들 손주들 솔로몬처럼 되게 해달라고 너무 기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솔로몬에게 주셨던 지혜만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악한 왕 아합왕도 처음부터 악한 왕은 아니었습니다. 살기등등한 아내 이세벨 거짓증인을 세우고 무고한 포도원 주인 나봇을 돌로 쳐 죽일 정도로 악한 아내 이세벨에 대해서 단호하지 못했습니다. 이세벨이 누구입니까? 원래 이방 시돈의 왕족이요 바알 신상을 가지고 시집온 여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단호하지 않으면 사사로운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고 같이 악하게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러분 에스라 10장에 보면 에스라가 백성들에게 이방 여인 아내와 자식까지 다 내어 쫓으라 명령받은 이들의 명단이 나옵니다. 매정하다 싶을 정도로 내쫓으라 명령한 이유 바로 사사로운 감정이 하나님을 떠나게 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 지금 내가 하나님과 가까이 하는 것을 방해하는 사사로운 감정에 휩싸일만한 것이 있다면 과감히 제거하시길 바랍니다.


2. 두 번째로 예수님은 제자가 되려면 나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깨달으라 하셨습니다. 27절 보십쇼.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냥 십자가가 아니라 자기 십자가를 지라는 표현입니다. 그냥 십자가라고 하셔도 되고 혹은 내가 십자가를 질 것이니 너희도 나처럼 십자가 지라 하셔도 될 텐데 왜 자기 십자가라고 하셨을까? 헬라어로 “톤 스타우론 헤아우토”라고 하는데 “바로 너 자신의 십자가”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각자가 져야 할 십자가가 있다. 다 다르다. 그게 곧 사명이다 하시는 주님의 음성이셨습니다. 나의 사명은 세상 모든 인류의 죄악을 짊어지고 인간이 받는 처벌 중 가장 무서운 십자가형으로 대신 죽는 것이 내 사명이고 제자가 되려면 나를 따르려면 나의 십자가, 나의 사명을 먼저 발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호렙산 굴에서 죽고 싶어했습니다. 내 생명을 취하소서 하고 영적 슬럼프를 겪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바람 지진 불 다 보여주시고서 마지막에 아주 세미한 소리로 말씀하십니다.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무슨 말씀입니까? 사명을 확인하시는 표현입니다. 네 사명이 뭐냐? 확인하시는 하나님,

배신한 시몬 베드로를 찾아가셔서 예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요한복음 21장에 주님이 하신 말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면서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 네 사명이 뭐냐? 네가 어부였을 때 처음 내가 너를 부를 때 고기 낚는 어부가 아니라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 하지 않았느냐? 그 뜻으로 다시 사명 붙들라는 음성이 바로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 였습니다. 날 부인했다고 낙심하지 말아라. 지금 네가 할 일은 너의 사명 양을 먹이고 치는 일이다. 그 사명 다시 붙들어라 하시는 음성이었습니다.

여러분 지존파 기억하십니까? 1994년 9월에 살인공장을 차리고 엽기적인 살인행각을 벌였던 지존파 두목 김현양이 감옥에서 복음으로 변화되고 마지막 사형을 당할 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참회합니다. 저 같은 인간같지도 않은 사람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는다는 이 신비를 온 천하에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절 위해 수고하신 직원들과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하늘나라 갈 것을 확신합니다. 그곳에서 여러분과 만나고 싶습니다. 기독신우회 회원들이 4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부르는 동안 세상을 떠나게 되죠. 그 때 김현양이 전도하여 감옥에서 예수 믿게 된 장기수가 200여명이었다고 합니다. 비록 너무 큰 죄를 지은 살인마였지만 마지막에 감옥에서 변화되어 사명을 깨닫게 되니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3월 2일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곧 시작됩니다. 사순절을 경건하게 내 욕구를 억누르면서 절제하면서 40일 금식하신 주님을 닮는 것 참 중요합니다. 그런데 주님을 제대로 닮는 것은 바로 주님처럼 사명의 사람 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내 개인의 경건도 있어야 하지만 경건이 실제 삶 속에서 실행되어야 열매를 맺어야 참 경건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냥 기독교 절기, 형식적으로 지켜지는 절기 사순절이 아니라 참 경건에 이르게 되는 주님을 닮은 제자로 변화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2005년 가을에 제가 8시간 큰 수술을 받으러 세브란스병원에 들어갈 때 마지막 수술실 가기 전에 혹시라도 잘못 될지도 몰라 집사람에게 마지막 말이라도 남기려고 하는데 제 집사람이 갑자기 이런 표현을 하더라고요. “사명이 있는 자는 결코 죽지 않는다!” 빨리 들어가쇼. 잘 기다리고 있을테니..하면서 침대를 확 밀더라구요. 얼마나 놀랬는지. 여러분 사명이 있는 자는 결코 죽지 않는다. 리빙스턴 선교사의 표현이죠. 사명 붙들고 열심히 뛰셔서 죽을래야 죽을 시간이 없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혹시 죽어도 영광의 주님 만나 영광의 면류관 받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3.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제자가 되려면 자기 소유를 버리라 하셨습니다. 33절 보십쇼. “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여러분 이 말씀 그대로 이왕 예수 믿은 것, 소유를 버리고 주님 따르는 제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소유를 버린다는 것도 참 어렵고 힘든 일인데 이 33절에서 더 부담되는 것은 앞에 “모든” 이라는 표현입니다. 헬라어로 “파신”이라고 읽는데 하나도 남김없이, 전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다 100%를 버릴 수 있어야 제자다 하시는 주님, 여러분 정말 100% 버리실 수 있습니까? 이렇게 모든 소유를 버려야 제자가 된다 하시면서 예수님은 모든 소유를 버리는 것은 심지어 이 정도 까지 철저해야 한다고 보충해서 표현하고 계십니다.

28절 보십쇼.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무슨 표현입니까? 제자가 되려면 미리 준비부터 철저해야 한다. 사전 준비에 있어서 치밀해야 한다는 표현입니다. 29절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30절 이르되 이 사람이 공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즉 말만 그럴싸하고 생각 없이 준비없이 주님을 따르고자 하면 비웃음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 31절 전쟁할 때에 일만 명이 두배 되는 이만 명과 싸우려고 한다면 어찌 헤아리지 않겠느냐? 즉 전쟁하러 가는 이의 마음으로 죽을 각오를 하고 임해야 한다. 철저히 준비하고 두배나 많은 군사와 싸우는 심정, 죽을 각오를 하고 전쟁하는 마음으로 영적 치열한 전쟁이 있음을 각오하라. 34절 보십쇼. “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35절 땅에도 거름에도 쓸데없어 내버리느니라” 쓸데있는 소금, 맛잃은 소금이 아니라 맛을 내게 하는 소금이 되는 제자가 되라. 그 사람이 들어감으로 맛이 나게 하는 소금의 제자가 되라. 직장에서는 직장 다니는 맛을 내게 하는 사람, 가정에서는 화목한 가정이 되게 하는 그 핵심이 되라. 내가 가는 곳마다 맛을 내게 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바로 제자가 되는 것이다. 교훈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교회에서만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세상 곳곳에 들어가서 철저히 준비하고 영적 전쟁의 각오를 하고 담대하게, 그리고 내가 가는 곳마다 꼭 필요한 맛을 내게 하는 존재가 되는 것 그게 바로 자기의 모든 소유를 다 버리는 것이다. 그냥 가진 재산 다 바치라 이게 아니라, 세상 속에 들어가서 세상의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제자가 되는 것이다 교훈하시는 주님이셨습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제자가 되는 교훈을 말씀하셨을 뿐만이 아니라 주님께서 직접 제자가 되는 방법을 실천하셨습니다. 십자가 지실 준비를 철저히 하셨고 사탄과의 영적 싸움에서 말씀으로 싸우시며 이기신 분이셨습니다. 주님 가시는 곳마다 소금 되셔서 맛을 내는 병든 자를 고치시고 배고픈 이들을 먹이셨고, 꼭 필요한 존재가 되시는 삶을 살아가셨던 주님, 우리 죄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구세주가 되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가망이 없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구원의 길이 되시고 영생을 주시고 부활의 소망을 갖게 하셨던 우리 예수님, 그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 저와 여러분들이 그런 제자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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