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예배 2022.08.04 | 창세기 2장 4-17절 | 구진모 목사
창세기 2장 4-17절
4.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여호와 하나님이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에
5.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6.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8.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9.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10. 강이 에덴에서 흘러 나와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11. 첫째의 이름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을 둘렀으며
12. 그 땅의 금은 순금이요 그 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
13.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이라 구스 온 땅을 둘렀고
14. 셋째 강의 이름은 힛데겔이라 앗수르 동쪽으로 흘렀으며 넷째 강은 유브라데더라
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새벽 묵상
공자가 어느 날 길을 가고 있는데 젊은 남자 한사람이 길에서 돌아서서 소변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공자는 한심한 생각이 들어서 그 청년을 불러 가지고 사람이 어찌 남 보는 데서 그러한 민망한 짓을 할 수 있느냐고 꾸짖었습니다. 그리고 길을 가는데 이번에는 좀 더 나이든 남자가 길 한복판에서 버젓이 소변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공자는 그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제자들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아까 젊은이는 돌아서서 소변을 봤는데도 꾸짖으시고 방금 이 사람은 길 한복판에서 추태를 부렸는데도 왜 그냥 가십니까? 공자는 말했습니다. “아까 그 사람은 비록 인간답지 못하지만 그래도 돌아서서 길가에다가 일을 볼 만큼 최소한의 부끄러움과 염치가 남아 있는 사람이니 가르쳐서 더 좋은 사람을 만들려고 내가 꾸짖었던 것이고, 나중 사람은 최소한의 부끄러움과 염치도 없는 자니 내 어찌 그를 가르쳐 사람을 만들겠느냐”고 했다는 겁니다.
우리는 때로 “저 사람은 인간답다”고 하기도 하고, “그 사람 참 사람 같지 않다”고 말 할 때가 있습니다.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 겁니까? 사람과 사람이 아닌 것의 경계가 뭡니까? 무엇이 있어야 인간답다고 말하는 겁니까?
동양에서는 자고로 그 기준이 염치와 예절이 있습니다. 체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의가 없는 사람, 염치를 모르는 사람, 도무지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을 가리켜 “금수(禽獸)와 같다”고 평가를 합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써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이 보실 때 인간답게 사는 겁니까? 그것을 말해 주는 것이 오늘 본문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선악과 이야기가 나옵니다. 본문 9절에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선악과’ 그러면 맨 먼저 생각하기를 “어떻게 생겼을까? 그 맛이 어떨까? 그 크기가 어떨까?” 그리고 “그 맛이 새콤달콤할까?” 이렇게 외형적인 것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외면적 특징은 전혀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선악과는 특별한 나무도 아니고 그 열매는 특별한 효험을 가진 나무도 아닙니다. 다만 그 열매를 통해서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잘 나타내고 있다는 겁니다. 꼭 선악과가 아니더라도 한 옹달샘을 지정해놓고 그 옹달샘 물을 먹지 말라고 해도 그 결과는 똑같습니다. 어떤 산을 말해 놓고 그 산에 올라가지 마라 그래도 결과는 똑같은 겁니다. 즉 나무나 열매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열매를 통한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가 어떤 관계냐 하는 겁니다.
그럼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 들어 있는 메시지가 뭡니까?
첫째는 인간에게는 그 위에 명령하시는 자가 존재한다는 겁니다.
이것을 알려주기 위하여 하나님이 아담에게 명령하신겁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만물의 영장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절대로 신이 아닙니다. 무한자가 아닙니다. 다만 위대한 하나님의 피조물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위에는 우리에게 명령할 권세가 있으신 창조주 하나님이 계신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인간됨의 첫째 요소입니다. “내 위에는 하나님이 계시다”
둘째로 하나님과 우리 관계가 사랑의 관계임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늘 말합니다. “하나님 사랑해요”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겁니까?
여기 아버지와 아들이 있습니다. 아들이 말합니다. “나는 아빠를 사랑합니다. 나는 우리 아빠 너무너무 사랑합니다”고 수없이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 말로는 사랑이 증명되지 않아요. 구체적으로 사랑하는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그럼 그 사랑의 내용은 뭐예요? 그 내용이 중요한 겁니다. 사랑의 내용은 순종입니다. 아빠를 사랑한다면 제일 먼저 보여야 할 내용은 순종입니다. 아버지 말에 순종하지 않으면서 사랑한다는 말은 무의미한 겁니다.
우리는 계명, 그러면 십계명만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십계명은 사실 나중에 만들어진 것이고, 제일 첫번째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계명은, 오늘 본문에 나와 있는 것처럼 17절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는 겁니다. 이 말씀이 최초의 계명입니다.
그런데 이 계명 속에 우리를 풍성케 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이 들어있습니다.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말의 본래 의도는 하나님에 대한 최소한인 이 계명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즉, 이 명령을 지킬 때 하나님과 교제하는 인간으로 살아 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려고 하는 복을 누릴 수 있는 최후의 근거가 무엇이냐하면, 선악과를 먹지 않는 겁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사랑해서 명령하신 겁니다. 적어도 그 명령을 따를 때 하나님의 무한한 풍성함이 있다는 겁니다.
이 말씀을 준비하면서 컴퓨터 앞에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컴퓨터는 내가 시키는대로 다합니다. 그렇습니다. 컴퓨터는 내가 시키건, 남이 시키건, 착한 사람이 시키건, 나쁜 사람이 시키건, 그 명령대로 100% 순종합니다. 그렇다고 고맙다는 말을 듣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기계적인 순종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 것이냐, 저것이냐는 선택에서 나온 순종이어야 가치가 있는 겁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얼마 만큼 대우해 주셨는가 하면, 선택할 기회를 주셨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선택속에서 나오는 사랑이야말로 진정 하나님 앞에 가치있는 행위가 되는 겁니다. 그러므로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말의 의미는 그 뜻을 기쁜 마음으로 순종하라는 겁니다.
그러면 동산의 풍성함이 보장되고, 세상의 만물을 다스릴 권세가 주어지는 겁니다.
이런 내용을 아담에게 하나 하나 설득을 하려면 골치 아팠을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간단하게 나무 하나 딱 세워 놓고 이 나무실과는 먹지마라. 그것으로 끝낸 겁니다. 그 속에 하나님께서 말씀하고자 하는 모든 뜻이 담겨 있는 겁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사랑하고 순종하면 너는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자로써 만물을 다스리며 나와 함께 거하는 기쁨을 준다. 그러나 거기서 벗어나면 넌 죽는다” 그런 말씀입니다.
우리는 지금 옛날 아담이 바라보았던 그 선악과만 동화 얘기처럼 듣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 앞에도 껄끄러운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만 없었으면 참 좋겠는데 그 문제로 무척 신경쓰는 문제가 있을 겁니다. 그 것이 선악과 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잘 선택을 해야 합니다.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며 주셨던 하나님의 뜻을 기억하십시오. 나를 다스리고, 축복하시기 위해서 주신 열매다 인정을 하십시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것을 결단해야 합니다. 그럴 때 그 문제를 넘어서서 더 풍성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만나게 될 겁니다. 그러나 그 열매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원망하면 결국 넘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내 인생의 먹지 말라는 선악과가 뭔가? 이 시간 그것을 스스로 질문해 보고, 그 질문에 바르게 답 할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시는 풍성한 축복을 풍성하게 누리게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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