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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주시는 이슬같은 은혜

새벽예배 2023.12.19 | 잠언 27장 1-12절 | 구진모 목사




잠언 27장 1-12절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

돌은 무겁고 모래도 가볍지 아니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분노는 이 둘보다 무거우니라

분은 잔인하고 노는 창수 같거니와 투기 앞에야 누가 서리요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나으니라

친구의 아픈 책망은 충직으로 말미암는 것이나 원수의 잦은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

배부른 자는 꿀이라도 싫어하고 주린 자에게는 쓴 것이라도 다니라

고향을 떠나 유리하는 사람은 보금자리를 떠나 떠도는 새와 같으니라

기름과 향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나니 친구의 충성된 권고가 이와 같이 아름다우니라

네 친구와 네 아비의 친구를 버리지 말며 네 환난 날에 형제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어다 가까운 이웃이 먼 형제보다 나으니라

내 아들아 지혜를 얻고 내 마음을 기쁘게 하라 그리하면 나를 비방하는 자에게 내가 대답할 수 있으리라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들은 나가다가 해를 받느니라



새벽 묵상


신앙생활하면서 복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가까이 할 것과 멀리 할 것을 잘 분별해야 하고, 삼가야 할 것과 행해야 할 것도 잘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첫째로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본문 1절을 보면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2절에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분명히 칭찬 받을 만한 업적이지만 자기 입으로 자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한 번은 심방을 가서 대화를 하는데, 어떤 분이 자신이 은혜 받은 이야기를 간증으로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게 얼마나 은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나오면서 “어휴, 다 자기 자랑뿐이네”라면서 불평을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때는 자랑이 역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저는 설교할 때 될 수 있으면 개인적인 이야기, 가정의 일들, 자녀들의 일들을 잘 안합니다. 왜냐하면 잘 못 오해를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분노와 투기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본문 3절에 “돌은 무겁고 모래도 가볍지 아니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분노는 이 돌보다 무거우니라” 그랬고, 4절에는 “분은 잔인하고 노는 창수 같거니와 투기 앞에야 누가 서리요”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분노, 질투가 상대방에게 많은 괴로움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사람들이 분노에 빠집니까? 질투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나보다 앞서거나 잘사는 사람이 정당하게 그렇게 된 것이라면 질투하지 말고, 오히려 분발하면서 배우면 됩니다.

남을 미워하지 마십시오. 어떤 사람이 바르게 행동했는데 내게 미운 감정이 생기면 내가 회개해야 합니다. 분노를 잘 다스려야 하고, 꼭 분노를 표출해야 한다면 지혜롭게 하십시오.

세번째로 거짓 없는 사랑의 충고자가 되어야 합니다.

본문 5절을 보면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나으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면책’은 잘하라는 책망을 뜻하는 겁니다. 그리고 ‘숨은 사랑’이란 계속 잘못하는데도 사랑하다면서 가만히 있는 것을 뜻하는 겁니다. 그리고 6절에는 “친구의 아픈 책망은 충직으로 말미암는 것이나, 원수의 잦은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애정을 갖고 책망하는 것은 신뢰할만한 것이지만, 원수가 자주 입맞추는 것은 속이는 것이다라는 겁니다.

지금까지 나는 친구에게 애정 어린 심정으로 상대방을 향하여 면책하고, 솔직한 마음으로 충고를 하는 편에 속합니까? 아니면 자주 입을 맞추듯 알랑거리지만, 실상은 상대를 속이는 이중적인 성격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사람입니까? 이시간 정직하게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번째로 우리는 말씀을 사모해야 합니다.

본문 7절을 보면 “배부른 자는 꿀이라도 싫어하고 주린 자에게는 쓴 것이라도 다니라”고 했습니다. 배부른 사람은 꿀이라도 싫어서 짓밟아버리지만 주린 자처럼 갈망하는 사람은 어떤 쓴 것이라도 달게 여겨진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갈망하는 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해준 말씀니다.

매일 새벽기도회에 나오신 여러분들은 이런 은혜를 사모하는 심정으로, 갈급한 마음을 가지고 나오시는 줄 압니다. 그런 심령을 가지고 나오면 무슨 말씀을 들어도 송이 꿀을 먹는 행복감에 차서 말씀을 듣게 되는 겁니다.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 북 아프리카의 ‘엘 알라맹 (El Alamein)’이라는 곳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엘 알라맹’을 지키고 있던 영국군의 병력과 독일군의 병력은 서로가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양 진영이 전투를 하다가 모두 다 식수가 고갈되어 괴로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영국군은 전통적인 자신들의 방식대로 물을 발견하고서는 진지까지 파이프를 연결하고, 파이프의 이상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바닷물로 시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정찰을 나섰던 독일 병사들에 의해 이 파이프라인이 발견되었고, 이 사실은 즉시 독일 진영에 알려져 전 병력이 달콤한 물을 기대하며 곡괭이로 파이프 중간을 끊어 내었습니다.

펑펑 쏟아지는 물을 본 순간 앞뒤 가릴 것 없이 모든 독일 군인들이 물을 들이켰습니다. 그러자 처음의 갈증보다 더 심한 고통에 못 이겨 마침내 항복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때 엘 알라맹에 있던 영국 군대는 적의 중대 병력 전원이 고통스런 숨을 내쉬며,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걸어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투항한 독일군이 제일 먼저 한 행동은, 영국군이 가진 물을 얻어서 타는듯한 갈증을 해결하는 일이었습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서도 많은 사람들이 육적으로, 영적으로 갈증을 느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물이나 들이키다간 영과 육이 다 멸망하고 말겁니다.

오직 주님이 주시는 성령의 생수만이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할 생명수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살면서 영적 갈증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분별없이 절에도 찾아가고, 점집도 찾아가면서 마셔댄다면 결국은 패하게 되는 겁니다.

우리가 갈급한 심령을 가지되, 하나님의 말씀에 갈급한 심령을 가짐으로, 온전히 말씀을 통하여, 새로운 소망과 새 힘을 얻는 성도가 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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