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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주시는 이슬같은 은혜

새벽예배 2023.06.07 | 예레미아애가 2장 1-10절 | 구진모 목사




예레미아애가 2장 1-10절


슬프다 주께서 어찌 그리 진노하사 딸 시온을 구름으로 덮으셨는가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 땅에 던지셨음이여 그의 진노의 날에 그의 발판을 기억하지 아니하셨도다

주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들을 삼키시고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셨음이여 노하사 딸 유다의 견고한 성채들을 허물어 땅에 엎으시고 나라와 그 지도자들을 욕되게 하셨도다

맹렬한 진노로 이스라엘의 모든 뿔을 자르셨음이여 원수 앞에서 그의 오른손을 뒤로 거두어 들이시고 맹렬한 불이 사방으로 불사름 같이 야곱을 불사르셨도다

원수 같이 그의 활을 당기고 대적처럼 그의 오른손을 들고 서서 눈에 드는 아름다운 모든 사람을 죽이셨음이여 딸 시온의 장막에 그의 노를 불처럼 쏟으셨도다

주께서 원수 같이 되어 이스라엘을 삼키셨음이여 그 모든 궁궐들을 삼키셨고 견고한 성들을 무너뜨리사 딸 유다에 근심과 애통을 더하셨도다

주께서 그의 초막을 동산처럼 헐어 버리시며 그의 절기를 폐하셨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절기와 안식일을 잊어버리게 하시며 그가 진노하사 왕과 제사장을 멸시하셨도다

여호와께서 또 자기 제단을 버리시며 자기 성소를 미워하시며 궁전의 성벽들을 원수의 손에 넘기셨으매 그들이 여호와의 전에서 떠들기를 절기의 날과 같이 하였도다

여호와께서 딸 시온의 성벽을 헐기로 결심하시고 줄을 띠고 무너뜨리는 일에서 손을 거두지 아니하사 성벽과 성곽으로 통곡하게 하셨으매 그들이 함께 쇠하였도다

성문이 땅에 묻히며 빗장이 부서져 파괴되고 왕과 지도자들이 율법 없는 이방인들 가운데에 있으며 그 성의 선지자들은 여호와의 묵시를 받지 못하는도다

딸 시온의 장로들이 땅에 앉아 잠잠하고 티끌을 머리에 덮어쓰고 굵은 베를 허리에 둘렀음이여 예루살렘 처녀들은 머리를 땅에 숙였도다


새벽 묵상


평소에 온순하던 분이 화가 나면 더 무서운 것을 경험하신적이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서 학생 때 학생들에게 싫은 소리를 한 마디도 하지 않던 선생님이 무섭게 화를 내면서 벌을 준 기억이 있을 겁니다.  그럴때 “아니, 이 선생님이 내게 이럴 수 있나?” 하는 섭섭함을 느꼈을 겁니다. 



그러나 지나고 생각해 보면 내가 잘 못 한 겁니다. 야단을 맞을 잘 못을 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그 선생님을 그렇게 노하게 한 일이 송구스러워집니다.



이렇게 자기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생각하는 나 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자기가 평가하는 나와 남이 평가하는 나 사이의 간격이 클수록 사회생활이 원만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이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선한 목자였습니다. 양들을 위해 목숨도 버리는 목자였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 선지자의 표현대로라만 지금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본문 5절의 말씀에 보면 “주께서 원수같이 되어 이스라엘을 삼키셨음이여” 그랬습니다. 원수들 앞에서 나를 보호해 주시던 분이 이제는 원수가 되어 무서운 분이 되었다는 겁니다. 



오늘 본문 1절에 보니까 “슬프다 주께서 어찌 그리 진노하사 딸 시온을 구름으로 덮으셨는가”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구름은 축복입니다. 예를 들어서 애굽에서 나올 때 구름 기둥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해 주었습니다. 엘리야 때는 가뭄 때에 손바닥만한 구름이 하늘에 나타나더니 이어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축복의 구름이 진노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본문 3절을 보면 “맹렬한 진노로 이스라엘의 모든 뿔을 자르셨음이여 원수 앞에서 그의 오른손을 뒤로 거두어 들이셨다”고 했습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에서 이스라엘을 뿔로 묘사할 때가 있습니다. 그 뿔은 힘과 권세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모든 뿔을 자르셨다고 했습니다. 또 성경에서  하나님의 오른손은 권능의 손입니다.  시편 118:15-16에 보면 “의인들의 장막에는 기쁜 소리, 구원의 소리가 있음이여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며 / 여호와의 오른손이 높이 들렸으며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는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3절에 뭐라고 했습니까? “이스라엘의 모든 뿔을 자르셨고, 그의 오른손을 뒤로 거두어 들이셨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원수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몰아닥친 겁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이 하나님께서 원수같이 노하실 때의 일들을 아주 생생하게 묘사해 주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진노속에 깔려 있는 가르침입니다. 그 가르침이 뭡니까? 주님께서 이렇게 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불평할 것이 없다는 겁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평소에 온유하던 선생님이 심하게 야단칠 때 그 때는 야속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내가 야단맞을 짓을 했고, 그 선생님이 그렇게 노여워하는 것은 정당한 경우가 많다는 것과 같은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아무리 선하신 분이시지만, 분명히 진노하시는 심판의 날이 있다는 겁니다. 



성경 여러 군데 “진노의 잔”이란 말이 나옵니다. 무슨 의미인가 하면, 하나님께서는 이 진노의 잔이 차기까지 기다리신다는 겁니다.  바로 이 진노의 잔이 차는 날, 가장 온유하시고 가장 자비로우시던 하나님께서 가장 무서운 분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말 때문에, 하나님은 노하시기를 더디하신다는 말 때문에,  우리는 이 진노의 날이 있다는 것을 잊고 살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하나님의 진노의 잔은 계속 채워지고 있다는 겁니다. 



옛날에 지혜로운 왕이 있었는데, 그 왕은 자기가 왕으로서의 부귀 영화에 너무 취할까봐 곁에 특별 비서를 하나 고용했다고 합니다. 이 비서가 하는 일은 간단합니다. 아침에 한 번 “왕이여, 왕께서는 언제인가 죽을 날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오”, 저녁에 한 번 “왕이여, 왕께서는 언제인가 죽을 날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오” 외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왕은 그런 방법으로도 죽음의 날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했고, 성실하게 살려고 했던 겁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외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심판의 날, 진노의 날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여러분, 그 진노의 날에도 여전히 구름은 나를 인도해 주고, 반가운 비를 내릴 것을 알려주는 고마운 구름이 되어야 할 겁니다. 그 날에도 여전히 주님의 오른손은 권능의 손으로서 나를 보호해 주는 손이 되어야 할 겁니다. 그 날에 하나님은 진노하는 원수가 아니라 목자로서 나를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는 고마운 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금 경건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금 주님의 자녀로서 할 바를 다 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원수같이 되는 관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변함없는 목자가 되시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여러분이 되고 제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8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딸 시온의 성벽을 헐기로 결심하시고 줄을 띠고 무너뜨리는 일에서 손을 거두지 아니하셨다”고 했고, 9절에는 “성문이 땅에 묻히며 빗장이 부서져 파괴되었다”고 했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9절 중반부에 “왕과 지도


자들이 율법 없는 이방인들 가운데에 있으며 그 성의 선지자들은 여호와의 묵시를 받지 못하였다”고 했습니다. 



궁전이 무너지고 성벽이 무너진 것도 큰 충격적인 일이지만 성전이 파괴되어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 더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단과 성소까지 헐고 선지자들이 묵시를 받지 못하게 하기로 결심하신 것은 하나님의 진노가 극에 달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에서 하나님께서는 진노의 잔이 차기까지 기다리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 진노의 잔에 진노가 가득 차서 철철 넘쳐흐르게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서 여러 가지를 거둬 가시는 일이 있습니다. 건강을 거둬 가시는 일이 있습니다. 재물을 거둬 가는 일이 있습니다. 살던 집을 거둬 가시는 일이 있습니다. 자녀를 거둬 가시는 일이 있습니다. 모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가 감사할 일은 믿음은 거둬가시지 않은 것에 감사하기 바랍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믿음까지 거두어 가셨다면 그 것은 가장 비참한 일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농부는 굶어 죽어도 볍씨는 베고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볍씨는 지킨다는 뜻입니다. 우리 신앙인에게도 믿음은 우리 삶 전체의 종자씨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일이 있어도 믿음을 잃으면 안됩니다. 믿음을 지켜야 다시 살 수 있는 겁니다. 



혹시,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서 거두어 가신 것이 있습니까? 건강을 잠시 거두어 가셨습니까? 재물을 잠시 거두어 가셨습니까? 믿음을 거둬가지 않으신 것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 믿음을 지킬 때 하나님께서는 건강도 돌려주시고, 재물도 돌려주십니다. 돌려 주시지 않으면 다른 것으로 갚아 주십니다.



지금 우리의 믿음이 더 강해져야 할 때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하나님께서 나에게서 거둬가신 것이 있어도, 믿음 거둬가지 않으신 것 감사합니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축복이 기도하기 전보다 더 크게 회복되는 축복이 있기를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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