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새벽에 주시는 이슬같은 은혜

새벽예배 2022.03.31 | 요한복음 13장 1-17절 | 구진모 목사



요한복음 13장 1-17절


1절.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2절.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

3절. 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4절.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5절.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6절.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으시나이까

7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

8절.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9절.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옵소서

10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

11절. 이는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하지 아니하다 하시니라

12절. 그들의 발을 씻으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13절.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14절.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15절.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16절.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나니

17절.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사순절 새벽 묵상


오늘 본문 1절-11절까지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면서 제자와 예수님 사이에 있었던 일들과 대화들이 기록되어 있고, 12절 이하에는 예수님께서 그 제자들의 발을 왜 씻기셨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신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절-11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갑자기 대야에 물을 떠오시더니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허리에 두른 다음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를 시작했습니다.


한 제자 두 제자 이렇게 발을 씻겨 가는데 베드로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이 때 베드로는 완강하게 주님께서 자신의 발을 씻기시는 것을 거부 했습니다. 본문 8절에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고 했습니다. 베드로의 이 말은 "저희들이 주님께 이처럼 해드려야지 어떻게 주님께서 저희들에게 이같이 하실 수가 있습니까?" 그런 내용입니다. 


이에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고 하시자, 베드로가 9절에 “주여 내 발 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옵소서” 라고 합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10절에 “이미 목욕한 자는 발 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고 하시면서, 제자들의 발을 다 씻기어 주셨던 겁니다. 


그리고 12절 이하에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워 주신 이유를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에 더러운 먼지나 땀을 씻기 위해서 발을 씻겼겠습니까? 


그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10절을 보십시오.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고 하셨는데, 그 다음 11절을 보면, “이는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고 하셨습니다. 가룟유다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그리고 “다는 깨끗하지 아니하다”고 하신 말씀을 보면, 꼭 신체적인 목적이 아니라 영적인 목적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목욕했다. 깨끗하다'라고 규정짓고 있는 것은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죄용서함을 받고, 원죄로부터 자유하지만, 다는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가 다 주님의 '깨끗하다. 목욕했다' 하신 그 말씀에 해당되는 구원받은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한번 구원받았다고 해서 그때부터 아무 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허물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웃에게도 죄를 짓고, 하나님께도 죄를 지을 수가 있습니다. 구원받은 사람이라고 해서 천국 갈 때까지 아무 죄를 안 짓지 않습니다.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세상 생활입니다.


그러니까 이 베드로처럼 "주여, 내 발을 씻기지 마소서. 나는 구원받았는데 무슨 용서가 또 필요합니까?" 이런 식으로 말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우리를 구원해 주셨기 때문에 내 죄를 다시는 묻지 않습니다. 그러나 살면서 이웃간에 또 하나님께 대한 죄와 허물이 있습니다. 그런 죄와 허물은 매일 씻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핵심은 15절에 나타나 있는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는 말씀입니다. 


14절에도 보면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라는 겁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예수님께서 더러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겸손하신 분입니다” 라고만 선전할 것이 아니라, “내가 행한 것 처럼 너희도 행하라”는 겁니다. 


유대인역사상 단 한번도 스승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고 주인이 하인의 발을 씻어준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의 스승이면서도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은, 군대에서 별두개 사단장이 사병의 발을 씻어 준 것과 같습니다. 대통령이 말단 공무원의 발을 씻어 준 것과 같은 겁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자신의 신분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섬김만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예수님의 이 모습을 본 받아 실천해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 나를 너무 의식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나이 많은 내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하고, 그런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어? 자기자신의 지위, 사회적 위치 등을 의식하면서, 어떻게 내가 속회에 나갈 수 있고, 각 기관활동을 할 수 있느냐고 생각합니다. 또 어떻게 내가 새벽기도회에 나가고 철야기도회에 나가고, 어떻게 큰 소리로 기도해, 말도 안돼 등 자기를 앞세우는 자가 많습니다.


그러나 내 지위가 아무리 높고, 내가 아무리 대단한들 만왕의 왕이시요 메시야이신 예수님만이야 하겠습니까? 우리도 예수님처럼 오직 섬김, 오직 겸손만 생각하면, 교회 안에서 무슨 일이든 못하겠습니까? 또 누구인들 어울리지 못하겠습니까?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도적이 도적질을 하다가 들켰습니다. 그는 잡히지 않을려고 죽을 힘을 다해 달아 났습니다. 그 뒤를 순경이 쫓습니다. 도적이 너무 빨리 달아나기 때문에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따르던 순경이 쫓아가다 보니 갈림길이 나타났습니다. 어느 길로 갔을까? 순경이 망설입니다. 그런데 실상 도적은 어느 쪽으로 도망쳤을까? 왼쪽 길일까요, 오른쪽 길일까요?


그 대답은 도적은 왼쪽 길로 갔을 거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도적은 오른 길(옳은 길)로는 가지 않았을 거라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란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행동으로 보이셨고 유언으로 남기신, 겸손, 섬김, 우리도 따라서 이 땅에서는 덕을 끼치고,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고, 우리 개인 개인은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