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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센 땅에 거류 하며

새벽예배 2022.11.14 | 창세기 47장 1-12절 | 이선기 목사




창세기 47장 1-12절


  1. 요셉이 바로에게 가서 고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와 내 형들과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가나안 땅에서 와서 고센 땅에 있나이다 하고

  2. 그의 형들 중 다섯 명을 택하여 바로에게 보이니

  3. 바로가 요셉의 형들에게 묻되 너희 생업이 무엇이냐 그들이 바로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목자이온데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고

  4. 그들이 또 바로에게 고하되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여 종들의 양 떼를 칠 곳이 없기로 종들이 이 곳에 거류하고자 왔사오니 원하건대 종들로 고센 땅에 살게 하소서

  5.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아버지와 형들이 네게 왔은즉

  6. 애굽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땅의 좋은 곳에 네 아버지와 네 형들이 거주하게 하되 그들이 고센 땅에 거주하고 그들 중에 능력 있는 자가 있거든 그들로 내 가축을 관리하게 하라

  7. 요셉이 자기 아버지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

  8. 바로가 야곱에게 묻되 네 나이가 얼마냐

  9.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10.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나오니라

  11. 요셉이 바로의 명령대로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에게 거주할 곳을 주되 애굽의 좋은 땅 라암셋을 그들에게 주어 소유로 삼게 하고

  12. 또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에 그 식구를 따라 먹을 것을 주어 봉양하였더라


새벽 묵상

여러분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대한민국 침공으로 한국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북한 조선인민군은 병력과 무기에서 유엔군 및 대한민국 국군을 압도했고 포위, 섬멸 작전으로 밀어붙였습니다. 6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완벽하게 승리를 거둔 북한 조선인민군에 비해 유엔군과 국군은 패배를 거듭했습니다. 8월 초가 되자 UN군과 대한민국 국군은 더 이상 밀릴 땅도 없었고 더 이상 물러나다가는 동해와 남해에 빠져 물고기 밥이 될 신세였습니다. 그리하여 유엔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하여 최후의 방어선으로 삼게 됩니다.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 이 상황을 타계할 상륙작전이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미 합동참모부는 상륙 작전 자체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했지만 상륙 지역을 인천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했습니다. 인천의 수로가 협소하여 대규모 함정의 진입이 불가능하다는 것, 적이 수로에 기뢰를 부설해 놓아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고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10미터에 달해 썰물 시 해안에 2~5킬로미터의 갯벌이 생겨나기에 상륙함의 접근이 곤란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미국 육군참모총장과 해군참모총장이 도쿄 미국 극동군사령부까지 와서 1950년 8월 23일 맥아더와 회의를 개최하게 되었는데 우리가 잘 아는 맥아더 장군은 상륙지역을 왜 인천으로 해야만 하는지 이렇게 강력하게 주장하게 됩니다.

첫째로 조선인민군의 전투부대는 모두 낙동강 방어선에서 미 8군과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는 것, 즉 병참선이 길게 늘어져 있어 후방인 서울에서 이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서울과 가장 가까운 인천이 상륙 지역이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로 서울은 전략적, 정치적, 심리적 이유에서 신속히 탈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인천은 미 8군이 망치가 되고, 미 10군이 모루가 되어 인민군을 분쇄하게 해줄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게 됩니다. 결국 8월 28일에 미국 합동참모본부는 맥아더의 계획을 승인하고, 8월 30일에 인천상륙작전 명령을 하달하고, 상륙작전일을 9월 15일로 정하게 되었고,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함에 따라 전쟁의 판세가 갑자기 확 바뀌게 되죠. 제가 처갓집이 인천이라서 인천에 자주 오고 가곤 했는데 아 이 “인천”이 1950년에 한반도 전체를 살리는 아주 중요한 요충지였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인천이 전체 한반도 전쟁에서 중요한 요충지였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한반도 전쟁만큼 중요한 사건인 출애굽 사건, 그 출애굽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지역이 있었습니다. 어딜까요? 바로 고센 땅이었습니다. 라암셋은 이 고센 땅의 한 지역으로 출애굽기 1장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애굽을 다스리게 되어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바로 이 고센 땅에서 430년 포로생활이 끝나며 애굽의 10가지 재앙이 내려지고 대 출애굽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 거죠. 이스라엘 백성들이 각종 재물과 모든 것들을 모아서 출애굽할 수 있었던 풍요의 땅 고센. 과연 애굽 제일 끝 지역, 이 고센 땅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살게 된 것일까요?

오늘 본문을 살펴보시면 아! 이렇게 해서 고센 땅에서 야곱의 자손들이 정착하게 된 것이구나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선 그토록 그리워했던 야곱과 요셉이 만나는 장소가 어디였습니까? 예 바로 이 고센이었습니다. 어제 본문 주일에 묵상할 본문 46장 29절에 보시면 요셉이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가서 아버지 야곱을 만나 끌어안고 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고센에서의 이산가족 상봉 장면은 우연히 이루어진 만남이 아니었습니다. 다 요셉이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여 이루어진 만남이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아버지와의 만남을 준비하며 생각해 놓은 장소인 고센, 또한 요셉은 바로왕에게 가서 가족들을 소개할 때에 이렇게 답하라고 미리 형들에게 조언을 합니다. 바로왕이 형들의 직업이 무엇이냐 하거든 솔직하게 말하소서. 우리는 목축하는 자들입니다. 그렇게 대답하면 다시 어제 본문 제일 끝절 46장 34절 맨 끝에 “애굽 사람은 다 목축을 가증히 여기나니 당신들이 고센 땅에 살게 되리이다” 아주 다분히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준비한 요셉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럼 오늘 본문 3절에 보십쇼. “바로가 요셉의 형들에게 묻되 너희의 생업이 무엇이냐? 그들이 바로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목자이온데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고” 아주 정확하게 바로가 물어볼 말, 형들이 대답해야 할 말까지 다 예상하고 꿰뚫고 준비하고 있었던 요셉, 요셉은 바로왕이 요셉을 신뢰하기에 요셉의 형들의 거처를 바로왕의 도시 중심으로 마련해 주려고 할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를 알고 미리 지혜롭게 대처한 것입니다. 2절을 보십쇼. “그의 형들 중 다섯 명을 택하여 바로에게 보이니” 여러분 왜 형 10명 중에 5명만 보였을까요? 흥부네 자식들처럼 너무 많아 보이면 부담될까봐 그랬을까요? 세계 최고의 나라 애굽왕 바로가 그렇게 째째한 사람이 아닙니다. 5명만 바로에게 보인 이유는 애굽에서 최고의 숫자, 축복의 숫자가 바로 다섯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셉은 창세기 45장 22절에 다른 형들에게는 각각 옷 한 벌씩을 주는데 베냐민에게는 옷 다섯 벌을 주었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다섯이란 숫자는 최고의 귀한 손님에게 베푸는 숫자입니다. 그래서 바로왕에게 형들을 보일 때도 다섯 명만 보인 것입니다. 바로에게 최고의 것을 준비하는 요셉의 센스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 본문 4절을 보십쇼. “ 그들이 또 바로에게 고하되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여 종들의 양 떼를 칠 곳이 없기로” 여러분 요셉의 형들이 왜 왔습니까? 먹을 것이 없어서 애굽에 온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대답을 뭐라고 하고 있습니까? 기근이 심하여 종들의 양 떼를 칠 곳이 없기로, 아주 고센 땅에 살아야 만 이유를 지혜롭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애굽인들은 나일강 주변에 살면서 대부분의 그들의 생업은 농업이었습니다. 풍성한 나일강 줄기를 따라 곡식을 심어 재배하는 일이 주업이었던 애굽인들, 그래서 애굽인들은 농업이 아닌 짐승을 키우는 목축업에 종사하는 자들을 치부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요셉은 애굽에 살면서 이 애굽인들의 이런 성향을 잘 파악하고 애굽인들과 부딪히지 않으면서 목축업을 잘 할 수 있는 장소를 여기 저기 생각해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아주 좋은 장소, 그것도 땅도 좋고 앞으로 무한 발전가능성이 있는 고센을 발견한 것입니다. 더군다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애굽이 영원한 정착지가 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기에 옛날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 창세기 15장에서 증조할아버지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주신 말씀 즉 이스라엘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430년을 종살이 하다가 압제했던 나라를 징벌하고 그 후에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하신 말씀을 기억했습니다. 그래서 그 미래의 때를 준비한 것입니다. 이게 바로 요셉이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아버지와 가족들을 위해서 20여년 전에 미리 애굽의 흉년의 때를 내다보시고 미리 요셉을 보내시는 것도 깨달아 알게 되었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더 후의 미래 이제 애굽에서 430년 살게 되지만 그 후에 다시 돌아갈 가나안 땅을 미리 준비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애굽 제일 끝에 그리고 아주 풍요하고 가능성 있는 이 고센 땅에서 곧 출애굽하게 될 그 날을 준비하며 고센을 선택하고 강하게 준비하고 실천해 갔던 요셉,

우리는 여기서 1. 첫 번째로 약속의 땅을 미리 준비하는 요셉의 모습에서 우리 인생의 약속의 땅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의 약속의 땅에서 살 것 지금 미리미리 중요한 것만 잘 준비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누가복음 12장에서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너무 많아서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내가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어리라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디 쌓아두자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리라 이 부자와 같은 모습이 여러분의 궁극적인 인생의 목표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돌아갈 내 고향에서 전혀 필요 없는 것들은 준비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너무 시간 낭비 힘 낭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필요한 것들만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밤에 내 영혼을 도로 찾으셔도 아무 여한이 없도록 하루하루 순간순간 그 나라에서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다시 4절을 보십쇼. 바로에게 또 말하는 부분에 중간에 “종들이 이곳에 거류하고자 왔사오니 원하건대 종들로 고센 땅에 살게 하소서” 여기서 거류라는 단어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거류는 히브리어로 “구르”라고 발음하는데 잠시동안 머물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 완전히 살러 왔습니다 가 아니라 잠시 머물다가 떠날 사람들입니다. 하는 표현입니다. 완전히 살러 왔습니다 라고 대답하지 않고 잠시 머물려고 왔습니다 하는 대답이 얼마나 바로왕을 노하게 하지 않고 예의 있고 겸손한 표현이었겠습니까?

2. 여기서 두 번째로 얻을 교훈 우리 인생은 거주지가 아니라 거류지임을 분명히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은 잠시 머물다가 갈 장소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가 찬송도 부릅니다.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항상 찬송 부르다가 날이 저물어 오라 하시면 영광 중에 나아가리” 그런데 우리의 관심이 왜 그렇게 잠시 머물 이 땅에 치우칠 때가 많은지..날이 저물어 오라 하실 때가 오늘이 될 수도 있고 다음 주가 될 수도 있는데 1분 뒤에 그 때가 올 수 있는데 뭘 그렇게 집착하고 욕심내면서 사는지..

여행을 떠나보면 짐을 참 많이 싸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2박 3일 여행인데 2-3달은 살 준비를 해 오시는 분들, 거주하러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 입어보지도 못할 옷들, 다 써보지도 못할 화장품, 다 먹지도 못할 음식을 잔뜩 싸가지고 오는 분들, 그것들 챙기느라고 정작 여행에서 보아야 할 것들 누려야 할 것들은 신경을 쓰지 못합니다. 그리고 고생만 하고 왔다고 합니다.

여러분 이 땅에 잠시 거류하러 왔으면 여행 오셨으면 아름다운 것들 보시고 찬양하고 하나님 멋집니다. 하고 감동하면서 사시길 바랍니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찬송하기 바랍니다. 지금 보이는 것도 멋진데 처음 하나님이 만드신 에덴동산은 얼마나 더 멋졌을까요? 하나님 높이면서 사시길 바랍니다.

3. 마지막으로 내 주어진 환경과 상관없이 축복하는 자로 사시길 바랍니다. 요셉은 7절 보십쇼. 아버지 야곱을 바로 앞에 서게 합니다. 8절에 바로가 야곱에게 나이를 물으니 9절 야곱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 삼십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여기서 우리는 야곱이 참 겸손하지만 참 당당하다 하는 것도 느끼게 됩니다. 내 나이가 백 삼십년이지만 우리 조상의 연조에 미치지 못한다. 즉 내 아버지와 내 할아버지는 더 오래 사는 복을 누렸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야곱의 아버지 이삭은 180세를 살았습니다. 야곱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은 몇 세를 살았을까요? 175세를 살았습니다. 그에 비하면 나는 아직 젊습니다. 아직 50년이나 더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런 표현입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비록 당신 바로왕은 눈에 보이는 최고의 권력을 누리는 왕이지만 우리는 복의 근원되신 하나님이 장수의 복을 주셔서 이렇게 복을 누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 표현입니다. 그래서 10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나오니라” 이렇게 복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다 하는 확신이 있었기에 겸손하고 당당하게 과감하게 바로왕을 축복하고 나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가난하여 먹을 것이 없어 애굽에 먹을 것 구하러 온 10명의 형제들의 아버지 가난한 야곱이 세계 최고의 나라 왕에게 축복하고 나왔다는 사실 참 멋지지 않습니까? 저와 여러분도 이런 당당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 이 땅에 대단한 사람, 똑똑한 사람, 권력자, 최고의 명성을 가진 사람이라 해도 그저 하나님이 지으신 사람일 뿐입니다. 복의 근원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부터만 온다는 사실, 그 복의 근원된 하나님께서 최고의 복을 주셨습니다. 구원의 복,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셔서 우리를 살리신 이 구원의 복을 당당하게 전하면서 사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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