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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 말라

새벽예배 2022.09.20 | 창세기 26장 1-11절 | 이선기 목사




창세기 26장 1-11절


  1.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더니

  2.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3.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4.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5.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라 하시니라

  6. 이삭이 그랄에 거주하였더니

  7. 그 곳 사람들이 그의 아내에 대하여 물으매 그가 말하기를 그는 내 누이라 하였으니 리브가는 보기에 아리따우므로 그 곳 백성이 리브가로 말미암아 자기를 죽일까 하여 그는 내 아내라 하기를 두려워함이었더라

  8. 이삭이 거기 오래 거주하였더니 이삭이 그 아내 리브가를 껴안은 것을 블레셋 왕 아비멜렉이 창으로 내다본지라

  9. 이에 아비멜렉이 이삭을 불러 이르되 그가 분명히 네 아내거늘 어찌 네 누이라 하였느냐 이삭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 생각에 그로 말미암아 내가 죽게 될까 두려워하였음이로라

  10. 아비멜렉이 이르되 네가 어찌 우리에게 이렇게 행하였느냐 백성 중 하나가 네 아내와 동침할 뻔하였도다 네가 죄를 우리에게 입혔으리라

  11. 아비멜렉이 이에 모든 백성에게 명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나 그의 아내를 범하는 자는 죽이리라 하였더라



새벽 묵상

미국 여성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펄 벅 여사는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중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어느 해 심한 가뭄이 들었을 때입니다. 아버지가 먼 여행으로 집을 비운 사이 마을에는 백인인 펄 벅의 어머니가 신을 분노하게 만들어서 가뭄이 계속된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사람들의 불안은 점점 분노로 변해 어느 날 밤 사람들은 펄 벅의 집으로 몰려왔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집안에 있는 찻잔을 모두 꺼내 차를 따르게 하고 케이크와 과일을 접시에 담게 했습니다. 그리고 대문과 집안의 모든 문을 활짝 열어 두고는 아이들과 함께 거실에 앉아 있었습니다. 마치 오늘을 준비한 것처럼 어린 펄 벅에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고 어머니는 바느질감을 들었습니다. 잠시 뒤 거리에서 함성이 들리더니 몽둥이를 든 사람들이 열린 대문을 통해 단숨에 거실로 몰려왔습니다. 사람들은 굳게 잠겨 있을 것이라고 여겼던 문이 활짝 열려 있자 좀 어리둥절한 얼굴로 방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정말 잘 오셨어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서 들어와서 차라도 한잔 드세요."하며 정중하게 차를 권했습니다. 그들은 멈칫거리다가 못 이기는 척 방으로 들어와 차를 마시고 케이크를 먹었습니다. 천천히 차를 마시며 그들은 구석에서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는 아이와 어머니의 얼굴을 한참 바라보다가 그냥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그토록 기다리던 비가 내렸습니다.

훗날 어머니는 어른이 된 펄 벅 여사에게 그날 밤의 두려움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만약 도망칠 곳이 없는 막다른 골목이 아니었다면 그런 용기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 혹시 지금 인생에 도망칠 곳이 없는 막다른 골목에 놓여 있는 분 있습니까? 문제는 두려움입니다. 디모데후서 1장 7절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라고 하셨습니다. 능력과 사랑과 절제의 마음 붙드시기 바랍니다.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이삭은 오랫동안 거주했던 브엘라해로이에 닥친 큰 기근을 피해서 블레셋 땅인 그랄로 이주했습니다. 1절 보십쇼.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더니” 이 1절은 우리에게 1세기 전에 아브라함 때에 아브라함이 했던 행동과 지금 다시 흉년을 맞아 했던 이삭의 행동을 비교할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여러분 기억해 보십시오. 아브라함은 큰 흉년의 때에 어떻게 행동합니까? 예 창세기 12장에 보면 애굽에 내려갔고 아내를 누이라고 하면서 잔머리를 썼고 사라를 취하려고 했던 바로로 인해 애굽 땅에 큰 재앙이 내리게 되고 아브라함은 겨우 애굽을 빠져나오게 되죠. 하나님은 이 일을 상기시키면서 2절에 보시면 이삭에게 아버지 아브라함처럼 애굽으로 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2절 보십쇼.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그러시면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그 언약을 확인시켜 주십니다. 3절과 4절이 그 언약입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복을 주고 약속의 땅을 주고 번성케 하리라 하는 말씀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첫 번째 두려움과 그 두려움에 대처하는 교훈을 발견하게 되는데

1. 첫 번째로 육신을 가지고 있어서 찾아오는 두려움입니다. 흉년, 가뭄으로 인한 두려움이 생길 때 우리가 붙들 것은 하나님 약속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께서 40일 금식하신 후에 마귀에게 처음 당하신 시험이 무엇이었습니까? 돌을 떡으로 만들어라. 우리 육체는 먹지 않고는 살 수 없기에 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아주 쉽게 넘어갑니다. 그래서 어제 본문에 이삭의 큰 아들 에서도 너무 배가 고파서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팔아 넘겼습니다. 예수께서 말씀 전하실 때에 오병이어로 5000명을 먹이신 사건은 인간이기에 육신을 가지고 있기에 가진 한계를 잘 드러냅니다. 이런 것들은 그저 대표적으로 먹을 것만 표현한 것이지, 사실 우리는 한계를 가진 육신을 가지고 있기에 채워져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태복음 6장 31절 이후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우리 육신의 한계를 느낄 때마다 구할 것은 “그의 나라와 그의 의”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는 더 구체적으로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이 말씀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 옛 말에 야! 책 읽는다고 떡이 나오냐? 밥이 나오냐? 하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 성경을 읽으면 당장은 떡도 나오지 않고 밥도 나오지 않지만 인간의 육신의 한계를 이길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말씀 붙들면 오천 명을 먹일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지만 말씀이 없으면 오천 명을 혼자 먹는 이기적인 사람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다시 성경에 집중해야 합니다. 다시 하나님의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2. 두 번째 두려움은 사람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하나님은 이삭에게 아브라함을 상기시키며 3절과 4절에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어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번성하게 되고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라 열심히 이삭에게 흔들리지 말라고 교훈하셨는데 웬걸 6절과 7절 보십쇼. “이삭이 그랄에 거주하였더니 그곳 사람들이 그의 아내에 대하여 물으매 그가 말하기를 그는 내 누이라 하였으니 리브가는 보기에 아리따우므로 그곳 백성이 리브가로 말미암아 자기를 죽일까 하여 그는 내 아내라 하기를 두려워함이었더라.” 하나님이 말씀하신 약속에 바로 힘 빠지도록 금방 두려워 아브라함처럼 아내를 누이라 하는 이삭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치 주일 아침에 주일 예배 열심히 드리며 찬송하고 기도하고 말씀 듣고 뜨거워졌는데 교회 문을 나서서 세상으로 가니 금방 사람이 확 바뀌는 주일 아침만 그리스도인인의 모습이 연상이 됩니다. 이삭이 하나님의 약속이 무한할 정도로 금방 아브라함처럼 똑같이 아내를 누이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다시 6절 보실까요? “이삭이 그랄에 거주하였더니” 이삭이 블레셋 땅인 그랄에 살다 보니까, 여러분 그랄의 뜻이 “거주지”라는 뜻입니다. 거주지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을 의미합니다. 사람들 속에 세상 사람들 속에 함께 있다 보니까 거기 익숙해지다보니까, 이삭이 잠시 하나님보다 사람들의 모임, 사람들의 가치가 가장 중요시하게 되었던 것을 예상하게 됩니다. 7절 시작하는 단어 다시 보십쇼. “그 곳 사람들이 그의 아내에 대하여 물으매” 사람들 속에서 사람들끼리 모여 이야기하다보니까 사람들이 물어볼 때에 두려움이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아내를 누이라고 속입니다. 여러분 사람들이 바벨탑을 짓기 시작했던 것을 기억해 보십시오. 자 우리가 우리 이름을 내고 흩어지지 말자. 하나님은 사람이 기준된 바벨탑 모임을 언어를 다르게 만드심으로 흩어버리십니다. 사람들끼리 사람의 기준으로 살다보니까 소돔 고모라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의인 10명이 없어서 하나님은 불로 소돔 고모라를 멸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출애굽한 백성들을 40년간 광야 생활을 시키신 것은 이 땅은 정착지가 아니라 잠시 머물 곳, 나그네로 살 곳, 청지기로 잠깐 살 곳이라는 교훈을 가지고 있습니다.

골로새서 3장 1절과 2절입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엣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

베드로전서 1장 17절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이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가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항상 찬송 부르다가 날이 저물어 오라하시면 영광 중에 나아가리, 잠시 머물 이 세상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사람에 대한 두려움의 해결 방법은 3절에 나와 있습니다.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즉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웨슬리 목사님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말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이라. 임마누엘 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늘도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지만 사람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마지막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7절 맨 뒷부분을 다시 보십쇼. “리브가로 말미암아 자기를 죽일까 하여 그는 내 아내라 하기를 두려워함이었더라” 자기를 죽일까 하여, 여러분 우리 인간에게 가장 큰 두려움은 자기를 죽일까 하여, 즉 죽음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우울증이 심한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겠다 하고 공사장 높은 곳에 올라가다가 거의 다 와서 계단이 많아 헛디디면서 넘어져서 뭐라고 했다고요. 아이고 깜짝이야 죽을 뻔했네. 하고 무서워서 내려왔다고 하죠. 인간에게 죽음에 대한 공포만큼 두려운 것이 없습니다.

러시아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28세 때 내란 음모 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는 영하 50도가 되는 겨울날 형장에 끌려와 기둥에 묶였습니다. 사형 집행 시간을 생각하며 시계를 보니 땅 위에서 살 수 있는 시간이 딱 5분 남아 있었습니다. 28년을 살아왔지만 단 5분이 이렇게 천금 같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이제 5분을 어떻게 쓸까 생각해 봤습니다. 형장에 함께 끌려온 동료들에게 인사를 하는 데 2분, 오늘까지 살아온 인생을 생각하는 데 2분을 쓰기로 했습니다. 남은 1분은 이 시간까지 발붙이고 살던 땅과 자연을 둘러보는 데 쓰기로 했습니다. 작별 인사를 하는 데 2분이 흘렀습니다. 이제 삶을 정리하자니 문득 3분 뒤엔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눈앞이 캄캄하고 정신이 아찔했습니다. 다시 한 번만 살 수 있다면 순간순간을 정말 값지게 쓰련만! 이윽고 탄환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형장이 떠들썩하더니 한 병사가 흰 수건을 흔들며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황제의 특사령(特赦令)을 받고 온 병사였습니다. 사형을 면한 도스토예프스키는 시베리아에서 유형 생활을 하는 동안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같은 명작을 남겼습니다.

인간의 가장 큰 한계인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예수님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있는 우리에게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4장 1절에서 3절입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죽음에 대한 두려움 부활의 주님 붙들고 이겨 내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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