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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더러운 것, 가장 고상한 것

새벽예배 2023.01.16 | 빌립보서 3장 1-9절 | 이선기 목사




빌립보서 3장 1-9절


  1. 끝으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 너희에게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내게는 수고로움이 없고 너희에게는 안전하니라

  2.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몸을 상해하는 일을 삼가라

  3.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파라

  4.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며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5.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6.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7.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새벽 묵상

여러분 오늘은 공휴일 마틴 루터 킹 데이입니다. 공휴일인데도 기도를 어찌 쉴 수 있으랴 하고 이렇게 새벽 첫 시간 기도의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매년 1월 셋째 주 월요일은 미국인들에게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미국에서 한 인물의 생일이 공휴일로 지정된 사람이 딱 두 명 뿐인데 한 명은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고 또 한사람이 바로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이십니다.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최초의 대통령이라서 그렇다고 치고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은 무슨 업적이 있기에 이토록 영광스럽고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을까요? 예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 다른 사람을 차별하는 일 피부 색깔만으로 차별하는 일을 막는데 앞장섰던 흑인 해방 운동에 앞장섰던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1963년 8월 28일 미국 전역에서 온 25만 명의 사람들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모여서 외쳤습니다. “우리는 편견 없는 세상을 원한다!” 바로 이 날, 오늘날까지 미국인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가슴을 울리는 연설 하나가 울려 퍼지게 됩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의 유명한 연설이었죠 I have a dream 인상깊은 구절을 뽑는다면 이 문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조지아의 붉은 언덕 위에 옛 노예의 후손들과 옛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애의 식탁에 함께 둘러앉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의 네 자식들이 이 나라에 살면서 피부색으로 평가되지 않고 인격으로 평가받게 되는 날이 오는 꿈입니다.

비록 이 연설이 있은 후 5년 뒤에 과격파 백인단체 소속 제임스 얼 레이가 쏜 총에 맞아 39살에 하나님 품에 안기셨지만 우리 인간의 악한 본성인 차별과 싸웠던 목사님의 정신, 껍데기를 벗고 신앙의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목사님의 마음가짐은 우리 믿음의 후배들에게 계속해서 지켜져야 할 신앙의 보물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본문 빌립보서 3장이 바로 마틴 루터 킹 목사님처럼 사도 바울이 아주 강하게 차별을 반대하고 기쁨의 편지 빌립보서의 본질을 외치고 있는 본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에 빌립보서 1장과 2장에서 아주 친절하고 애정 어린 권면과 자기 간증을 해왔던 바울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3장부터는 갑자기 그 태도가 바뀌어 아주 강한 경고의 톤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눈빛이 강렬해지고 손으로 주먹을 쥐고 큰 소리로 전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1절 첫 번째 단어를 보십쇼. “끝으로”라고 되어 있습니다. 옛날 개역 성경에는 “종말로”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건 그냥 마지막으로 하면서 글을 마무리 지을 때 쓰는 표현이 아닙니다. 헬라어로 “토 로이폰”이라고 발음하는데 아주 긴장되고 엄중하고 분명하게 이야기 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바울이 왜 3장에 들어서면서 이토록 강하게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는가? 바로 복음 위에 세워진 빌립보 교회를 침범해 오는 거짓 교사들 곧 유대 율법주의자들을 책망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거짓 교사들이, 그저 율법만을 강조하는 이 고집스런 자들이 무거운 굴레를 씌워 복음의 본질이 아닌 껍데기를 더 강조하면서 교회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중요하지 않은 것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교회 안에 차별을 만들어 복음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들을 향해서 아주 강력한 경고를 3가지로 표현합니다. 2절 보십쇼. 우리가 많이 들은 표현입니다.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몸을 상해하는 일을 삼가라”

우선 개들이라는 표현, 우리 한국의 옛날 상황하고 바울 당시의 사회적 성향하고 좀 비슷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개는 요즘은 사람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방 안에서 지내는 반려견이 되었지만 우리나라 전통적으로 개는 집 바깥에서 아주 하대하는 동물이었습니다. 농업을 중심으로 한 한국 전통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소에 비해 개는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바울 당시에도 역시 개들이라 함은 길거리를 배회하며 길손에게 덤비는 사납고 악독하고 집이 없는 동물을 의미했습니다. 거짓교사들이 그런 존재들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저기 배회하며 순수한 교인들에게 달려들어 공격하는 이들을 조심하라. 참 십자가의 복음이 아니라 개인의 사욕과 영예를 목적으로 주님의 십자가가 아니라 율법을 강요하여 하나님의 교회를 물어뜯는 이들을 조심하라는 권면입니다.

여러분 혹시 내가 나도 모르게 거짓교사처럼 되어 율법주의자들이 되어 교회 오래 다녔고 직분이 권사님 장로님이라고 해서 교회에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 하고 다른 후배들에게 하는 권면이 혹시 주님의 십자가보다 더 앞서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내 욕심과 내 명예를 위하여 본질이 아닌 것을 붙들고 나도 힘들고 다른 사람도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이 있다면 과감히 벗어버리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십자가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목사님 중에도 그런 분들이 있습니다. 내 명예와 내 욕심을 위하여 이게 맞다고 굉장히 강하게 주장하는데 주님의 십자가는 보이지 않는, 복음의 본질을 놓친, 아들을 죽는데 내어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라 교회의 크기, 내 목회, 내 명예가 앞선 이들, 여러분 이건 복음의 본질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전하는 설교자의 참 모습이 아닙니다. 다른 데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지금 저한테 전하는 메세지입니다.

또 하나 행악하는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11장 13절에서 행악하는 거짓 교사 율법주의자들을 가리켜 “거짓 사도요 속이는 일꾼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거짓 교사 유대주의자들 가운데에는 자기들만이 예수 그리스도의 참사도로 자부하면서 바울과 그가 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강하게 배격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참 권면이 아닌 시기와 질투심 때문에 협력하고 동역하지 못하고 배격하고 비난하는데 앞장서는 행악자들의 모습입니다.

다니엘을 비난하고 함정을 꾸며 사자굴속에 들어가게 만든 이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어떻게 되었습니까? 다니엘은 사자굴 속에서 하나님이 굶주린 사자의 입을 틀어 막으셔서 털끝하나 상하지 않고 굴에서 나오게 되었고 다리오왕의 입을 통해 다니엘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이 전국에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사자굴 속에 들어가게 만든 이들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들의 발이 사자굴 바닥에 닿기도 전에 굶주린 사자들이 다니엘을 모함한 그들을 뼈까지도 부숴뜨렸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행악자가 되는 유혹과 싸워 이기시길 바랍니다. 시기 질투 미움 분노와 싸워 이기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싸워야 하는 것은 사람이 아닙니다. 악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잠언 16장 32절에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시기, 질투, 미움, 분노와 싸워 이기는 행악자의 길에서 돌아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세 번째로 몸을 상해하는 일을 삼가라. 즉 개역성경으로 손할례당을 삼가라 라고 했습니다. 손할례당에서 손은 덜어내다, 잘라내다 하는 뜻입니다. 손할례당은 헬라어로 카타토메 라고 하는데 몸에 상해만 입히다 하는 표현입니다. 좀 더 리얼하게 표현하면 괜히 몸에 상처만 입히는 것이다 하는 뜻입니다.

이 거짓교사들, 율법주의자들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바로 할례였습니다. 유대인처럼 할례를 꼭 받아야만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자들에 대하여 9절을 보십쇼.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바울은 유대인들의 전통 난지 8일 만에 행하는 할례, 눈에 보이는 할례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로 구원받게 되는 것이라고 정확하게 가르칩니다. 3절부터 6절까지가 바로 이 눈에 보이는 할례가 구원의 도움은 될 수 있으나 필수가 될 수 없음을 강하게 가르치는 표현입니다. 3절 중간에 보십쇼.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파라. 즉 우리는 본질인 그리스도 예수를 자랑한다. 할례, 즉 이 썩어질 육체를 신뢰하지 않는다. 4절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며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니” 거짓 교사들이 육체를 신뢰 즉 할례를 강조하는데 그렇게 육체적인 것을 자랑하면 나야말로 자랑할 만한 육체 출신이다. 5절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즉 나만큼 본질 유대인이 없다. 나는 정통 유대인이다. 진짜 유대인이다. 6절 뒷 문장 “율법으로는 흠이 없는 자라” 즉 나만큼 유대인 중의 유대인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라.

어떤 분은 혹시 교회 다니십니까? 물어보면 저희 어머니가 교회 권사님이십니다. 혹은 제 집사람이 매주 일요일 꼭 교회 갑니다. 하고 답을 하십니다. 여러분 어머니가 권사님이고 아내가 교회 간다고 해서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집안이 대대로 기독교 집안이라서 자동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군대에서 진중세례를 받았다고 자동으로 구원받는 것도 아닙니다. 저 구원파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몇월 몇일 몇시에 어떤 확실한 시간을 알아야 구원받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지금 정말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가? 나는 자격이 안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 죽게 하심으로 나를 의롭다고 해 주시는 그 의, 그 하나님의 사랑 나를 위해 대신 목숨 내어주신 사랑 그걸 바로 내가 믿어야 구원받는다는 것,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할례가 아니라 나를 의롭게 여겨주시는 독생자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 그 사랑을 깨닫고 구원받는 믿음의 사람 되시길 바랍니다.

바울은 자신도 똑같이, 이 거짓 교사들하고 별로 다를 바 없이, 전에는 이 복음의 본질을 모를 때는 아주 더럽고 추하게 살았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깨닫게 되고 믿게 되니 그동안 육체적으로 내가 자랑했던 모든 것들이 다 배설물같이 여겨지게 되었다고 표현합니다. 7절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8절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9절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여러분 가장 더러운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살고 계십니까? 그리고 가장 고상한 것을 꽉 붙들고 살고 계십니까? 참 기쁨의 사람 되시길 바랍니다. 가장 고상한 나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주 안에서 감격 속에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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