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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 때문에. 한 여인 때문에

새벽예배 2023.05.22 | 사무엘하 20장 14-26 | 이선기 목사




사무엘하 20장 14-26


세바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 두루 다녀서 아벨과 벧마아가와 베림 온 땅에 이르니 그 무리도 다 모여 그를 따르더라

이에 그들이 벧마아가 아벨로 가서 세바를 에우고 그 성읍을 향한 지역 언덕 위에 토성을 쌓고 요압과 함께 한 모든 백성이 성벽을 쳐서 헐고자 하더니

그 성읍에서 지혜로운 여인 한 사람이 외쳐 이르되 들을지어다 들을지어다 청하건대 너희는 요압에게 이르기를 이리로 가까이 오라 내가 네게 말하려 하노라 한다 하라

요압이 그 여인에게 가까이 가니 여인이 이르되 당신이 요압이니이까 하니 대답하되 그러하다 하니라 여인이 그에게 이르되 여종의 말을 들으소서 하니 대답하되 내가 들으리라 하니라

여인이 말하여 이르되 옛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아벨에게 가서 물을 것이라 하고 그 일을 끝내었나이다

나는 이스라엘의 화평하고 충성된 자 중 하나이거늘 당신이 이스라엘 가운데 어머니 같은 성을 멸하고자 하시는도다 어찌하여 당신이 여호와의 기업을 삼키고자 하시나이까 하니

요압이 대답하여 이르되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다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다 삼키거나 멸하거나 하려 함이 아니니

그 일이 그러한 것이 아니니라 에브라임 산지 사람 비그리의 아들 그의 이름을 세바라 하는 자가 손을 들어 왕 다윗을 대적하였나니 너희가 그만 내주면 내가 이 성벽에서 떠나가리라 하니라 여인이 요압에게 이르되 그의 머리를 성벽에서 당신에게 내어던지리이다 하고

이에 여인이 그의 지혜를 가지고 모든 백성에게 나아가매 그들이 비그리의 아들 세바의 머리를 베어 요압에게 던진지라 이에 요압이 나팔을 불매 무리가 흩어져 성읍에서 물러나 각기 장막으로 돌아가고 요압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왕에게 나아가니라

요압은 이스라엘 온 군대의 지휘관이 되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의 지휘관이 되고

아도람은 감역관이 되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사관이 되고

스와는 서기관이 되고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이 되고

야일 사람 이라는 다윗의 대신이 되니라



새벽 묵상

저는 평생을 여인들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님 돌아가시고 어머니 누나, 여동생 즉 미녀 삼총사하고 15년 같이 살다가 지금 집사람하고 결혼해서 딸을 두 명 낳고 20여년을 새로운 미녀 삼총사와 살았으니까 도합 무려 35년을 혼자 남자로서 여인들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때는 여성들하고 같이 있을 때가 더 편하고 익숙합니다. 어쨌든 여인들 속에서 혼자만 남자로 오랫동안 살면서 깨달은 것이 있는데 여인들이 생각보다 참 강하다 하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육체적으로는 남성들이 강한데 정신적으로는 여인들이 훨씬 강합니다. 모든 여성 성도님들이여 강한 정신력을 발휘하셔서 가정을 든든히 세워가는 여장부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만큼 강력한 것이 없죠? 기도로 가정을 세우는 기도의 용사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성경에도 강한 여장부들이 여러 명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세 명의 강한 여성들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성경은 우리 대한민국 못지않게 이스라엘의 남존여비의 환경과 문화 속에서 쓰여졌기에 상당히 남성 위주의 책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에 당당히 강한 여성으로 이름이 올려진 두 명의 여인이 있습니다. 먼저 유일한 여성 사사 드보라, 사사이며 또한 선지자였고, 이스라엘의 네 번째 사사로 40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린 강력한 여성 지도자 참 멋지지 않습니까? 가나안 왕 야빈이 군대장관 시스라와 함께 이스라엘 백성을 심히 학대하던 때에 당시 최고의 무기인 철병거를 900승이나 보유한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었던 그들과 마주하여 전쟁하게 되었는데 하나님의 힘을 입은 여성 사사 드보라는 용사 바락과 함께 스불론과 납달리 지파에서 뽑은 1만 명의 군대와 함께 야빈왕과 시스라의 가나안 군대를 섬멸시키십니다. 마지막에 시스라 장군이 죽을 때 드보라처럼 용감한 여인이 또 하나 등장하는데 자신의 천막에 들어온 시스라 장군에게 우유를 마시게 하고 말뚝으로 박아 시스라를 죽인 여인 야엘 이라고 하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좀 무시무시하긴 하죠. 이 드보라와 야엘 참 용감하고 멋진 여인들 아닙니까?

마지막 세 번째로 용감하고 담대한 여인이 바로 오늘 본문에서 발견되는데 이 여인은 드보라와 야엘과는 다르게 이름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16절에 보시면 그저 “지혜로운 여인 한 사람”으로만 소개되고 있는 이 여인, 바로 이 여인으로 인해 벧마아가 아벨 성읍 전체가 멸절될 위기에서 구원받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기생 라합은 여리고성 무너지는 데서 자신과 그 가족까지는 구원했는데 성읍 전체를 구원하지 못했는데 이 여인은 성읍 전체를 구원했다는 사실. 저와 여러분도 한 성읍은 구원하지 못할지언정 나랑 관계 맺는 모든 사람을 구원해 내는 구원의 도구로 이 여인처럼 쓰임받으시길 바랍니다.

14절 보십쇼. “세바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 두루 다녀서 아벨과 벧마아가와 베림 온 땅에 이르니 그 무리도 다 모여 그를 따르더라”라고 되어 있는데 벧마아가 아벨 성읍이 멸절위기에 빠졌던 것은 바로 이 세바 때문이었습니다. 앞에 20장 1절에 보면 이 세바는 불량배였습니다. 압살롬의 반역문제가 종식되고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환궁하게 될 때에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갈등이 일어나게 되자 기회를 엿보던 베냐민 출신의 깡패 세바는 무리를 선동하여 반역을 꾀하게 됩니다. 아들 압살롬 때문에 한동안 참 힘들었던 다윗이 얼마나 한숨이 나왔겠습니까? 문제는 유다지파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이스라엘 열 지파중 상당수가 다윗을 떠나 세바를 따라나서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반란을 제압하고자 15절 요압 장군이 임무를 부여받아 벧마아가 아벨로 찾아가 성읍을 향하여 언덕 위에 토성을 쌓고 성벽을 쳐서 한 방에 밀어버리자 하고 계획을 세웁니다. 바로 이 때 말씀드린 이름 없는 지혜로운 한 여인이 요압 장군을 만나 설득합니다. 18절입니다. “여인이 말하여 이르되 옛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아벨에게 가서 물을 것이라 하고 그 일을 끝내었나이다” 즉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 사이에 유행하는 격언이 있습니다. 아벨에게 가서 물을 것이라. 예로부터 이 아벨 성읍은 이스라엘에 많은 지혜자를 배출하는 중요한 곳입니다. 19절 중간에 “당신이 이스라엘 가운데 어머니 같은 성을 멸하고자 하시는도다” 어찌 이스라엘의 머리, 뇌같은 이 귀한 성읍을 멸하려 하십니까? 요압은 21절 난 단지 다윗을 대적한 불량배 세바라는 자만 잡으면 된다. 너희가 그만 내주면 내가 이 성벽에서 떠나가리라. 21절 끝에 여인은 말합니다. “그의 머리를 성벽에서 당신에게 내어던지리이다” 결국 이 이름없는 여인은 세바를 잡아 22절 끝에 그의 머리를 요압에게 던지게 됩니다.

우리가 얻을 교훈은 첫 번째로 1. 한 남자 때문에 아벨 성읍이 다 멸절될 뻔 했다는 사실, 바로 이 세바의 욕심, 욕심의 끝은 비참한 최후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이 반란의 주인공 세바, 세바라는 뜻은 일곱, 완전수 혹은 맹세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브엘세바,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이 맹세하고 세운 우물이름이 브엘세바, 맹세의 우물이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욕심 부리지 않고 그 이름대로 완벽하게 평안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나친 욕심으로 착각을 했는데 이스라엘 열 지파가 자신을 따르는 것이 자신이 지도자의 능력이 있어서 자격이 충분해서 따르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게 아니었습니다. 단지 다윗왕이 환궁하면서 유다지파에만 의존하고 유다지파들이 어떤 힘을 가지는 것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었습니다. 사울왕을 배출한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이제는 유다지파의 세계가 권력을 가지는 것에 대한 세력다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세바는 자기를 왕으로 세울 줄 알고 엉뚱한 욕심을 가졌다는 사실. 이것은 또한 하나님이 사울 다음의 왕으로 이새의 아들 중 다윗을 미리 기름 부어 알려주셨는데 그것에 대한 도전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행동이었습니다. 결국 어이없게도 아벨 성읍에서 목이 잘린 채 요압의 발 앞에 던져지게 된 세바의 최후.

저는 아합의 아내 이세벨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 참 어이없기 그지없습니다. 왕비로서 아합을 좌지우지 하며 거짓 증인까지 세워서 하루아침에 포도원 주인 나봇을 죽이기까지 했던 최고의 권력가 이세벨. 그 하늘을 찌를듯한 욕심의 끝은 성에서 떨어져 동네 개들이 몰려와서 그 시신을 뜯어먹는 참혹함이었습니다.

누가복음 14장 7절 이후에는 자리에 욕심내지 말고 말석에 앉으라는 주님의 비유가 등장합니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하셨습니다. 목이 곧아지지 마시고 자격 없는 이 죄인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시면서 겸손한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2. 두 번째로 한 여인의 지혜와 용기가 아벨 성읍 전체를 구원했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이 지혜로운 여인이 요압에게 했던 말 중에 가장 중요한 말은 19절 맨 끝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19절 다시 보십시오. 요압에게 이스라엘 가운데 어머니 같은 성을 왜 멸하고자 합니까? 하면서 끝 문장이 이렇습니다. “어찌하여 당신이 여호와의 기업을 삼키고자 하시나이까” 하나님이 택한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세우신 성읍 아벨 성읍을 멸하는 것은 여호와의 기업을 삼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통째로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 지혜로운 여인의 평상시의 모습을 여기서 확인하게 됩니다. 여호와의 기업, 즉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님 기준으로 살았던 여인,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서 살았던 여인이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최고의 지혜는 바로 하나님을 가까이 할 때에 얻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누가 생각납니까? 예 솔로몬의 지혜,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리고 하나님께 구한 것이 바로 백성을 잘 다스리는 하나님의 지혜였습니다. 그냥 세상 지식이 아니라 만물을 지으시고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섭리, 저와 여러분도 이 하나님의 지혜 즉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구하는 자 되시길 바랍니다. 다른 종교의 사람들처럼 자식 잘 되게 해주시고, 병에서 낫게 해 주시고, 사업 잘 되게 해 주시고가 먼저가 아니라 하나님! 하나님의 지혜를 주옵소서. 제 구함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지 깨닫게 해 주옵소서.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순종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으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를 드리는 지 돌아보게 하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게 하옵소서. 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의 뜻에 맞게 구하고 받게 하옵소서.

17절 끝에는 처음 요압을 만나서 하는 말이 “그에게 이르되 여종의 말을 들으소서 하니” 즉 자신을 철저히 낮추는 겸손한 여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 겸손이 자연스러워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 22절 보십쇼. “이에 여인이 그의 지혜를 가지고 모든 백성에게 나아가매 그들이 비그리의 아들 세바의 머리를 베어 요압에게 던진지라” 저는 이 부분이 더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아서 참 궁금한데, 어떻게 아벨 성읍의 백성들이 그렇게 한 번에 세바의 머리를 베어 요압에게 던질 수 있었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고 정확합니다. “여인이 그의 지혜를 가지고 모든 백성에게 나아가매” 즉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평상시의 모습으로 평상시에 늘 존경받던 여인이었기에 비록 여인이고 이름도 없었지만 그 백성들이 세워주는 권위로 백성에게 나아갔기에 백성들이 한 마음으로 세바를 처리해서 던졌다는 사실입니다.

저와 여러분도 이런 권위의 사람 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함으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존경함으로 세워지는 권위, 권위주의가 아니라 정치인들, 국회의원들, 세상의 돈이나 권력으로 그저 앞에서는 굽신굽신 하지만 뒤에 가서는 욕하는 그런 헛된 권위가 아니라, 영적인 권위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신비한 권위, 그런 권위를 가진 강한 그리스도인 되시길 바랍니다. 아브라함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창세기 23장에 보면 사라가 죽었을 때에 헷족속 사람들이 자원하여 제안합니다. “내 주여 당신은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이니 원하시는 대로 우리 묘실 중에서 택하여 어디든지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아브라함이 부자였기 때문에 무덤 값을 많이 쳐줄것 같아서가 아니었습니다. 비록 이방 헷족속이었으나 그들에게 존경받는 권위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저와 여러분도 교회에서만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도 존경할 만한 권위의 사람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이름 없는 지혜로운 한 여인 때문에 아벨 성읍이 다 구원받았는데, 우리 예수님은 한 성읍이 아니라 온 인류를 구원하신 분이십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모든 영혼을 구원하신 예수님, 그 주님의 은혜, 하나님의 사랑을 되새기시면서 구원의 도구로 쓰임 받는 하루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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