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예배 2022.03.29 | 시편 105편 16-36절 | 이선기 목사
시편 105편 16-36절
16절. 그가 또 그 땅에 기근이 들게 하사 그들이 의지하고 있는 양식을 다 끊으셨도다
17절. 그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18절. 의 발은 차꼬를 차고 그의 몸은 쇠사슬에 매였으니
19절.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
20절. 왕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석방함이여 뭇 백성의 통치자가 그를 자유롭게 하였도다
21절. 그를 그의 집의 주관자로 삼아 그의 모든 소유를 관리하게 하고
22절. 그의 뜻대로 모든 신하를 다스리며 그의 지혜로 장로들을 교훈하게 하였도다
23절. 이에 이스라엘이 애굽에 들어감이여 야곱이 함의 땅에 나그네가 되었도다
24절. 여호와께서 자기의 백성을 크게 번성하게 하사 그의 대적들보다 강하게 하셨으며
25절. 또 그 대적들의 마음이 변하게 하여 그의 백성을 미워하게 하시며 그의 종들에게 교활하게 행하게 하셨도다
26절. 그리하여 그는 그의 종 모세와 그의 택하신 아론을 보내시니
27절. 그들이 그들의 백성 중에서 여호와의 표적을 보이고 함의 땅에서 징조들을 행하였도다
28절. 여호와께서 흑암을 보내사 그곳을 어둡게 하셨으나 그들은 그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29절. 그들의 물도 변하여 피가 되게 하사 그들의 물고기를 죽이셨도다
30절. 그 땅에 개구리가 많아져서 왕의 궁실에도 있었도다
31절. 여호와께서 말씀하신즉 파리 떼가 오며 그들의 온 영토에 이가 생겼도다
32절. 비 대신 우박을 내리시며 그들의 땅에 화염을 내리셨도다
33절. 그들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치시며 그들의 지경에 있는 나무를 찍으셨도다
34절. 여호와께서 말씀하신즉 황충과 수많은 메뚜기가 몰려와
35절. 그들의 땅에 있는 모든 채소를 먹으며 그들의 밭에 있는 열매를 먹었도다
36절. 또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력의 시작인 그 땅의 모든 장자를 치셨도다
사순절 새벽 묵상
여러분 혹시 楚撻(초달) 이란 단어를 아십니까? 거꾸로 달초라고도 하는데요. ‘종아리 때릴 달”자에 “가시 초” 자를 써서 엉덩이나 종아리를 회초리로 따끔하게 때릴 때 쓰는 단어입니다. 우리가 가진 성경에 바로 이 초달이 나오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잠언 13장 24절에 이 개역개정 전에 개역성경일 때 등장했었습니다. “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이것이 개역개정에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매를 아끼는 자는 그의 자식을 미워함이라” 초달이라는 개역성경의 단어를 원어 헬라어로 찾아보면 “세베트”라고 발음하는데 그냥 회초리하고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이 세베트라는 단어는 약간 굵은 막대기 정도로 봐야하고 당시의 막대기는 주로 처벌하기 위해, 혹은 싸움을 위해, 또한 측량하기 위해, 또는 글을 쓰기 위해 사용되었다는 것, 그래서 채찍이나 화살이나 매, 혹은 지팡이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세베트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잠언 13장 24절에 나온 세베트는 매, 혹은 채찍이란 뜻으로 쓰여서 자식이 잘못된 길을 갈 때에는 처벌을 강하게 해야 하는데 “차마 못하는 자는” 결국 그 자식을 미워하는 것이 된다. 즉 제 때 강하게 벌주어서라도 자녀가 바른 길 가게 해야 할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 하는 교훈의 표현이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헬라어 세베트를 초달이라고 번역한 우리 선조들, 신앙의 선배들이 번역하면서 떠올렸던 것은 아마도 한국 전통 문화에서 훈장님이 서당에서 아이들을 종아리 때리면서 교육하는 장면이었을 것입니다. 미국분들은 어떻게 이해하실지 모르겠지만 이 회초리야 말로 우리 선조들에게는 교육상 가장 성숙한 교육 도구였습니다. 훈장님이 학생들을 가르치시다가 불성실하게 수업을 듣는 학생이나 숙제를 하지 않고 온 아이에게 지시를 하죠. 가서 회초리 가져 오너라! 잘못을 한 학생은 자기 종아리를 때릴 회초리를 스스로 가져옵니다. 훈장님이 회초리 가져오라 이 지시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학생은 회초리를 가져오면서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한편 훈장 선생님은 학생이 회초리를 가져오는 동안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되죠. “내가 이거 감정에 치우치셔 때리면 안되지 이 아이가 스스로 잘못을 깨닫게 해야 의미가 있다” 하면서 마음을 잘 다스리게 됩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바로 이런 회초리를 드셨던 분이셨습니다. 시내산에 올라간 모세를 기다리다 지친 백성들이 아론을 부추겨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내었고 이 금송아지가 너희를 애굽에서 끌어내 준 하나님이다. 하고 다 춤추고 기뻐했던 것을 기억하십니까? 하나님은 백성들을 다 멸하시겠다고 하셨고 모세는 하나님을 말립니다. 하나님 내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주시고 이 우둔한 백성들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모세가 생명책에서 이름 지우고 백성들 살려달라는 간곡한 요구에 하나님은 마음이 누그러지십니다. 백성들을 멸하시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도 진작 포기하시고 멸하실 수도 있으신데 용서해 주시고 마음을 누그러뜨리시고 지금까지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시는 그 사랑에 감사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오늘 시편 105편이 바로 그런 내용의 시입니다. 하나님께서 회초리를 드셨지만 마음을 누그러뜨리시고 긍휼히 여겨주셨을 뿐만이 아니라 상황을 반전시키시며 고난인 줄로만 알았는데 고난을 통해 더 큰 뜻, 고난이 바로 하나님의 축복이었음을 깨닫게 해주시는 내용, 심지어 우리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모습까지 표현되어 있습니다.
앞에 말씀드린 대로 세베트란 단어는 처벌뿐만이 아니라 싸움을 위해서도 측량을 위해서도 혹은 글쓰기를 위해서도 사용되는 단어라고 했는데 정말 하나님은 막대기를 드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여러 모습으로 돌보시고 인도하시고 깨닫게 하시고 매를 대시기도 하지만 결국 안전하게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분이었다는 사실. 이 사순절에 하나님의 회초리, 하나님의 막대기를 잘 묵상하시고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닫고 변화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 첫 번째로 하나님은 역사를 주관하시면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안내하시는 하나님, 마치 교통경찰관이 든 야광봉 같은 막대기를 드신 하나님이시다. 하는 것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인생의 길을 알려주는 야광봉으로 방향을 알려주는 교통경찰처럼 역사를 이끌어 가시며 이스라엘의 길, 그 방향을 알려주신 분이셨습니다.
여러분 이 시편 105편을 그 종류가 무슨 시인지 아십니까? 시편에는 한탄시도 있고 감사시도 있고 여러 종류의 시가 있는데 이 시편 105편은 역사시입니다. 시편에는 3대 역사시가 있는데 시편 78편, 그리고 오늘 시편 105편, 그리고 시편 106편이 바로 3대 역사시입니다. 역사시는 역사를 통해서 시대를 초월하고 주관하시며 일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웅장한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편 105편 1-15절까지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역사이야기요, 오늘 읽은 시편 105편 16-22절까지는 요셉의 이야기, 23절부터 36절까지는 지도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키는 그런 이야기로 그려져 있습니다. 이스라엘 전 역사를 걸쳐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해 가시고 이끌고 가심을 표현하는 시가 바로 이 시편 105편이라는 사실. 오늘 우리가 읽은 부분 요셉의 이야기에서만 보더라도 17절 보십쇼. “그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하나님께서 미래를 내다보시고 먼저 한 사람을 준비하여 미리 보낸 사람이 바로 요셉이다. 미래를 내다보시며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23절 보십쇼. “이에 이스라엘이 애굽에 들어감이여 야곱이 함의 땅에 나그네가 되었도다” 그냥 요셉이 애굽에 들어갔다고 하지 않으시고 이스라엘이 그 옛날 노아의 두 번째 아들이었던 함의 후손의 땅에 손님으로 들어갔다는 표현, 자기의 아버지의 수치를 드러내었던 악한 아들이었던 함의 후손이 바로 이 애굽인들이고 거기에 이스라엘 백성이 들어갔다고 하시는 하나님, 고대 모든 역사를 주관해 가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깨달을 수 있는 구절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스라엘 역사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믿으십니까? 크게 전 세계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도 되시지만 작게 바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역사 또한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신다고 했습니다. 머리털까지 세신바 되시는 분이라고 했습니다. 비록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보고 계시고 태어남부터 우리의 코끝에서 호흡이 다하는 그 모든 순간까지 다 주관하시고 계시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믿음이 있으면 우리의 시야가 넓어집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시야를 넓히고 당장 눈 앞에 것 구하지 말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자가 되라 하셨습니다. 의식주 당장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 역사를 주관해 가시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그 나라를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새벽에 우리 기도가 조금 더 넓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내게 이게 필요합니다. 이걸 해 주시옵소서. 눈앞에 나의 문제를 잠깐 보류해 놓고 기도의 시야를 넓히시고 하나님!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 세계 역사의 주관자 되시고 내 인생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나라를 나를 통해 이루어 주옵소서. 깨닫게 하옵소서 하고 구하시길 바랍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될 줄 믿습니다. 성숙한 기도의 사람 될 줄 믿습니다.
2. 두 번째로 하나님이 때리시는 회초리의 아픈 고난이 나를 특별한 존재요 강력한 도구로 만드시는 과정임을 또한 깨닫고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16-22절까지 나오는 요셉의 고난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셉은 17절에 종으로 팔릴 때, 즉 18절 요셉의 발이 차꼬를 차고 몸은 쇠사슬에 매일 때, 애굽의 노예로 팔려가는 표현이죠. 이럴 때 생각했을 것입니다. 아니 내 아버지 야곱이 나를 편애한 것, 그건 내 잘못이 아니지 않나? 내가 형들에게 무슨 큰 죄를 지었다고 이렇게 나를 구덩이에 버리고 또 노예로 팔아버리고 왜 내가 이런 벌을 받아야 하나? 아마 보디발의 집에 팔리고 보디발 아내가 유혹하는 것을 거절하여 감옥에 갇혔을 때 두 번째로 또 억울하여 더 큰 낙담이 찾아왔을 것입니다. 아니 내가 뭘 잘못했는가? 열심히 주인 보디발을 위해 일했고 부인의 요구를 거절했을 뿐인데 주인 보디발이 나를 이렇게 몰라줄 수 있는가? 내가 뭘 잘못했다고 감옥에 가야하나? 세 번째로 억울한 것은 뭐였죠? 꿈 해몽을 해준 술 관원장이 자기를 잊어버렸을 때 또 억울했을 것입니다. 역시 사람은 믿을 존재가 아니다. 내가 멍청했구나. 이 억울함을 과연 누가 언제 풀어줄 수 있는가? 절망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억울함, 끝이 없을 줄 알았던 억울함이 한 번에 풀어지죠. 19절 보십쇼.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의 말씀이 나를 단련하였도다” 20절 “왕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석방함이여 뭇 백성의 통치자가 그를 자유롭게 하였도다” 이제 하나님의 말씀이 응할 때가 되어 비로소 한번에 그의 억울함을 풀어주시는 놀라운 역사를 체험하게 됩니다. 억울함을 풀어주시는 정도가 아니라 21절 그를 그의 집의 주관자로 삼아 그의 모든 소유를 관리하게 하고 22절 그의 뜻대로 모든 신하를 다스리며 그의 지혜로 장로들을 교훈하게 하였도다. 억울한 것 같았던 고난, 때리심의 이유를 한 번에 다 알게 된 요셉. 먹을 것이 없어 찾아온 고향에서 온 형들을 보면서 요셉은 나를 이렇게 사용하시려고 그 고난을 당하게 하셨구나 강력한 도구로 만드시려고 그 고생을 하게 하셨구나. 나를 향한 계획이 구덩이에서 벗어나는 정도가 아니라 보디발 집에서 인정받는 노예 정도가 아니라 나라의 둘째 치리자가 되어 내 모든 가족을 굶주림에서 해방시키게 하시기 위해 존귀하고 강한 이 위치로 만드시고자 그동안 나를 훈련하신 것이었구나 깨닫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이 강하면 강할수록 더 크고 더 강하고 더 존귀하게 사용하실 하나님의 뜻을 기대하는 자 되시길 바랍니다. 시편 119편 71절 고난 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이 고백이 바로 저와 여러분의 고백이 되시길 바랍니다.
3.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보호하심의 지팡이, 나를 위해 싸워주시는 하나님의 막대기를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23-36절까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호하시사 모세의 지팡이를 통하여 싸우시는 통쾌하게 싸워주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23절 함의 땅에 나그네 된 애굽의 노예가 된 이스라엘 백성들을 24절 크게 번성하게 하시고 강하게 하셨으나 25절 대적들 애굽인들이 그들을 핍박할 때에 10가지 재앙, 피 개구리, 파리, 이, 우박, 메뚜기, 36절 마지막 장자를 치시는 내용까지 참 유쾌 상쾌 통쾌하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호하시는 보디가드의 하나님, 저는 이렇게도 표현하고 싶습니다. 쌍절곤을 휘두르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회초리가 내부적으로 채찍질 하셔서 바른 길 가게 하시기도 하지만 외부적으로 이렇게 보호하시는 무기가 되어서 날 위해 싸워주시는 보호하시는 그 막대기, 얼마나 든든합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마지막 하나님의 최고의 보호하심의 막대기가 있죠. 뭡니까? 십자가. 아들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심으로 죄와 사망의 운명에서 우리를 살려주신 십자가, 우리를 보호하신 그 십자가. 이 막대기 이 십자가보다 더 감동적인 하나님의 세베트가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저와 여러분이 바로 그 감동적인 세베트로 인해 십자가로 인해 구원받은 자들입니다. 그 은혜를 평생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 사순절에 그 감격이 되살아나시길 바랍니다. 뜨거워지시길 바랍니다. 이 놀라운 소식을 전하고자 하는 열정이 다시 되살아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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