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예배 2023.03.20 | 사무엘상 25장 14-22절 | 이선기 목사
사무엘상 25장 14-22절
14. 하인들 가운데 하나가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말하여 이르되 다윗이 우리 주인에게 문안하러 광야에서 전령들을 보냈거늘 주인이 그들을 모욕하였나이다
15. 우리가 들에 있어 그들과 상종할 동안에 그 사람들이 우리를 매우 선대하였으므로 우리가 다치거나 잃은 것이 없었으니
16. 우리가 양을 지키는 동안에 그들이 우리와 함께 있어 밤낮 우리에게 담이 되었음이라
17. 그런즉 이제 당신은 어떻게 할지를 알아 생각하실지니 이는 다윗이 우리 주인과 주인의 온 집을 해하기로 결정하였음이니이다 주인은 불량한 사람이라 더불어 말할 수 없나이다 하는지라
18. 아비가일이 급히 떡 이백 덩이와 포도주 두 가죽 부대와 잡아서 요리한 양 다섯 마리와 볶은 곡식 다섯 세아와 건포도 백 송이와 무화과 뭉치 이백 개를 가져다가 나귀들에게 싣고
19. 소년들에게 이르되 나를 앞서 가라 나는 너희 뒤에 가리라 하고 그의 남편 나발에게는 말하지 아니하니라
20. 아비가일이 나귀를 타고 산 호젓한 곳을 따라 내려가더니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자기에게로 마주 내려오는 것을 만나니라
21. 다윗이 이미 말하기를 내가 이 자의 소유물을 광야에서 지켜 그 모든 것을 하나도 손실이 없게 한 것이 진실로 허사라 그가 악으로 나의 선을 갚는도다
22. 내가 그에게 속한 모든 남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아침까지 남겨 두면 하나님은 다윗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새벽 묵상
여러분 한국 어린이 전래동화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토끼의 재판” 아시겠지만 다시 들려드립니다. 옛날에 과거 시험을 보러 가던 선비가 커다란 구덩이에 빠진 호랑이를 발견했습니다. 울고 있는 호랑이를 본 선비는 힘들게 호랑이를 구해줬지요. 그런데 갑자기 호랑이가 배은망덕하게 선비의 길을 막아서며 "사흘이나 굶어서 배고프다. 너를 잡아먹어야겠다" 라고 하는 게 아니겠어요?
이게 말이 되냐? 하면서 선비는 억울하다 누구에게 물어나 보자. 내가 옳은지, 네가 옳은지.” 호랑이도 그러자고 하면서 함께 옆에 있는 소나무에게 물어봅니다. “소나무야! 소나무야! 누구 말이 옳으냐?”
“그야 호랑이님 말이 옳지요. 사람들은 나무를 함부로 베잖아요”
소나무의 말에 신이 난 호랑이는 이번에는 바위에게 누가 옳으냐고 물었어요. “바위야! 바위야! 누구 말이 옳으냐?” “그야 호랑이님 말이 옳지요. 사람들은 해주는 것도 없이 필요하면 돌을 가져다 절구를 만드네, 맷돌을 만드네 하잖아요.” 바위의 말을 들은 선비는 기운 없는 목소리로 지나가는 토끼에게 물었어요. “토끼야, 토끼야. 제발 내 말 좀 들어 보렴.” 선비는 토끼에게 호랑이를 구해 준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그랬더니 토끼가 “그러니까 지금 저보고 누구 말이 맞는지 재판을 해 달라는 건가요?” 선비가 말합니다. “그래. 호랑이가 불쌍해서 구해 줬더니 은혜도 모르고 나를 잡아먹으려고 하는구나.” 그러자 호랑이가 화를 내며 말했어요. “어흥! 사람이 판 구덩이에 빠져 굶어 죽을 뻔했는데 은혜는 무슨 은혜냐?” 토끼가 말하기를 “호랑이님, 그 구덩이가 진짜 사람이 판 게 맞나요? 제가 그 구덩이를 한번 봐도 될까요?” 호랑이는 구덩이가 있는 곳을 손으로 가리켰어요. “그러니까 호랑이님이 이 구덩이에 빠져 있었다고요?” 호랑이가 답답하다는 듯이 말합니다. “그래. 내가 정말 이 구덩이에 빠져 있었다니까. 어흥!”
“그럼 선비님은 나무를 원래 있었던 곳에 가져다 놓고, 호랑이님도 원래대로 구덩이에 빠져보시겠습니까? 그래야 제가 분명히 알 수 있을 거 같아서요.” 토끼의 말을 듣고 선비가 나무를 치웠어요. 성질 급한 호랑이도 냉큼 구덩이에 들어가며 말했어요. “그래, 내가 이렇게 빠져 있었다고.” “아하, 그런 거였군요. 이제 됐습니다. 그러니 선비님은 원래 가던 길을 가시면 될 것 같은데요.” 그제야 토끼에게 속은 것을 눈치 챈 호랑이가 큰 소리로 말했어요. “아니, 뭐라고? 어서 나를 꺼내지 못해! 어흥!”
“은혜도 모르는 호랑이야! 구덩이에서 네 잘못이나 뉘우치렴.”
선비는 토끼에게 고마워하며 다시 길을 떠났고, 토끼도 숲으로 돌아갔답니다. 언제 다시 들어도 귀한 교훈을 얻는 동화입니다. 이 동화를 정리하면 이런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토끼가 참 똑똑하다. 제가 토끼띠 이거든요. 그래서 똑똑하죠(ㅋㅋ), 두 번째, 소나무나 바위는 참 편협하다. 객관적이지 않고 자기 위주로 판단한다는 거죠. 사회에 이런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세 번째, 지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서로 내가 옳다 네가 옳다 정신없을 때 지혜로운 토끼가 잘 판단하고 앞날을 미리 내다보면서 과거를 다시 잘 살펴보고 싶다 하면서 센스 있게 행동했다는 것이죠. 특히 지금 할 일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움직이는 토끼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나오게 됩니다. 저와 여러분도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생각하시면서 지혜롭게 움직이는 센스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사무엘상 25장은 부자 나발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나발은 그냥 부자일 뿐 은혜도 모르고 센스도 없고 앞뒤가 꽉 막힌 사람으로 참 어이없이 죽음을 맞이합니다. “나발” 이름도 왜 그렇게 지었는지 나발이라는 이름의 뜻이 “바보, 멍청이”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바보 멍청이로 살면 그 있던 재산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는 교훈을 이 나발의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한편 오늘 본문에 나오는 그 나발의 하인 중에 하나와 나발의 아내인 아비가일은 나발과는 다르게 지혜로운 이들이었습니다. 센스를 발휘하여 지혜롭게 행동함으로 대 살해극을 막게 되고 결국 다윗을 더 존귀하게 만드는 귀한 인물들이 되었습니다.
우선 나발의 하인 중 하나, 14절 보십쇼. “하인들 가운데 하나가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름도 제대로 없는 하인들 가운데 하나가 아비가일에게 보고합니다. 어제 본문인 사무엘상 25장 1-13절에 대한 보고입니다. 마님 다윗이 우리가 양털을 깎는 이 대 수확의 날에 음식을 요청하러 정중하게 전령을 보냈는데 14절 끝에 보십시오. “주인이 그들을 모욕하였나이다.” 즉 나발이 “다윗이 누구냐? 이새의 아들이 누구냐?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은데 그 중에 하나구나 하면서 다윗의 전령들을 무시해서 내쫓았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첫 번째 생각할 교훈이 있는데 이 하인이 나발에게 가지 않고 아비가일에게 즉각 보고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인 나발은 이야기하고 보고해도 엉뚱하게 사태 파악을 못하기에 지혜로운 여주인 아비가일에게 보고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1. 첫째로 지혜로운 사람은 가치를 알고 가치를 아는 자에게 잘 전달하는 사람이다 하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7장 6절에는 이런 주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 대제사장, 율법사, 바리새인, 사두개인 등 ‘가치’를 모르는 사람, 이들에게는 귀한 하나님의 말씀을 알려줘도 무용지물이라는 말씀입니다. 노아는 방주를 지으면서 분명히 사람들에게 말해 주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의 죄악이 많아 이 땅을 물로 멸하신다고 하셨다. 회개하라. 그런데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은 노아의 말을 무시합니다. 노인 노아가 노망에 걸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큰 비에 물이 차고 물속에 빠져 죽어갈 때에야 생각했을 것입니다. 노아의 말이 맞았구나. 왜 듣지 않았을까?
사울왕과 다윗의 결정적인 차이는 듣는 지혜에 있었습니다. 사울왕은 사무엘이 사울왕의 잘못을 지적해도 듣지를 않습니다. 왕이여 하나님의 목소리를 순종하는 것이 제사 드리는 것보다 낫고,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을 드리는 것보다 낫습니다. 하나님이 왕을 버리셨습니다. 반면 다윗은 나단 선지자의 지적을 들을 때에 회개합니다. 왕이여 왜 하나밖에 없는 암양새끼를 빼앗았습니까? 왜 남의 남편을 전쟁터에서 죽이셨습니까? 왕은 도둑 중에 도둑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눈물로 회개하고 자복하며 변화됩니다.
2. 두 번째로 이 하인은 과거를 잘 기억하고 미래를 잘 내다보며 현재 해야 할 일을 잘 파악하고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었다는 사실입니다. 15절과 16절 보십시오. 지금 그동안 다윗과 다윗을 따르는 600명의 군사들이 얼마나 나발의 가축들을 지켜 주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15절 “우리가 들에 있어 그들과 상종할 동안에 그 사람들이 우리를 매우 선대하였으므로 우리가 다치거나 잃은 것이 없었으니 16절 우리가 양을 지키는 동안에 그들이 우리와 함께 있어 밤낮 우리에게 담이 되었음이라” 여기서 담이 되었음이라. 생명의 삶에 왼쪽 아래 설명이 나오죠. 히브리어로 이 담은 “호마”인데 우리를 안전하게 우리 가축과 우리들을 안전하게 담처럼 보호하고 지켰다는 표현입니다. 이 하인은 미래에 일어날 일도 잘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17절 보십쇼. “그런즉 이제 당신은 어떻게 할지를 알아 생각하실지니 이는 다윗이 우리 주인과 주인의 온 집을 해하기로 결정하였음이니이다.” 자 지금 사태가 이렇게 벌어졌으니 과거에 지켜준 은혜를 모르고 불량자 바보 주인 나발이 이 배은망덕한 일을 벌였으니 이제 지금 현재 우리가 할 일이 있습니다. 마님 빨리 하셔야 합니다. 지금 할 일을 넌지시 깨닫게 하는 하인의 지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도 과거에 어떻게 지내왔는지 과거를 진지하고 정확하게 파악하시면서 미래의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또한 예상하시고 마지막으로 지금 그러면 내가 꼭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달으시고 지금 행하시길 바랍니다. 그게 지혜로운 사람의 모습입니다.
너무 지나치게 과거에만 사로잡혀 있는 분들을 보면 참 힘이 듭니다. 안타깝습니다. 내가 과거에 뭘 했고 어느 학교 다녔고 돈이 얼마나 많았고 내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해 줬고..이것만 말씀하시는 분들은 듣는 사람이 싫어하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합니다. 여러분 과거에 그랬던 것은 그랬던 것이고 지금과 미래가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17절 다시 보십시오. 하인이 말합니다. “그런즉 이제 당신은 어떻게 할지를 알아 생각하실지니” 지금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 “이는 다윗이 우리 주인과 주인의 온 집을 해하기로 결정하였음이니이다” 즉 미래에 우리 온 집이 살해당할 것을 예상하고 막으십시오. 미래를 준비하십시오. 하는 조언입니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현재와 미래 지향적인 지혜로운 그리스도인 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좋은 하인의 귀한 조언을 듣고 아비가일은 재빨리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18절 “아비가일이 급히 떡 이백 덩이와 포도주 두 가죽부대와 양, 볶은 곡식, 건포도 무화과” 등등을 준비합니다. 19절에 보면 이제 아비가일의 지혜와 기치가 발휘되는데 여러분 아비가일이라는 이름의 뜻은 “나의 아버지는 기쁨입니다”라는 뜻입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19절 “소년들에게 이르되 나를 앞서가라” 즉 앞서 급하게 꼭 보내야 할 음식물들을 먼저 보내고 그 뒤에 따라서 가게 됩니다. 미리 예물을 보내서 다윗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행동입니다. 마치 형 에서를 만나러 야곱이 자기의 재물을 세 떼 혹은 네 때로 나누어 먼저 형 에서에 보냈던 것처럼, 지혜롭게 먼저 보낼 것을 보내고 그 다음 20절 다윗을 만나게 되면서 내일 본문에 보면 다윗 앞에 엎드리고 하나님에 대한 표현을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게 합니다. 다윗이여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복수는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하고 다윗이 피 흘리심을 막는 하나님의 뜻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기서 우리가 아비가일의 행동과 말을 생각하며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지금 내 앞에 복수하고 싶은 대상, 너무나 미운 원수 같은 이가 있을지라도 아비가일이 먼저 예물을 보낸 것처럼 복수의 칼이 아니라 오히려 귀한 것을 먼저 내어주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임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께 있으니 복수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결국 다윗은 이 아비가일의 엎드림과 하나님의 뜻 전함을 받아들임으로 복수의 마음을 돌이키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아비가일을 칭찬하고 돌아가게 됩니다. 나중에 나발은 뒤에 25장 37절, 38절에 보면 술 마시고 깨어 낙담하고 몸이 돌과 같이 되고 열흘 후에 하나님이 치셔서 죽게 됩니다.
복수하는 것을 하나님께 맡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판단하시고 심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는 것은 오히려 내어주는 것입니다. 용서하는 것입니다. 생명 살리는 것입니다. 모든 이들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아무 죄 없이 십자가에 달리신 것처럼, 억울하고 분노가 삭혀지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수 갚음의 마음을 이겨내는 것 오히려 십자가를 지는 것, 그게 바로 주님이 걸어가신 길이었습니다. 그 길을 따라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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