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예배 2022.06.18 | 에스더 6장 1-14절 | 이선기 목사
에스더 6장 1-14절
그 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그 속에 기록하기를 문을 지키던 왕의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모르드개가 고발하였다 하였는지라
왕이 이르되 이 일에 대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 하니 측근 신하들이 대답하되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왕이 이르되 누가 뜰에 있느냐 하매 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운 나무에 모르드개 달기를 왕께 구하고자 하여 왕궁 바깥뜰에 이른지라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하만이 뜰에 섰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들어오게 하라 하니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고
왕께 아뢰되 왕께서 사람을 존귀하게 하시려면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왕께서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가져다가
그 왕복과 말을 왕의 신하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맡겨서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서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여 이르기를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게 하소서 하니라
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하만이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되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니라
모르드개는 다시 대궐 문으로 돌아오고 하만은 번뇌하여 머리를 싸고 급히 집으로 돌아가서
자기가 당한 모든 일을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에게 말하매 그 중 지혜로운 자와 그의 아내 세레스가 이르되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사람의 후손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
아직 말이 그치지 아니하여서 왕의 내시들이 이르러 하만을 데리고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빨리 나아가니라
새벽 묵상
평상시에는 잘 모르는데 수영장에 가거나 공중목욕탕 남탕에 들어가면 제 왼쪽 갈비뼈에 30cm 정도 자국을 보고서 물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니 몸에 무슨 일이 있으셨어요? 언제 칼 맞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럼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니요. 수술자국입니다. 벌써 17년이나 되었네요. 이 자국이 이래 뵈도 절묘한 타이밍의 하나님을 증거하는 영광의 수술자국입니다. 하면서 대화를 하다보면 서로 마음을 열게 되고 제가 목회자로서 설교하는 것보다 이 수술자국 한 번 보여주면서 대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전도의 계기가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주 웃통을 벗었으면 좋겠는데 뱃살이 들어날까 봐 자제하곤 합니다.
들으신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한국에서 2005년에 목사고시를 치루고 2006년에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한국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목사고시를 치루기 위해서는 건강검진 지정병원에서 몇 가지 기본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제가 일하던 교회 장로님이 운영하시는 제가 자주 가서 직원예배를 인도했던 역삼역의 선한목자정형외과가 지정병원이 되어 아주 편한 마음으로 목사고시를 보기 위한 건강검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3만원을 내고 거기서 엑스레이를 찍었고 피 검사 소변검사 등을 하게 되었는데 제 엑스레이 사진에서 희미하게 무엇인가가 발견되었고 MRI로 검사해보니 척추신경에 생긴 계란만한 종양이었습니다. 처음 엑스레이에서 희미한 무엇인가를 발견한 분은 그 다음해에 돌아가신 원장님의 아버지 장로님이신 의사선생님이셨습니다. 만약에 그 분이 그냥 지나쳤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했습니다. 병원 이창우 원장님은 자기는 발견 못했는데 아버지가 발견하셨다고 참 다행이라고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 종양을 발견해 주신 고인이 되신 장로님께 감사, 아주 절묘하게 지나치지 않고 잘 발견하게 하시고 수술도 잘 되게 하신 절묘한 타이밍의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살게 되었습니다. 목사고시도 잘 치루고 세브란스에서 8시간 수술도 잘 받고 갈비대를 하나 자르고 폐를 쭈그러뜨리고 안에 들어가서 종양을 절제하고 8시간의 대 수술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오늘까지 지내온 것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지요.
요나서에 보면 요나가 니느웨로 가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다시스로 가다가 풍랑을 만나고 결국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요나가 바다로 던져지는 그 순간에 큰 물고기를 준비하셔서 요나를 삼키게 하신 하나님, 그래서 요나를 그 물고기 뱃속에서 삼일 동안 살게 하셨다가 니느웨에 토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여러분 어떻게 요나가 바다에 빠지는 그 순간에 큰 물고기가 딱 그 자리에 등장하여 그 넓은 바다 가운데 딱 그 장소 그 시간에 큰 물고기가 나타나 요나를 삼킬 수 있었을까요? 이게 우연일까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인간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 속에서 살아가기에 잘 모르지만 시간과 공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신묘막측의 하나님시고, 한계가 없으신 분이요. 특히 시간을 다스리시는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기에 절묘하게 타이밍을 맞추시면서 우리의 한계를 깨닫게 하시고 그 은혜에 감사하면서 감격하면서 살게 하시는 분이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이 바로 그 절묘하게 타이밍을 맞추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또한 잘 드러내고 있는 부분입니다. 어제에 이어 두 번씩이나 왕비 에스더의 집 잔치에 초청받은 아하수에로왕과 하만 그런데 하루 전인 이 날은 바로 하만이 자기 집 마당에 모르드개를 매어 달 나무를 세운 날이요. 4절에 보니까 하만은 곧 아하수에로왕께 불충한 모르드개를 매달아 죽이려고 고하러 온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절묘하게도 하나님은 이 때에 아하수에로왕을 움직이셔서 이 상황을 완전히 뒤집어 엎으십니다.
1절 보십쇼. “그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이 1절에서 우리는 1. 첫 번째로 몇 가지 극적이고 신비한 하나님의 손길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선 “그날 밤에”라는 표현, 발라이라 하후 라고 발음하는데 하후는 바로 그 날이란 뜻입니다. 바로 그 날 낮도 아니고 밤에 즉 이제 하만의 고발과 유대인의 대 학살이 일어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이렇게 거의 시간을 딱 맞추셔서 바로 몇 시간 전에 아니 바로 몇 분 전에 몇 초 전에 역사를 뒤바꾸실 수 있는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베드로후서 3장 8절에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하셨습니다. 내 시간 개념에 갇혀 하나님의 역사를 제한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또 하나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왜 잘 자던 왕이 갑자기 잠이 오지 않습니까? 곧 에스더가 두 번째로 잔치에 초청한 시간 너무 행복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데 꿀잠을 자야 될 시간에 갑자기 잠이 오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시편 127편 2절에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시느니라. 하셨는데 우리에게 잠을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예배 시간마다 잠을 주시는 하나님을 묵상하는 분은 문제가 있습니다. 여하튼 왕이 잠이 오지 않게 하시고 갑자기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읽게 하시는 하나님. 그래서 2절 빅단과 데레스의 왕 암살 음모를 고발했다는 글을 왕이 읽게 됩니다. 3절에 아무 보상도 하지 않음을 알게 되고 늦었지만 모르드개에게 상을 내릴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여러분 아하수에로왕이 아무리 대단한 페르시아의 왕이어도 왕중의 왕 되시는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움직이시면 잠도 안 오게 하시고 잃어버린 것도 찾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분이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왕 같은 사람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의 의지하시길 바랍니다. 사람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힙니다. 제가 여러분 보기에 믿을 만하게 생겼을 지라도 저 역시 사람일 뿐입니다. 저도 믿지 마시길 바랍니다. 제 입을 통하여 뜻을 알려주시는 하나님만 믿으시기 바랍니다. 권력보다 돈보다 더 큰 분 만물의 창조자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만 의지하시길 바랍니다. 잠언 3장 5-6절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여호와만을 의지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2. 두 번째로 원수로 하여금 상급을 정하게 하시는 유쾌, 상쾌, 통쾌하신 하나님의 절묘하심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4절에 한창 모르드개를 나무에 드디어 매다는구나 왕께 이렇게 아뢰고 오늘 드디어 꼴보기 싫은 모르드개가 제발 살려달라는 모습을 보겠구나 기대하고 있던 하만 6절에 하만이 왕 앞에 오니 왕이 갑자기 묻습니다. 6절 보십쇼.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여러분 이 김칫국을 항아리째로 마시는 하만의 어리석음을 보십시오. 나 외에 누구리요. 여러분 이 “나 외에 누구리요”가 바로 모든 교만한 사람들이 말하는 대표 문장입니다. 바벨탑에서 사람들이 했던 말 뭐였습니까? 우리가 성과 대를 쌓아 우리 이름을 내고 세상에 흩어짐을 면하자. 내 이름 우리 이름 외에 누가 더 높으리요. 나 외에 누구리요 였습니다. 사울왕은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로다 외치는 여인들의 소리에, 아니 나 외에 왕이 될 자 누구리요. 나만 왕이로다. 하면서 질투의 화신이 불타올라 평생 다윗 잡으러 다니다 인생을 마감합니다. 여러분 교회 일할 때 이 “나 외에 누구리요” 이 마음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 일을 나 외에 누가 하리요. 나니까 이 일을 하지. 이걸 조심해야 합니다. 저희 어머님이 제가 어릴 때 이런 표현을 하셨어요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들아 십원짜리 나가면 20원짜리 들어온다. 주신 것에 감사하면서 최선을 다하라. 어떤 일이 맡겨지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게 하나님의 사람의 모습이라는 것,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는 사실 여러분 어떤 일이든지 최선 다하시길 바랍니다.
엄청 착각하고 나 외에 누구리요 하는 하만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왕명이 떨어지는데 8절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을 입히시고 왕의 말에 태워 머리에 왕관을 씌우시고 9절 신하 중 가장 높은 신하의 손이 말을 끌고 여기 저기 다니며 그 신하가 외치는데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하게 하소서. 어떻게 됩니까? 10절 보십쇼. 이 존귀함을 바로 모르드개가 누리게 됩니다.
가장 꼴도 보기 싫은 사람이 내가 말한 최고의 상급을 다 누리게 되는 것 얼마나 하만이 혈압이 올라갔을까요? 원수로 하여금 상급을 정하게 하시고 누리게 하시는 아이러니하고도 통쾌한 반전을 이루시는 하나님, 우리 하나님이 이렇게 재밌는 분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지금 여러분을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 사람 있습니까? 하나님은 그 미운 사람의 입을 통해 나를 존귀하게 만드시는 능력이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 때까지 참고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유쾌 상쾌 통쾌한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3. 마지막으로 절묘한 타이밍의 하나님은 악한 자를 멸하실 때 줄기차게 몰아붙이셔서 승리 위에 더 큰 승리를 얻게 하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자기가 누리고 싶었던 영광을 모르드개가 다 누리는 것도 원통한데 13절을 보십쇼. 그의 아내 세레스가 아주 염장을 지릅니다.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합니다. 13절 중간에 그의 아내가 이르되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사람의 후손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 이 얼마나 부끄럽고 괴로운 표현입니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다음 마지막 14절을 보십쇼. 절묘한 타이밍의 하나님이 더 큰 치욕을 넘어서 패배의 끝 완전한 패망을 거두게 하시는데 그 악의 비참한 끝을 배로 표현한 단어가 14절 “아직 말이 그치지 아니하여서” 아직 아내 세레스의 말이 다 그치기도 전에, 즉 하나님께서 줄기차게 강하게 몰아붙이셔서 정말 모르드개 앞에 엎드러질 일이 일어나는데 왕의 내시들이 하만을 데리고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가게 되고 거기서 최후의 고통스러운 일을 겪게 됩니다. 하만에게는 정신없이 절망의 패망으로 가는 길이었고 모르드개와 에스더와 유대 민족에게는 줄기차게 승리에 더 큰 승리를 일사천리로 이루시는 하나님의 역사, 절묘한 타이밍에 승리에 더 큰 승리 결국 최고의 승리를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
여러분 저와 여러분이 바로 그런 최고 승리의 주관자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화려한 천국에 머잖아 가리니. 지금은 고통스럽고 고난도 당하고 말 못할 아픔도 있지만 너희가 세상에서는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여러분 부활만큼 큰 승리가 어디 있습니까? 부활절은 지나갔을지 몰라도 최후 승리 부활의 날이 매일매일 저와 여러분에게 점점 더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엇을 붙들고 살고 계십니까? 절묘한 타이밍의 하나님, 역사의 주관자 부활의 주인 하나님만 의지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