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가만히 있어도 악한 길로 간다

새벽예배 2022.10.13 | 창세기 34장 1-17절 | 이선기 목사




창세기 34장 1-17절


  1.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

  2.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3. 그 마음이 깊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연연하며 그 소녀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

  4.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청하여 이르되 이 소녀를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 하였더라

  5. 야곱이 그 딸 디나를 그가 더럽혔다 함을 들었으나 자기의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고

  6. 세겜의 아버지 하몰은 야곱에게 말하러 왔으며

  7.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8. 하몰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 세겜이 마음으로 너희 딸을 연연하여 하니 원하건대 그를 세겜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라

  9. 너희가 우리와 통혼하여 너희 딸을 우리에게 주며 우리 딸을 너희가 데려가고

  10. 너희가 우리와 함께 거주하되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여기 머물러 매매하며 여기서 기업을 얻으라 하고

  11. 세겜도 디나의 아버지와 그의 남자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로 너희에게 은혜를 입게 하라 너희가 내게 말하는 것은 내가 다 주리니

  12. 이 소녀만 내게 주어 아내가 되게 하라 아무리 큰 혼수와 예물을 청할지라도 너희가 내게 말한 대로 주리라

  13.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속여 대답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그 누이 디나를 더럽혔음이라

  14. 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는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할례 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 없노니 이는 우리의 수치가 됨이니라

  15. 그런즉 이같이 하면 너희에게 허락하리라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 같이 되면

  16. 우리 딸을 너희에게 주며 너희 딸을 우리가 데려오며 너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17. 너희가 만일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리 딸을 데리고 가리라



새벽 묵상


여러분,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악으로 기우는 경향을 지닌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가 한 말일까요? 성악설을 주장한 유교의 순자가 했던 말입니다. 성선설을 주장한 맹자하고 반대의 의견입니다. 그런데 순자가 강조한 것은 인간이 악하니까 인간 믿지 말자는 것이 아니고 악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서 '올바르고 질서 있으며 공평하고 다듬어진 법과 규범‘으로 자신을 수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기독교랑 차이가 뭘까요? 인간은 악으로 기우는 경향을 지닌다라는 말은 인간의 원죄와 통하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기독교는 결론이 다릅니다. 법과 규범으로 자신을 아무리 수행한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주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누구나 다 구원받게 되었고 이를 믿기만 하면 누구든지 구원받는다. 수행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입니다. 나를 의롭다고 해 주신 칭의의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주님 닮아 살아가는 성화의 삶을 살아가면 결국 악을 이길 수 있다. 주님처럼 영화로운 존재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게 웨슬리 목사님의 칭의, 성화, 영화입니다. 소망하기는 인간의 본성을 따르지 말고 십자가의 주님 붙들고 결국 악을 이겨내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본문은 인간이 가만히 있어도 얼마나 악한 길로 가는 존재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어제 새벽에 말씀드린대로 야곱은 형 에서에게 너무나 많은 가축들을 예물로 보내고서 재산을 다시 채우고자 헤브론도 아니고 벧엘이나 세일도 아니고 세겜 성읍으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에 정착했습니다. 장막을 친 밭을 백 크시타에 사서 겨우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 부르는 제단을 쌓고 겨우 예배를 드렸습니다. 아무리 예배를 드렸다고 해도 시작이 잘못되면 문제가 많습니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그 뒤에 줄줄이 잘못 끼워지는 것입니다. 술집이나 인간의 쾌락을 자극하는 곳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잘 드린다?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셨겠습니까? 장소가 문제가 많았습니다. 히위 족속이 거주하는 이 세겜 성읍은 야곱이 와야 할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야곱은 고집을 부리고 이 세겜 성읍, 세겜 땅에 정착하여 무려 10여년의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야곱의 머리 속에는 그저 세겜이 교통의 요지요 고대부터 장거래가 잘 이루어진 곳이며 무엇보다도 물이 풍부하고 에발산과 그리심산 산록의 초원 지대가 목축에 좋은 조건이었기 때문에 내 재산을 회복하기에는 이만큼 좋은 곳이 없다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 같습니다. 10여년이 되는 어느 날 다 괜찮다 싶었는데 갑자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유일한 딸이었던 레아가 낳은 딸 디나가 히위 족속 추장 세겜, 지역 이름이 세겜인데 추장의 이름도 세겜입니다. 그 세겜에게 강간을 당합니다. 그리고 세겜은 아버지 하몰과 함께 야곱을 찾아와서 정식으로 혼인을 하자고 제안을 합니다. 돈은 두둑히 적지 않게 드릴 테니 좋은 게 좋은 거다 하면서 잘 덮자고 제안합니다. 야곱의 아들들 즉 디나의 오빠들은 특별한 제안을 하죠. 좋다. 그러면 우리는 할례받지 않은 족속과 혼인할 수 없으니 너희 족속이 다 할례를 받으면 혼인을 허락하겠다. 하고 제안합니다. 순진하게도 하몰과 세겜이 다스리는 모든 지역 남자들이 다 할례를 받게 되는데 디나의 오빠 중에 시므온과 레위가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달려가 하몰과 세겜 뿐만이 아니라 그 지역 남자란 남자는 다 죽이게 됩니다.

여러분 이 사건을 보고 어떤 분들은 야곱의 아들들이 승리했다. 할렐루야! 하시는데 이게 지금 할렐루야 할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인간의 사악함, 인간 본성의 지독한 악한 본성을 느끼고 나도 똑같이 악한 본성을 따라가면 똑같이 되겠구나 하고 깨달아야 합니다. 인간은 가만히 있어도 악한 길로 가게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항상 깨어 있어 내 자신을 점검해야 합니다. 웨슬리 목사님은 신자에게도 타락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강조하셨는데 이렇게 매일 새벽에 나와 기도하시면서내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보시고 점검하시고 고치시고 다시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는 주의 자녀들 되시기 바랍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오늘 본문을 살펴보면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는데 1. 첫 번째로 인간은 호기심에 이끌려 가다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디나가 강간을 당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디나의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호기심은 쾌락을 원하는 철저히 육체적인 욕심에서 비롯된 호기심이었습니다. 1절 보십쇼.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 여러분 디나가 왜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을까요? 이 히위 족속 세겜 땅은 바알 신을 철저히 믿고 섬기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바알 신전에서 남녀가 성행위를 하는 것은 곧 종교적 행위였습니다. 바알이 풍요의 복을 준다고 믿고 여기저기 음란의 행위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적 풍토였습니다. 그러니까 디나가 이 음란한 세겜 성읍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궁금하기도 하고 저 쾌락의 모습이 부러워 보이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 즉 한 번 나도 가서 어울려 볼까 하고 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야곱도 이 세겜 성읍에 왔던 이유가 철저히 돈 때문에, 돈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는데 그 아버지의 그 딸이라고 디나도 역시 돈이 많아지면 자연히 생기게 되는 쾌락의 욕심을 따라 그 땅의 딸들과 어울리려고 가고 말았습니다.

인류최초의 여인 하와는 뱀의 유혹에 넘어가서 선악과로 다가갑니다. 가서 선악과를 보니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한 선악과, 한번 먹어볼까? 그 한번 먹어볼까 하는 호기심이 인류의 원죄의 출발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실낙원,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이때부터 죽는 존재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바로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롯의 아내는 호기심 때문에 뒤를 돌아다 보다가 소금기둥이 되어버렸습니다. 호기심이 말로 하니까 괜찮은 것 같지만 그 호기심 내면에 무엇이 있는지를 눈여겨 봐야 합니다. 욕심 때문에 호기심인지 아닌지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호기심 때문에 도박 한 번 해볼까? 마약도 한 번 해볼까? 가서 딱 한번만 경험해 볼까? 그게 위험한 것입니다. 호기심을 버리고 육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닌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곳으로 나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2. 두 번째로 소유욕, 내게 있는 것들이 바로 나만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욕심에서 기인한 편협한 집착이 또 큰 문제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을 만나고 진작부터 내게 있는 모든 소유들이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내 것이 아니다 하는 깨달음을 얻을 기회가 충분히 있었습니다. 꿈 속에서 염소 양 중에 얼룩이 있는 것 아롱진 것 색깔이 다른 것이 바로 야곱 너의 것이다. 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실제로 양과 염소를 새끼 배게 하면서 튼튼한 양과 염소는 전부 얼룩 있는 것, 아롱진 것, 색깔 이상한 것으로 만드시는 말도 안되는 방법으로 나뭇가지를 보고 물을 먹게 하면 다 특이한 새끼가 나오는 그 하나님의 역사를 보면서 분명히 살아계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이미 경험했습니다. 그러면 자식들에게도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내 소유가 아니라 잠깐 맡기신 것들이다. 이런 교육을 했어야 했습니다.

돈 말고 자식에 대한 것도 그렇습니다.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인데, 즉 내 소유가 아니고 하나님이 잠깐 맡기신 하나님의 선물인데 그저 돈에만 관심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가장 사랑하는 아내 라헬과 라헬이 나은 요셉만 자식으로 편애해서 그런지 혹은 디나가 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디나의 일에 의외로 관심이 별로 없어 보이는 야곱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5절 보십쇼. “야곱이 그 딸 디나를 더럽혔다 함을 들었으나 자기의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고” 이 모습은 참 이상해 보입니다.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이 와서 이 사건을 그냥 돈으로 덮읍시다. 하는데 그저 아무 대답도 없고 13절 야곱이 아니라 야곱의 아들들이 대답하고, 여러분 이건 분명히 지나치게 편협한 소유욕, 철저히 욕심에서 비롯한 치졸한 욕심의 모습이 분명합니다. 여러분 이게 바로 인간의 모습입니다.

한편 하몰과 강간한 장본인 세겜이 하는 제안을 보십쇼. 9절 보십쇼. “너희가 우리와 통혼하여 너희 딸을 우리에게 주며 우리 딸을 너희가 데려가고” 무슨 물건 물물교환 합니까? 10절 “너희가 우리와 함께 거주하되 매매하며 여기서 기업을 얻으라 하고” 그저 머리에 돈 돈 돈 돈 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 막상 상처를 입은 디나에게는 한마디 사과도 없고, 11절도 보십쇼. 중간에 “나로 너희에게 은혜를 입게 하라 너희가 내게 말하는 것은 내가 다 주리니” 다 돈이요 거래입니다. 12절도 보십쇼. 역시 돈입니다. “이 소녀만 내게 주어 아내가 되게 하라 아무리 큰 혼수와 예물을 청할지라도 너희가 내게 말한 대로 주리라”

제가 한국에서 청년부 전도사로 있을 때에 저희 청년 중에 하나가 시댁에 해 가는 혼수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믿음도 좋고 찬양도 너무 열심히 하는 자매였는데 혼수를 8000만원 해 가지고 갔더니 이게 무슨 혼수냐고 결국 결혼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그 자매의 얼굴이 지금도 생각이 나는데.. 너무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과연 인간은 돈 앞에 이렇게 치졸하고 악한 존재가 될 수 밖에 없는가?

여러분 야곱이 돈 때문에 세겜을 선택했더니 똑같이 세겜에 있는 다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하몰과 세겜 일행들의 이 너무도 추악한 세속적인 모습을 보게 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악의 뿌리가 된다는 디모데전서 6장 10절 말씀은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돈은 사랑하지 말고 사용해야 합니다. 잘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묵상하시면서 5000명 먹을 것 혼자 먹는 사람되지 마시고 오천명을 먹이는 사람 돈을 잘 사용하여 5000명을 먹이고도 12광주리가 남는 이 시대의 오병이어를 일으키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3. 마지막으로 인간의 복수심을 조심해야 합니다. 14절 보십쇼. “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는 그러하지 못하겠노라 할례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 없노니 이는 우리의 수치가 됨이라” 15절도 보십쇼. “그런즉 이같이 하면 너희에게 허락하리라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 같이 되면” 여러분 할례, 하나님의 백성들이 보통 난지 8일 만에 할례를 받는 의미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되게 살겠다는 의미입니다. 오늘날 세례와도 같은 의미입니다. 이제는 세상의 것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겠습니다. 그 귀한 의미랑 전혀 상관이 없이 지금 야곱의 아들들이 하몰과 세겜에게 할례를 제안하는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복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너희가 내 동생을 더럽혔으니 두고 보자 너희들 전부 다 죽여버리겠다. 이게 야곱의 아들들의 속마음이었습니다. 결국 야곱의 아들들이 제안한대로 세겜과 그 모든 남자들은 할례를 행하게 되는데 내일 본문 25절에 삼일 째 되는 날 시므온과 레위가 칼을 가지고 가서 남자란 남자는 다 죽여 버리고 맙니다. 세겜도 죽이고 그 아버지 하몰도 죽이고 남자를 다 죽이고 재물도 뺏아오고 여인과 자녀들 다 잡아오고.. 여러분 이게 바로 인간의 모습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악한 길을 가는 인간의 복수심, 잔인한 복수심. 그래서 하나님은 원수갚는 것이 내게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법 중에 동해 복수법, 즉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 법이 있는 이유는 인간의 복수심은 이 야곱의 아들들 시므온과 레위처럼 상해를 입은 것만 복수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의 복수가 행해지는 것을 알기에 그 이상의 복수를 하지 말라고 생긴 법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악한 길을 가기에 그걸 막기 위해 생긴 법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이런 악한 모습을 보시고 결단을 내리셨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독생자를 보내서 대신 죽게 하시므로 가능성이 없는 인간의 본성을 위한 해결책을 마련하셨습니다. 대신 죽어주심으로 인간의 본성대로 악한 길로 가는 그 지독함을 끊어버리셨습니다. 그리고 비참하게 끝날 모든 인간의 운명을 영생의 길로 부활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로 갈 수 있는 운명으로 바꿔주셨다는 사실. 여러분 감사하시고 감격하시면서 순간순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