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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데로 지혜롭고

새벽예배 2022.11.15 | 창세기 47장 13-22절 | 이선기 목사




창세기 47장 13-22절


13. 기근이 더욱 심하여 사방에 먹을 것이 없고 애굽 땅과 가나안 땅이 기근으로 황폐하니

14. 요셉이 곡식을 팔아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있는 돈을 모두 거두어들이고 그 돈을 바로의 궁으로 가져가니

15.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돈이 떨어진지라 애굽 백성이 다 요셉에게 와서 이르되 돈이 떨어졌사오니 우리에게 먹을 거리를 주소서 어찌 주 앞에서 죽으리이까

16. 요셉이 이르되 너희의 가축을 내라 돈이 떨어졌은즉 내가 너희의 가축과 바꾸어 주리라

17. 그들이 그들의 가축을 요셉에게 끌어오는지라 요셉이 그 말과 양 떼와 소 떼와 나귀를 받고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되 곧 그 모든 가축과 바꾸어서 그 해 동안에 먹을 것을 그들에게 주니라

18. 그 해가 다 가고 새 해가 되매 무리가 요셉에게 와서 그에게 말하되 우리가 주께 숨기지 아니하나이다 우리의 돈이 다하였고 우리의 가축 떼가 주께로 돌아갔사오니 주께 낼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아니하고 우리의 몸과 토지뿐이라

19. 우리가 어찌 우리의 토지와 함께 주의 목전에 죽으리이까 우리 몸과 우리 토지를 먹을 것을 주고 사소서 우리가 토지와 함께 바로의 종이 되리니 우리에게 종자를 주시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며 토지도 황폐하게 되지 아니하리이다

20. 그러므로 요셉이 애굽의 모든 토지를 다 사서 바로에게 바치니 애굽의 모든 사람들이 기근에 시달려 각기 토지를 팔았음이라 땅이 바로의 소유가 되니라

21. 요셉이 애굽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의 백성을 성읍들에 옮겼으나

22. 제사장들의 토지는 사지 아니하였으니 제사장들은 바로에게서 녹을 받음이라 바로가 주는 녹을 먹으므로 그들이 토지를 팔지 않음이었더라


새벽 묵상


옛날 그리스에 유명한 애꾸눈 장군이 있었습니다. 이 장군은 죽기 전에 자신의 초상화를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화가들이 그려낸 초상화를 보고 장군은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어떤 화가는 애꾸눈을 그대로 그렸고, 또 어떤 화가는 장군의 심중을 짐작한 나머지 양쪽 눈이 모두 성한 모습으로 그렸습니다. 장군은 애꾸눈의 흉한 자기 초상화도 못마땅했지만, 그렇다고 성한 모습으로 그렸던 것은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때 고민하고 있는 장군에게 어리고 이름도 없는 화가가 하나 나타나서 자기가 장군의 초상화를 그려보겠다고 했습니다. 장군은 못 미더웠지만 마지못해 허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장군은 이 무명 화가의 초상화를 보고 매우 만족스러워 하면서 후한 대접을 해주었습니다. 어떤 초상화를 그렸을까요? 앞모습이 아니라 그 화가는 장군의 성한 눈이 있는 옆모습을 그렸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다른 사람의 허물을 덮어주는 것은 참 복된 일입니다.

용혜원 시인의 “사자의 지혜”라는 글이 있습니다.

동물들의 세계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사자가 총지휘관이 되었고 동물들이 사방에서 몰려들었습니다. 동물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한심하다는듯이 수군거렸습니다. "당나귀는 멍텅구리라서 전쟁에 방해만 될 테니 돌아가는 게 낫지." "토끼 같은 겁쟁이가 어떻게 싸움을 한다고 온 거야! 한심하군." "개미는 힘이 약해 어디다 쓰겠어?" "코끼리는 덩치가 커서 적에게 금방 들통 나고 말걸." 이때 총지휘관인 사자가 호통을 쳤습니다.

"시끄럽다. 모두 조용히 해라! 당나귀는 입이 길어서 나팔수로 쓸 것이다. 그리고 토끼는 걸음이 빠르니 전령으로 쓸 것이며, 개미는 작아서 눈에 안 띄니 적진에 게릴라로 파견할 것이고, 코끼리는 힘이 세니 전쟁 물자를 운반하는 일을 할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단점을 장점으로 살려 쓰는 사람입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누군가의 단점이 보이십니까? 혹은 내 자신의 단점 때문에 좌절하시고 있습니까? 나와 타인의 장점을 볼 수 있는 눈을 크게 뜬다면 분명 삶이라는 전투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저는 이 새벽에 나오신 모든 분들이 상대방의 허물을 덮어주는 지혜, 각 사람의 단점을 장점으로 살리는 지혜의 사람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우리는 라암셋, 즉 고센 땅을 아버지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류할 곳으로 미리 준비하였던 요셉, 형들과 야곱의 일행들이 바로를 만날 때도 잘 대답하게 할 정도로 고센 땅 거류의 소홀함이 없었던 요셉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요셉은 이렇게 자기 가족에게만 잘 하는 팔이 안으로 굽는 사람만이 아니었습니다. 전 세계의 최강국 애굽의 총리대신 답게 지혜를 발휘하여 애굽 전체를 잘 다스리되 특히 그가 바로의 꿈을 해석한 대로 하나님이 애굽 전역에 풍년 7년 흉년 7년이 내리게 될 때에 미리미리 준비하여 어려움이 없었던 지혜의 현인이었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교회 안에서 예수 잘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 밖으로 나가서도 참 지혜로운 사람으로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도 인정하는 강한 그리스도인 되시길 바랍니다.

우선 13절 보십쇼. “기근이 더욱 심하여 사방에 먹을 것이 없고 애굽 땅과 가나안 땅이 기근으로 황폐하니” 때가 흉년이 있은 지 5년 정도 되었을 때입니다. 기근이 너무 심해서 보이는 곳마다 다 황폐한 땅이 되었습니다.

14절에 보니까 “요셉이 곡식을 팔아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있는 돈을 모두 거두어들이고 그 돈을 바로의 궁으로 가져가니” 애굽과 가나안 땅에 있는 돈을 다 거두어서 곡식을 샀는데도 아직도 애굽의 창고에는 아직도 곡식이 풍성했습니다. 빈털터리가 된 애굽의 백성들이 어떻게 했을까요? 15절입니다.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돈이 떨어진지라 애굽 백성이 다 요셉에게 와서 이르되 돈이 떨어졌사오니 우리에게 먹을거리를 주소서 어찌 주 앞에서 죽으리이까?” 여러분이 요셉이었다면 보통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합니까? 그래 어려울 때 서로 도와야지 하면서 곡식을 무상으로 풀어 나누어 줄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그렇게 무상으로 나누어주면 요셉의 인기가 대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셉은 사람의 심리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찌 주 앞에서 죽으리이까? 하는 백성들에게 가축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16절 보십쇼. “요셉이 이르되 너희의 가축을 내라 돈이 떨어졌은즉 너희의 가축과 바꾸어 주리라” 이랬더니 17절 가축을 받고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는데 17절 중간에 “그 모든 가축과 바꾸어서 그해 동안에 먹을 것을 그들에게 주니라” 왜 이렇게 자세한 표현을 썼을까요? 여러분 잘 생각해 보십시오. 이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소를 가져오고 어떤 사람은 양이나 더 작은 가축을 가져왔을 때 이걸 어떻게 측량하고 기준을 세워 곡식으로 바꿀 수 있었을까요? 요셉은 철저하게 기준을 정하고 그에 맞게 또한 그해 동안 즉 1년 단위로 적절하게 먹을 것을 교환해 주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셉은 분명히 1년 뒤에 또 이들이 올 것까지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1년 뒤 그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18절 보십쇼. 요셉의 생각이 적중합니다. 또 다시 백성들이 요셉을 찾아왔습니다. 우리가 주께 숨기지 아니하나이다. 우리 돈이 다하였고 가축 떼도 다 바꾸었사오니 주께 낼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아니하고 우리의 몸과 토지뿐이라. 하고서 19절에 아주 발전된 모습, 요셉이 적절하게 가축값을 치루어 교환해 주었기에 그에 따른 성숙한 그 다음의 대책이 다시 찾아온 백성들의 모습에서 보여집니다. 19절 “우리가 어찌 우리의 토지와 함께 주의 목전에 죽으리이까 우리 몸과 우리 토지를 먹을 것을 주고 사소서 우리가 토지와 함께 바로의 종이 되리니”

만약에 15절 후에 돈 다 떨어져서 요셉을 찾아온 이들에게 가축으로 바꾸지 않고 무상으로 음식을 주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한번 무상으로 받았으면 또 무상으로 더 요구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입니다. 그걸 요셉은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홈레스 분들 노숙자 분들 불쌍하지만 지혜로워야 할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그냥 무상으로 다 공짜로 주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공짜로 주면 앞으로 더 공짜로 요구하게 되고 습관이 됩니다. 진짜 잘 하는 것은 스스로 강해져서 저 쳇바퀴 돌듯이 계속되는 노숙의 삶에서 스스로 극복하고 일어서게 하는 것이 더 지혜로운 모습이 아닐까요?

한국에서 공산주의 국가에서 길들여지고 익숙해지신 분들 탈북자 분들이 처음 한국에 와서 적응하게 될 때에 바로 이 부분이 문제라고 합니다. 공동생산 공동분배에 익숙해지신 분들이어서 열심히 일하지 않고 딱 할 일만 겨우 해 내기에 아니면 목표에 미치지 못하기에 수년 동안 일의 능률을 얻기가 아주 어렵다고 합니다. 공짜 좋아하면 머리카락이 없어진다가 아니라 공짜 좋아하면 그냥 받는 것에 익숙해지고 게으르고 이기적인 모습의 인간이 될 것을 아는 요셉이었기에 이렇게 지혜롭게 대처했다는 사실. 여기서 우리는 애굽의 총리일 뿐만이 아니라 지혜의 사람이었던 요셉에게서 얻을 수 있는 첫 번째 교훈을 발견하게 되는데


1. 첫 번째로 인간의 단점을 잘 알고 단점이 장점되도록 슬기롭게 행동한 요셉의 지혜를 본받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삭개오가 세리였고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사람인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속에 장점이 있는 것을 아시고 뽕나무 위에 올라가 남들 몰래 예수님을 보고 있던 삭개오 곁으로 다가오십니다. 그동안 잘 불려지지 않았던 그저 악질 세리장이라고 불려지던 삭개오의 잊혀진 이름을 부르십니다. 삭개오야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그냥 삭개오 이름 불러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오늘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고 하셨으니 얼마나 감동했겠습니까? 삭개오는 예수님을 집으로 모시고 나서 완전히 삶이 바뀌게 됩니다. 가지고 있던 것을 나누어주고 뉘것을 강제로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배로 갚아줍니다. 단점을 다 벗어버리고 장점으로 쓰임 받는 전혀 다른 완전히 바뀐 인생을 살아갑니다.

교회는 단점이 강점으로 바뀌어 쓰임 받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개가 사회에서는 별로였어도 하나님 은혜를 깨닫고 변화되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완전히 달라져 쓰임 받는 곳 그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달라진다는 사실.

저와 여러분 개인적으로도 이렇게 장점 찾아주는 도구로 쓰임 받으시길 바랍니다. 격려해 주고 박수쳐주고 칭찬해주고 그의 장점을 찾아주는 주님 닮은 요셉 닮은 그리스도인 되시길 바랍니다.


2. 두 번째로 요셉은 정직함을 갖춘 지혜자였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믿음의 사람의 지혜와 그냥 세상 사람의 지혜는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 제목이 “선한 데는 지혜롭고”라고 로마서 16장 19절 말씀을 인용했는데 아시겠지만 뒷부분이 “악한 데는 미련하라”입니다. 믿는 사람의 지혜는 선한 데 지혜로워야 한다. 악한 사탄의 손아귀에 잡히지 말고 하나님의 성품 선한 부분에 지혜로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성품 선함은 죄가 없는 정직함과 연결됩니다. 요셉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정직함을 갖춘 지혜자였다는 것 하나님의 성품을 가진 지혜자였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16절 이후에 우선 백성들이 가져온 가축들, 여러분 이 가축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학자들은 요셉이 분명히 바로왕에게 보고했을 것이고, 아마도 바로왕은 망설이지 않고 요셉의 형들이 목자들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하고 고센으로 보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이래서 또 더 고센이 풍요하게 되었을 것을 우리는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제 20절 보십시오. 요셉은 결국 토지까지 다 바치며 스스로 종이 된 모든 이들이 바친 토지를 바로에게 바칩니다. “그러므로 요셉이 애굽의 모든 토지를 다 사서 바로에게 바치니” 요셉은 받은 그대로 남김없이 바로에게 모든 토지를 바쳤다는 사실입니다. 이 땅은 잠시 머물 거류지였기에 땅의 토지에 욕심을 내지 않은 정직한 지혜자 요셉. 저와 여러분도 정직한 지혜자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3. 마지막으로 요셉은 백성을 살게 하는 책임감 있는 지도자였음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21절 보십쇼. “요셉이 애굽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의 백성을 성읍들에 옮겼으나” 이 표현은 백성을 곡식 있는 성읍으로 옮기게 해서 그들의 생계를 책임졌다는 표현입니다. 내일 본문에서 좀 더 자세히 나오겠지만 요셉은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 에누리 없이 받을 것 다 받고 모든 것을 다 가져간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지만 요셉의 궁극적인 목적은 백성들 살리는 데, 먹을 것이 없는 백성들 먹여 살게 하는데 있었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귀한 책임감을 가지고 당대 최고의 국가 애굽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데 애쓴 지도자 중에 지도자 요셉. 저와 여러분도 비록 요셉처럼 애굽 전체의 백성들을 살게 하는 지도자는 될 수 없다고 해도 지금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영혼 살리는 요셉이 될 수 있습니다. 영혼에게 먹을 영적 양식을 공급하는 말씀 전달자들이 되실 수 있습니다. 내 가족 중에서, 내 친척 중에서 내가 속한 모든 모임 가운데서 이 귀한 요셉의 사명을 지혜롭게 감당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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