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예배 2022.09.15 | 창세기 24장 10-27절 | 구진모 목사
창세기 24장 10-27절
10. 이에 종이 그 주인의 낙타 중 열 필을 끌고 떠났는데 곧 그의 주인의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떠나 메소보다미아로 가서 나홀의 성에 이르러
11. 그 낙타를 성 밖 우물 곁에 꿇렸으니 저녁 때라 여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올 때였더라
12. 그가 이르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13. 성 중 사람의 딸들이 물 길으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 곁에 서 있다가
14.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대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말미암아 주께서 내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15. 말을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오니 그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소생이라
16. 그 소녀는 보기에 심히 아리땁고 지금까지 남자가 가까이 하지 아니한 처녀더라 그가 우물로 내려가서 물을 그 물동이에 채워가지고 올라오는지라
17. 종이 마주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네 물동이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게 하라
18. 그가 이르되 내 주여 마시소서 하며 급히 그 물동이를 손에 내려 마시게 하고
19. 마시게 하기를 다하고 이르되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서도 물을 길어 그것들도 배불리 마시게 하리이다 하고
20. 급히 물동이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낙타를 위하여 긷는지라
21. 그 사람이 그를 묵묵히 주목하며 여호와께서 과연 평탄한 길을 주신 여부를 알고자 하더니
22. 낙타가 마시기를 다하매 그가 반 세겔 무게의 금 코걸이 한 개와 열 세겔 무게의 금 손목고리 한 쌍을 그에게 주며
23. 이르되 네가 누구의 딸이냐 청하건대 내게 말하라 네 아버지의 집에 우리가 유숙할 곳이 있느냐
24. 그 여자가 그에게 이르되 나는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아들 브두엘의 딸이니이다
25. 또 이르되 우리에게 짚과 사료가 족하며 유숙할 곳도 있나이다
26. 이에 그 사람이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
27. 이르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사랑과 성실을 그치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하니라
새벽 묵상
오래전에 사오정 유머 시리즈가 인기가 있었습니다. 이 유머는 질문과 대답이 전혀 엉뚱한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면, 어느날 사오정이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웨이터가 메뉴판을 가지고 사오정에게 왔습니다. 사오정은 메뉴판을 보고 주문 했습니다. 사오정:저, 여기 돈가스하고 커피 주세요. 웨이터: 죄송합니다. 오늘은 돈가스가 안되는데요. 사오정:그럼, 돈가스하고 우유로 주세요. 웨이터, 손님, 죄송합니다. 오늘은 돈가스가 안되는데요. 사오정:그럼, 돈가스하고 콜라로 주세요. 웨이터가 불쾌한 표정으로 소리를 지르면 말했습니다. 웨이터:돈가스는 안 된다고 했잖아요! 사오정:(당혹스러운 얼굴을 하면서) ...저...그...그럼 돈가스만 주세요.
저는 설교를 하면서 가끔은 여기나오는 웨이터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저는 열심히 설교하는데, 듣는 성도들은 엉뚱한 생각만 하고 있을 때 느끼는 감정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은혜를 받기 위해서는 몸 따로 마음 따로 여서는 안됩니다. 몸은 예배당에 와서 앉아 있는데,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다면 그 예배는 좋은 예배가 될 수 없습니다. 예배 드리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그 마음 가짐에 대해서 마가복음 4장에서 4가지 밭으로 설명을 했습니다. 길가 밭, 돌짝 밭, 가시떨기 밭, 좋은 밭 입니다. 길가 밭에 씨앗을 뿌리면 사단이 와서 그 씨앗을 먹어 버립니다. 돌짝 밭에 씨앗을 심으면 어려움과 고통이 찾아오면 말씀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죽고 맙니다. 가시떨기 밭에 씨앗을 뿌리면 걱정, 근심, 욕심이 말씀이 자라지 못하도록 기운을 막아 결실하지 못합니다. 오직 좋은 밭에 뿌려진 씨앗만이 잘 자라서 30배, 60배, 100배로 결실 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여기 “좋은 밭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믿음으로 받는 사람이다”고 했습니다. (눅 4:20)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몸은 듣는데 마음으로는 듣지 않는다데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아이들에게 꾸지람할 때 “왜 말을 안듣니?”라고 합니다. 말을 듣지 않는 다는 것은 귀로 듣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린다고 다 말씀을 듣는 것은 아닙니다. 소리로는 듣지만 마음으로는 듣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말씀을 믿음으로 받는 좋은 밭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아브라함의 종이 이삭의 신부감을 구하러 나가는 내용입니다. 아름답고 착한 색시감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신부감을 찾는 것이 그의 임무입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누구를 만나야 할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지만 이 종은 떠났습니다.
여러분이 이 종과 같은 임무를 부여 받았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이 종이 떠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신부를 준비해 주실 것을 확실히 믿었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을 믿었기에 막연하지만 길을 떠났던 겁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의 생각은 모든 것을 우연으로 돌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섭리임을 믿습니다. 그래서 이 종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살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종이 가진 이 믿음을 어디서 배웠습니까? 그의 주인 아브라함을 통해서 배웠던 겁니다. 아브라함도 갈바를 모르고 떠났을 때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것을 이 종이 보고 배운 겁니다.
우리도 우리의 자녀들에게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섭리하시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삶을 보여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종이 나홀의 성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무엇입니까? 기도한 일입니다. 12절에 보면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라고 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이런 기도를 드립니다. 14절에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대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차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말미암아 주께서 내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믿는 자는 이렇게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사람에게는 그 뜻을 분명히 알려 줍니다.
그런데 하필 이 종이 왜 자기에게만 아니라 자신의 낙타에까지 물을 주는 여인을 하나님의 뜻으로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는가?하는 겁니다. 그것은 이삭의 아내는 사랑과 은혜가 있는 여인이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저녁에 물길러 온 여인 중에는 한가한 사람이 없습니다. 빨리 물을 길어가야 저녁도 할 수 있고, 또 자신의 짐승들에게도 물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의 물을 다른 사람의 낙타에게까지 줄 수 있다는 것은 보통 사랑과 열정이 없이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이종은 이런 기준을 제시했던 겁니다.
응답이 꼭 말로 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려고 말씀과 기도로 사는 사람에게는 판단할 수 있도록 싸인(sign)을 주십니다. 하려고 하는 일에 보지 못했던 문제를 보게 하셔서 그 일을 막으시게도 하고, 아주 작은 한 사건을 통해 지금까지 믿고 결혼하려고 했던 사람이 절대로 결혼해서는 안될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 주시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는 우연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는 일은 일어나지를 않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믿음에만 머물러 있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우리도 엘리에셀처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자식이 잘 되기를 원하는 것은 자식의 행복을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곧 부모의 기쁨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평안으로, 승리로, 축복으로, 인도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은 우리를 위해서지만 그것은 곧 하나님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도 하셨습니다. 이사야서 48:11에 보면 '내가 나를 위하여 내가 나를 위하여 이를 이룰 것이라'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종과 이삭의 아내가 될 리브가의 만남은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약속한 하나님의 뜻을 믿는 자의 삶 속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루어가시는가를 보여 주신 겁니다. 한번도 가 보지 못한 먼 메소보다미아로 가서 준비된 리브가를 찾아내는 것이 곧 우리 인생길 입니다. 그러나 걱정과 염려를 버리고 하나님을 믿고, 믿음의 길을 걸어가십시오. 예비된 리브가를 만나게 될 겁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은혜는 믿음으로 행하는 자가 누리는 겁니다.
아무쪼록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이 험한 세상에서 복되게 살고, 또 하나님께 늘 기쁨을 드리며 사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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