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예배 2022.03.10 | 누가복음 15장 11-32절 | 구진모 목사
누가복음 15장 11-32절
11절. 또 이르시되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12절.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13절. 그 후 며칠이 안 되어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낭비하더니
14절. 다 없앤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그가 비로소 궁핍한지라
15절.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한 사람에게 붙여 사니 그가 그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16절. 그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17절.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18절.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19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20절.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21절. 아들이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하나
22절.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23절.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24절.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
25절. 맏아들은 밭에 있다가 돌아와 집에 가까이 왔을 때에 풍악과 춤추는 소리를 듣고
26절. 한 종을 불러 이 무슨 일인가 물은대
27절. 대답하되 당신의 동생이 돌아왔으매 당신의 아버지가 건강한 그를 다시 맞아들이게 됨으로 인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았나이다 하니
28절. 그가 노하여 들어가고자 하지 아니하거늘 아버지가 나와서 권한대
29절. 아버지께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30절.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31절.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32절.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새벽 묵상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15장 전체입니다. 눅15장은 신약성경에서 가장 잘 알려진 3가지 비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잃은 양을 찾은 목자의 비유, 또 하나는 잃은 드라크마를 찾은 여인의 비유, 그리고 탕자의 비유로 잘 알려진 잃은 아들을 다시 찾은 아버지의 비유입니다.
예수님은 세리와 창기와 같은 당시 유대인들이 죄인이라고 하는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셨습니다. 누가복음 15:1-2에서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 /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려 이르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더라” 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실 때에 세리와 죄인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당시에 가장 보수적이고 잘 믿는다고 하는 정통 유대인이라고 칭하는 바리새인이나 사두개인, 또는 율법학자 서기관들은 이런 세리와 창기 같은 사람들을 죄인이라 생각해서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들 죄인들을 영접하시고, 사랑하시고, 그들 집에 유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이 볼 때 예수라는 분이 가르치는 것을 보거나, 말씀하는 권위를 보면 대단한 선지자 같은데 왜 하필이면 저런 죄인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천국 복음을 가르치고, 심지어는 그들 집에 들어가시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느냐는 것이 시비였습니다. 그래서예수님은 그들에게 오늘 본문의 세가지 비유를 말씀해 주신 겁니다.
어떤 사람이 양 백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 아홉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 내기 까지 찾아 다닌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 잃은 양을 찾았을 때 즐거워서 그 양을 어깨에 메고 집에와서 친구들과 이웃을 불러서 함께 기뻐했다는 겁니다.
잃은 드라크마의 비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여자가 열 드라크마중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서 찾아 내기까지 부지런히 찾는다는 것이고, 잃은 것을 찾았을 때 이 여인도 친구와 이웃을 불러 함께 기뻐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누가복음 15:10을 보면 주님 말씀이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교회의 진정한 기쁨은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 구원하는 겁니다. 교회가 어떤 사업에 열중하고, 어떤 시설에 투자하고, 세상 모든 교회의 부러움을 산다고 해도, 영혼을 구원하는 기쁨 만한 기쁨은 없는 겁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모두가 목자의 심정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사랑이 많은 여인의 심정으로 돌아가서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야 합니다.
교회가 참 교회되게 하기 위해서는 버릴 수 없고, 바꿀 수 없는 본질적인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잃은 자를 찾고, 사랑으로 돌보고, 용기를 주고, 생명을 살리는 겁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 시대를 ‘상실의 시대’라고 말을 합니다. 무슨 말 인가 하면, 현대인들은 물질은 좀 얻었는데 자신을 잃어버렸습니다. 명예는 얻었다고 하는데 고귀한 인격을 상실하였습니다. 성공시대라고 하지만, 뒷모습은 상처투성이의 아픔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이런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교회는 계속해서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내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사실 시간을 다투는 일이 영혼 구원입니다. 이제는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영혼을 사랑하고, 구원하는 일이 우리 교회의 진정한 사명과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축원드립니다.
오늘의 본문에는 두 아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작은 아들은 모든 것을 다 잃고 아버지 집으로 다시 찾아온 모습을 소개해 주고 있고, 반면 큰 아들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격이 상실된 모습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본문 31절을 보면, 큰 아들에게 아버지가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게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모든 것을 다 잃은 작은 아들은 감사한 마음으로 아버지를 바라보고 있고, 형은 불평과 원망을 가지고 아버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작은 아들은 아버지가 자기에게 너무 많이 준다고 생각하고 있고, 큰 아들은 조금밖에 주지 않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 아들은 너무나 파격적으로 자기를 대우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큰 아들은 자신을 너무 잘못 대우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아버지, 똑같은 아버지의 자식인데 아버지를 바라보는 마음이 다릅니다.
왜 이런 차이를 가진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까?
큰 아들은 자기 동생이 자기 몫을 챙겨 집을 나가서 다 탕진하고 돌아왔는데, 아버지는 지금 그 아들에게 너무나 파격적인 대우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마음이 상했습니다. 큰 아들의 시각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나는 잘 했는데 왜 이것밖에 주지 않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또 하나는 '저 사람은 잘못했는데 왜 저렇게 잘 대우해 주느냐' 하는 생각입니다.
여러분 살아가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왜 하나님은 나에게 이 정도밖에는 대우해 주지 않으실까? 왜 더 많이 주시지 않으실까? 나는 열심히 했는데 왜 하나님은 나에게 잘해 주지 않으실까? 왜 저 사람은 나보다 못하고, 나보다 잘한 것 별로 없는데 왜 저렇게 많은 것을 받아 누리고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보셨을 줄 압니다.
큰 아들이 바라본 모든 것은 다 잘못 되었습니다. 아버지도 잘못되고, 동생도 잘못되고, 자기 삶도 잘못 대우를 받는다고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율법적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전부 잘못돼 보입니다. 사람도 잘못돼 보이고, 세상도 뒤죽박죽으로 보이게 되는 법입니다. 율법적으로 자기를 바라보면, 모든 것이 부당하다는 생각밖에, 억울하다고 하는 생각밖에는 들지않습니다. 큰 아들은 이런 잘못된 마음 때문에 너무나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집나간 동생이 지금 돌아왔습니다. 얼마나 기뻐해야 할 순간입니까?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다 기뻐하고 즐거워 하는데, 지금 자기만 즐겁지 않습니다.
이렇게 긍휼함이 빠진 율법에만 치우치게 되면 삶 속에 있는 기쁨을 다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 뿐 아니라 자기에게 있는 엄청난 유산을 보지 못합니다. 이 큰 아들은 아버지의 모든 것이 자기 것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는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고 불평 합니다.
여러분, 눈에 보이는 것들이 좀 잘 된다고, 너무 그것이 다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요. 눈에 보이는 것밖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 눈앞에 보이는 것들이 신통치 않다고 낙심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내 안에 모든 약속을 주셨고, 나의 아름다운 미래를 하나님께서 보장해 주고 계시다는 사실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부족하다고 기죽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불평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다 하나님의 것이고, 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녀들임을 확신하시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인생을 큰 아들의 눈으로 보지 마십시다. '하나님 왜 나에게 더 주지 않습니까? 나는 더 받을 자격이 있는데 왜 이것밖에 주지 않습니까' 생각하지 마십시다.
다른 사람이 받는 것과, 누리는 것에 너무 마음을 두지 마십시오. 내가 발견해야 할 수많은 기쁨들이 우리 속에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기를 축원드립니다.
사순절 기도제목 같이 읽으며 기도하겠습니다.
1. 온 우주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자신이 주인인 것처럼 마음대로 살았던 교만의 죄악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2. 온 세계를 지독하게 힘들게 했던 코로나가 종식이 되게해 주시고, 모든 불안에서 자유하게 해주시고, 이 땅을 다시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3. 이번 사순절을 통해서 더욱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며 예수님을 온전히 닮아 가는
시간되게 해 주시옵소서.
4. 우리 가정이 화목하게 하시고, 말씀과 찬양과 기도가 가득하게 해 주시옵소서.
5. 우리 교회가 성령충만, 사랑충만, 은혜충만한 교회되게 하시고, 무너진 이 땅에 희망을 주고, 살아 있는 예배가 늘 드려지게 해 주시옵소서.
6. 몸과 마음이 아픈 교우들, 경제적으로 어려운 교우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치유되고 다시 일어 설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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