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예배 2023.06.23 | 사도행전 2장 37-47절 | 구진모 목사
사도행전 2장 37-47절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새벽 묵상
육체적으로 성숙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심리학적인 용어로 ’성인 아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나이도 먹고 신체적인 발달도 다 끝났는데 정신적으로는 아주 미숙한 단계에 있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안에도 그런 교인들이 있습니다. 오래 교회는 다녔는데, 신앙적으로 미성숙한 교인들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본문 말씀을 통해서 성숙한 성도들이 만들어가는 성숙한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첫째로 성숙한 교회는 모이기를 힘쓰는 교회입니다.
오늘 본문 2:46절을 보면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그랬습니다. 초대교회는 성전에 모이는 일에 힘을 다했습니다.
교회라는 말을 흔히들 에클레시아라고 하는데 이 에클레시아라는 말은 “부름받은 자들의 모임”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으로부터 부름받은 자들의 모임이 교회입니다.
모여야 하나님께 예배드릴수 있고, 모여야 기도할수 있고, 모여야 하나님 말씀을 배울수 있고, 모여야 하나님 말씀을 전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대가 지나면서 점점 모이는 일을 소홀이 여기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팬데믹을 지나면서 각 교회마다 예배에 참석하는 숫자가 현저하게 줄어 들었습니다. 다시 모이는 일에 힘을 쓰고,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성숙한 교회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있는 교회입니다.
교회의 기능 가운데 가장 중요한 기능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겁니다. 예배가 무엇입니까? 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경배하는 겁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내 자신을 드리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께 봉사하고,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께 엎드리는 행위가 바로 예배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많은 교인들이 예배를 오해하고 있습니다. 예배시간은 설교 듣는 시간이라고 착각을 하는데, 여러분 결단코 예배 시간은 설교 듣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배시간이 그냥 교인들이 모여서 찬송하는 시간, 하나님께 헌금 드리는 시간, 이런 시간이 결코 아닙니다. 예배는 그것보다도 더 차원 높은, 하나님 앞에 내 자신을 온전한 재물로 드리는, 드림이 있는 예배가 진정한 예배입니다.
어떤 사람은 “예배를 보러간다”라고 합니다. 여러분, 예배는 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드리는 겁니다. 그런데 많은 교인들이 예배를 구경꾼 처럼 바라봅니다. 그래서 예배드리고 나와서 친교시간에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성가대가 어떻고, 성가대원의 머리, 복장이 어떻고, 등등을 이야기 합니다. 어떤 사람은 예배시간 내내 주보만 들여다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배를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보는 예배”를 볼 때가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 예배가 회복되기 전에는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절대 회복되지 않습니다. 예배가 회복되어져야만이 나와 하나님의 관계가 회복되어지고, 나와 하나님의 관계가 회복되어져야만이 내 믿음이 바로 서고, 바로 자랄 수 있는 겁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이요,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내 자신을 드리는 진정한 시간이 될 수 있어야 하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드리는 예배를 다시 한번 점검해 보시고, 이 시간 바른 예배를 통해서 예배가 회복되는 축복이 있기를 축원드립니다.
세번째로 성숙한 교회는 가르침과 배움이 있는 교회입니다.
본문 42절을 보십시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고 했습니다.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아 그 말씀에 순종했다는 겁니다.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 하나님 말씀을 바로 배워야 합니다. 말씀을 바로 배우지 않고는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올바른 배움이 없이 그냥 감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너무 감정적으로 치우쳐도 안되고, 너무 이지적으로 치우쳐도 안됩니다. “지, 정, 의”가 잘 조화를 이루는 신앙, 그 신앙이 바른 신앙입니다.
우리가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비행기를 조정하는 파일럿이 되기 위해서는 아주 고도의 신체조건과 자격, 전문적인 훈련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조종석에 앉으면 결국은 자기도 죽고, 비행기도 박살내고, 비행기에 타고 있는 승객들도 다 죽음으로 몰아갈 겁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의 직분자들이 배우는 일에 소홀이 했을 때, 그 교회는 언제 어떻게 추락할지 모르는 교회가 되고 말 겁니다. 훈련이 안된 사람, 하나님 말씀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사람이 교회 중직을 맡았을 때 교회는 위태위태 하게 될 겁니다.
어느 신학교에서 시험을 치루었는데, 전도하는 일에 너무 바빠서 공부하지 않은 학생이 시험지에다 이렇게 썼습니다.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교수가 그 답안지를 보니까 기가 막힙니다. 그래서 교수가 그 밑에서 이렇게 써서 돌려 주었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그러나 자네는 다 모른다”
말씀도 배워야 할 때 배우지 않으면 이런 결과가 생기는 겁니다.
네번째로 성숙한 교회는 기도하는 일에 힘쓰는 교회입니다.
오늘 본문 42절에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고 했습니다. 시간 나면 기도하고 시간 안나면 안하고 그런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는 겁니다. 기도는 아무때나 할 수 있지만, 될 수 있으면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같이 이렇게 새벽에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하는 겁니다.
기도하는 일에 힘쓰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가 여기까지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것도, 우리교회에 새벽마다 기도하는 용사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기도의 기쁨을 잃어 버린 분들이 있다면 다기 새벽기도의 기쁨이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다섯번째로 성숙한 교회는 사람들로부터 칭찬 듣는 교회입니다.
47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예수 믿는 사람들을 “어떻게 사는가?” 궁금해 하면서 항상 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을 통해서 주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 중심적이 아니라 수용적이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배려할 줄 알아야 하는 겁니다.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기피하는 대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렇습니다. 성숙한 믿음을 가진 성도들이 이루어 나가는 교회, 그 교회를 세상 사람들은 칭찬하게 되고, 세상 사람들이 칭찬한 그 교회를 많은 사람들이 찾아 나오게 되는 겁니다.
여러분 자신들의 삶을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변화시켜 나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섬기는 교회가 성숙한 교회로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교회로 자리를 잡아 가기를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