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예배 2023.06.02 | 디도서 2장 1-15절 | 구진모 목사
디도서 2장 1-15절
오직 너는 바른 교훈에 합당한 것을 말하여
늙은 남자로는 절제하며 경건하며 신중하며 믿음과 사랑과 인내함에 온전하게 하고
늙은 여자로는 이와 같이 행실이 거룩하며 모함하지 말며 많은 술의 종이 되지 아니하며 선한 것을 가르치는 자들이 되고
그들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신중하며 순전하며 집안 일을 하며 선하며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너는 이와 같이 젊은 남자들을 신중하도록 권면하되
범사에 네 자신이 선한 일의 본을 보이며 교훈에 부패하지 아니함과 단정함과
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 이는 대적하는 자로 하여금 부끄러워 우리를 악하다 할 것이 없게 하려 함이라
종들은 자기 상전들에게 범사에 순종하여 기쁘게 하고 거슬러 말하지 말며
훔치지 말고 오히려 모든 참된 신실성을 나타내게 하라 이는 범사에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함이라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너는 이것을 말하고 권면하며 모든 권위로 책망하여 누구에게서든지 업신여김을 받지 말라
새벽 묵상
요즘 세상을 보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별히 컴퓨터의 발전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컴퓨터를 통해서 온 세상의 모든 정보들을 다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획기적인 변화입니까? 컴퓨터로 물건을 사고 팔고, 예금도 집에서 컴퓨터로 다 합니다.
A.I 라는 말을 많이 들을 겁니다. 인공지능 이란 말입니다. 어떤 분야든지 이 인공지능이 대세입니다.
그렇다면 신앙적으로 우리 인생에 가장 놀라운 변화는 뭘까요? 내가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겁니다.
미국에 와서 김씨가 박씨가 된 것도 획기적인 변화인데, 나 같은 죄인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선한 일에 대한 강조가 여섯 번이나 나오고 있습니다. 3절을 보면 “선한 일을 가르치는 자들이 되고”, 5절에 보면 “신중하며 순전하며 선하며” 그랬습니다. 그리고 7절에도 보면 “선한 일의 본을 보이며” 14절에도 보면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은 선한 일에 바빠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현대인들에게 시간은 아주 소중한 재산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소중한 시간들을 사람들은 “시간을 죽인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흘려 보내기도 하고, 낭비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아주 조급해 합니다.
운전을 하는데 교통체증이 심할 때,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릴 때, 예배를 드리며 설교를 들으면서도 조급해 합니다. 심지어는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도, 비행기 안에서도 조급해 합니다. 이렇게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어디론가 미친 듯이 달리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하나님께 대해서는 바쁘지 않습니다. 신앙생활에 대해서는 느긋합니다. 교회에 대해서는 브레이크를 지그시 밟습니다. 선한 일에 대해서는 때때로 뒤로 물러서거나 양보도 잘합니다. 아주 천천히 편안하게 갑니다.
하나님께 대해서는 너무나 느립니다. 구원받는 일이나, 은혜 받는 일이나, 교회에 출석하여 예배하는 일이나, 헌신 하는 일, 성경을 읽는 일이나 기도하는 데에는 여유와 함께 늘 뒤로 미룹니다.
이렇게 느긋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의사가 우리에게 살아있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해줄 때, 비로소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울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성경은 선한 일에 바빠야 한다는 겁니다. 그 선한 일이 어떤 일입니까? 바로 하나님의 일 입니다. 하나님의 일, 선한 일에 바쁘시기를 바랍니다.
선한 일을 하되 하나님께 실망해서는 안됩니다.
갈라디아서 6:9절에 보면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고 했습니다.
대부분 실망은 기대에서 옵니다.
두 사람이 같은 날 세상을 떠나 천국에 갔습니다. 한 사람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참 힘들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예수 믿고, 말씀대로 살고, 선을 행하며 살았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부잣집에서 태어나 아쉬울 것이 없었지만, 그 사람도 예수 믿고 경건하게 살았습니다. 이 두 사람이 같은 날 세상을 떠나 천국 문에 서게 되었습니다. 천국 문을 지키고 있던 베드로가 먼저 가난한 사람을 끌어안고 환영했습니다. 얼마나 기분이 좋았겠습니까?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같이 온 이 부자를 위해서는 대대적인 환영행사가 준비되고 있는 겁니다. 빨간 카페트가 깔리고, 밴드와 합창단이 동원되고 있었습니다.
가난했던 이 사람은 화가 났습니다. 비록 세상에서 가난하게 살았지만 말씀대로 살고, 믿음으로 살고, 이웃을 도우며 살았는데, 천국에서조차 이렇게 홀대를 당해야 하느냐고, 너무나 실망이 되어, 차라리 천국을 떠나버렸으면 한다고 베드로를 찾아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하는 말이 “자네 같은 사람들은 여기에 얼마든지 오지만, 저 부자로 살던 사람이 이곳에 온 것은 저 친구가 처음일세. 그래서 저렇게 환영하고 있는 것일세. 그리고 이제 자네가 살집은 저기 궁 곁에 있는 맨션인데 이 부자 친구의 집 하고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네” 그렇게 말해 주더랍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는 유대인들의 가르침을 위한 이야기지만, 누구든지 이렇게 된어떤 기대를 갖고 신앙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겁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마음이 있습니다. 좋은 일을 많이 하고, 기도생활, 봉헌생활을 열심히 하면, 천국에서 다른 사람들보다는 더 우대를 받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하늘나라에서 상급이 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11:26절을 보면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 봄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이익만을 바라며 행하는 봉사는 차라리 봉사라기 보다는 거래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할 겁니다.
여러분, 선한 일을 행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순종하고, 참는 것이 바른 자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답게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본문 14절에 보면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백성, 특별한 백성이라는 말씀입니다.
즉, 선한 일에 열심을 내게 하시려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어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깨끗게 해 주셨다는 겁니다.
이런 은혜(선한 일에 열심을 내게 하시려고 십자가의 고난을 받으셨다)는 은혜를 깨달은 자녀는 하나님을 계산하거나, 분석하거나, 따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두뇌로 분석할 대상이거나 연구할 대상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냥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시고, 유익하게 해 주실 것을 믿고 사는 겁니다.
한 화가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자기 딸집에 갔는데 마침 식사시간이 되었는데, 손자 녀석이 잘못해서 엄마에게 벌을 받는데, 서양에서는 대개 벽쪽을 바라보고 서 있도록 합니다. 벌을 서고 있던 꼬마 녀석이 이제 할아버지가 도와줄 거라고 생각하고 기다렸지만 할아버지는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화가는 페인트를 가지고 다시 와서 손자 아이가 벌을 서면서 바라보아야 했던 하얀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자기 꼬리를 물려고 뱅뱅 돌아가는 고양이 그림,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의 그림, 금붕어가 자유롭게 노는 그림 등을 그렸습니다. 다음에 또 벌을 받을 때에는 아무 것도 없는 맨 벽을 바라보고 있지 않도록, 재미있는 그림을 바라보며 상상의 날개를 펼치도록 만들어 준 겁니다. 얼마나 지혜로운지 모릅니다. 잘못하면 벌을 받아야 합니다. 어린아이라도 잘못하면 벌을 주어서라도 바르게 길러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이 할아버지는 여기에 깊은 배려와 사랑을 그려 넣은 겁니다.
이런 마음으로 우리를 지켜보는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12절을 보면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두 가지를 버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경건하지 않은 것과 2)이 세상의 정욕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세 가지를 취하라고 말씀하십니다. 1)신중함과 2)의로움과 3)경건함입니다. 그렇게 하면 13절에 보면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데, 1)복스러운 소망과 2)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다라는 겁니다.
이제는 구원받은 백성으로의 자부심을 가지고 항상 선한 일에 힘쓰길 바랍니다. 선을 행하다 하나님께 실망하지 말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당당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성경이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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