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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주시는 이슬같은 은혜

새벽예배 2022.10.07 | 창세기 31장 43-55절 | 구진모 목사



창세기 31장 43-55절


라반이 야곱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딸들은 내 딸이요 자식들은 내 자식이요 양 떼는 내 양 떼요 네가 보는 것은 다 내 것이라 내가 오늘 내 딸들과 그들이 낳은 자식들에게 무엇을 하겠느냐

이제 오라 나와 네가 언약을 맺고 그것으로 너와 나 사이에 증거를 삼을 것이니라

이에 야곱이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또 그 형제들에게 돌을 모으라 하니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무더기를 이루매 무리가 거기 무더기 곁에서 먹고

라반은 그것을 여갈사하두다라 불렀고 야곱은 그것을 갈르엣이라 불렀으니

라반의 말에 오늘 이 무더기가 너와 나 사이에 증거가 된다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갈르엣이라 불렀으며

또 미스바라 하였으니 이는 그의 말에 우리가 서로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나와 너 사이를 살피시옵소서 함이라

만일 네가 내 딸을 박대하거나 내 딸들 외에 다른 아내들을 맞이하면 우리와 함께 할 사람은 없어도 보라 하나님이 나와 너 사이에 증인이 되시느니라 함이었더라

라반이 또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나와 너 사이에 둔 이 무더기를 보라 또 이 기둥을 보라

이 무더기가 증거가 되고 이 기둥이 증거가 되나니 내가 이 무더기를 넘어 네게로 가서 해하지 않을 것이요 네가 이 무더기, 이 기둥을 넘어 내게로 와서 해하지 아니할 것이라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은 우리 사이에 판단하옵소서 하매 야곱이 그의 아버지 이삭이 경외하는 이를 가리켜 맹세하고

야곱이 또 산에서 제사를 드리고 형제들을 불러 떡을 먹이니 그들이 떡을 먹고 산에서 밤을 지내고

라반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맞추며 그들에게 축복하고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더라



새벽 묵상


지난 시간에 우리가 묵상한 말씀은, 야곱이 20년간의 종살이를 접고, 라반 몰래 가족과 가축들을 이끌고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라반이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7일길을 달려 야곱의 일행을 만납니다. 라반은 자신 가정의 수호신인 드라빔을 야곱이 훔쳤을 것이라 생각하고 다 뒤졌지만 찾지를 못했습니다. 그러자 야곱은 삼촌에게 “내가 뭘 잘못한 것이 있어서 나를 괴롭게 하느냐?고 따지면서 지금까지 삼촌을 위해서 20년동안 열심히 일한 것을 말합니다. 



야곱의 말을 다 들은 라반이 오늘 본문에 보면 44절에 “이제 오라 나와 네가 언약을 맺고 그것으로 너와 나 사이에 증거를 삼을 것이니라”고 하면서 언약을 제안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돌무더기를 쌓아놓고 그 곳에서 언약을 체결합니다. 



언약의 내용은, 첫째는 본문 50절에 자신의 딸들을 박대하거나 업신여기지 말라는 것이고, 두번째는 본문 52절에 “이 무더기가 증거가 되고 이 기둥이 증거가 되나니 내가 이 무더기를 넘어 네게로 가서 해하지 않을 것이요 네가 이 무더기 이 기둥을 넘어 내게로 와서 해하지 말자” 즉, 서로 경계를 넘어 싸우지 말자는 약속입니다. 



여기서 보면 비록 두 사람이 돌무더기, 돌 기둥 앞에서 언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사실은 본문 49절 중간에 보면 “보라 하나님이 나와 너 사이에 증인이 되시느니라”고 고백한 것은, 이 두 사람의 언약은 하나님께서 감찰 하신다는 것을 인정하는 언약인 겁니다. 



결국 야곱과 라반의 혼란스럽던 대치가 결국 호의적인 언약으로 이어지며 결론을 맺습니다. 


본문 55절에 보면 “라반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 맞추며 그들에게 축복하고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했습니다. 



결국 복잡한 인간관계를 아름답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봅니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은 이후에 야곱이 에서를 만날 때도 그랬습니다. 야곱에게 속은 것이 분해서, 20년동안 야곱에게 복수하려고 기다렸던 형 에서를 만날 때, 두 사람이 만나 서로 목을 껴안고, 화해하는 모습을 봅니다. 이런 모습을 하나님은 보시기를 원하십니다. 



인간관계에 서로 다투고, 미워하고, 원수진 모습이 있다면, 관계를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도 두 사람이 체결한 계약이지만, 이 약속은 그들만의 약속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깊이 개입하신 약속입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여실히 하나님의 사람이냐 아니냐 하는게 중대한 작용을 합니다.



사실 본문에 나오는 약속의 체결도 라반이 스스로 제안하여 맺은 언약이지만, 그에겐 손해만 있습니다. 그러나 억지로 맺는 것 같지만 야곱에게는 엄청난 이익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누가 시작했느냐가 문제가 아닙니다. 누가 주도했느냐가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느냐 아니냐는 겁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심을 믿습니까?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때 우리 마음이 든든해 집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도움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야곱의 생애를 보면, 고비고비마다 하나님께서 야곱을 지켜 주시고 도우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31:7절에 뭐라고 했습니까?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였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막으사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창세기 31:8절에도 보면 “그가 이르기를 점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떼가 낳은 것이 점 있는 것이요 또 얼룩무늬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얼룩무늬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기가막힌 하나님의 섭리와 축복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도 여러 모양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한시라도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악한 마귀의 권세가 틈타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겁니다. 



이것은 마치 갓 태어난 아이가 어머니의 손길이 없이는 자라날 수 없는 것처럼 우리들도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이 없이는 한시도 살아 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내가 땀흘려 일하여 얻는 소득이라고 해서 모두가 내 것이라고 생각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자기의 재주가 좋아서, 또는 남보다 더 많은 일을 했으므로, 많은 소득을 얻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아무리 내가 열심히 일했다고 해도 하나님이 허락하여 주시지 아니하시면 우리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순간 순간, 하루 하루를 하나님이 지켜 주시고, 인도해 주신 것을 믿어야 합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생각해 보면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겁니다. 



그러나 나의 모든 소득이 내가 일한 댓가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면 감사하게 되는 겁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나 나이 많은 사람들이나 여자들은 악세사리를 좋아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보기에 민망할 정도의 큰 악세사리를 몸에 달고 다니는 것을 가끔씩 볼 때도 있습니다. 이같이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신앙을 하나의 악세사리 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즉 다른 사람들이 다 종교를 가지고 있으니 나도 하나쯤 가져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종교를 가진다는 겁니다. 



어떤 사람은 “나도 무언가 하나 믿기는 믿어야 하는데”라고 말을 합니다. 마치  신앙을 하나의 악세사리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사실  악세사리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겁니다. 악세사리 없다고 죽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신앙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그런 악세사리가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신앙은 우리의 생사가 달린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런 종교나 가지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생명의 종교를 가져야 하고, 나를 살리는  종교를 가져야 합니다. 



본문의 야곱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신앙을 악세사리로 여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자신의 절대 주인으로 섬기면서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에서가 장남인데 왜 차남인 야곱에게 축복하게 하셨습니까? 질문)


(에서는 장자의 권리, 축복권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야곱은 그 축복을 너무 너무 사모했다. 누구에게 축복하시기 원하실까?)



하나님의 말씀에 죽는 시늉이라도 할 수 있는 순종이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하게 여기고, 그 은혜를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야곱이 누렸던,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도우시는 은혜게 있기를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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