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새벽에 주시는 이슬같은 은혜

새벽예배 2022.03.24 | 빌립보서 2장 1-18절 | 구진모 목사



빌립보서 2장 1-18절


1절.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2절.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3절.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절.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5절.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절.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절.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절.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절.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절.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12절.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13절.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14절.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15절.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16절.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17절.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18절.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


사순절 새벽 묵상


오늘 봉독한 빌립보서 2장의  말씀은 교회 생활에 대한 권면입니다. 


 그 중에서 사도 바울은 교회가 하나가 되기 위한 네 가지 요소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 첫째가 본문 1절에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이라고 했습니다. 즉 교회가 하나가 되기 위하여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권면하는 일이 있어야 합니다. 


권면이란 말은  격려하고 용기를 가지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임직식을 할 때 소위 "권면"의 순서가 있습니다. 장로로, 권사로, 혹은 목사 로  임직할 때 임직자를 위한 권면의 순서가 있습니다. 권면은 임직하는 사람에게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말씀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시면서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겠다"고 권면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후계자로 여호수아를 세우시고 그에게 권면해 주셨습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항상 함께 있겠다."고 권면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권면은 믿음이 약하거나 시험에 빠진 성도들에게 교인들 간에도  서로 주님의 말씀으로 권면해 주어야 합니다. 칭찬과 격려 를 잘 해주는 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입니다.


둘째로 교회가 하나가 되기 위하여서는 사랑의 위로가 있어야 합니다. 영육간에 고통에 빠진 자들에게 사랑의 위로가 필요합니다.


고린도후서 1:3-4을 보면,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4절에도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 했습니다.  


병중에 있는 성도들이나, 상을 당한 가정을 찾아가서 위로하는 것은, 성도들을 하나로 서로 연결시키는 끈이 됩니다. 웃는 자와 함께 웃고, 우는 자와 함께 우는 것이 위로가 됩니다. 


TV 다큐멘타리 같은 것을 보면, 우리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서 위로하고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 것을 볼 때마다 가슴이 찡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세번째로 교회가 하나되기 위하여서는 성령의 교제가 있어야 합니다. 성령을 떠난 인간적인 교제가 아니라 성령 안에서의 교제가 필요합니다. 성령을 떠난 인간의 교제는 파당을 조성할 뿐입니다.


네번째로 교회가 하나되기 위하여서는 긍휼과 자비가 있어야 합니다. 이 긍휼과 자비는 다른 성도에 대한 관심을 말합니다. 긍휼과 자비를 넓은 의미로 사랑이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권면과 위로, 교제와 사랑은 바로 교회가 하나되는 요소들입니다. 이런 태도를 가지고 피차 겸손하게 성도들을 대하라는 겁니다.  


또 사도 바울은 신앙생활을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고 하라는 겁니다. 


본문2-3절에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 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고 했습니다. 같은 마음, 같은 사랑, 같은 뜻, 그리고 한 마음을 품으라고 하면서 특별히 겸손한 마음을 가지신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본문 5절에도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 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면에 있어서 본이 되시고 모델이 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 자신은 그 본을 배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마태복음11:29절에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예수님은 요한복음 13:14-15절에서도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고 나서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특별히 예수님의 겸손한 마음을 본받을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문 6절에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 호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제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겸손해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께서 다시 높여 주셨다는 겁니다. 즉 스스로 낮아지신 그리스도를 하나님께서 그를 높여 주셨습니다.


본문 9절에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절에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절에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신세계교향곡을 작곡한 드보르작(1841-1904)은 체코슬로바키아 민족주의 낭만파 음악가로 프라하 음악원 원장이었습니다. 그는 참으로 겸손한 사람이 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음악을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어느 날 그를 존경하던 프라하의 시민들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음악가에게'라는 찬사의 말을 덧붙여 그에게 아름다운 화환을 증정했습니다. 그 찬사가 너무나 과분한 것이었지만 너무나 감동한 나머지 드보르작은 그 화환을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며칠 후 사람들이 그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들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드보르작은 화환을 받은 뒤에 어쩔줄 몰랐습니다. 사람들의 정성이 고마워 그 화환을 받기는 하였지만 자기가 받기에는 너무나 과분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그 화환을 돌려 줄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던 드보르작은 그 화환이 마땅히 놓여질 자리에 놓여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드보르작은 자기의 작곡실 한쪽에 있는 베토벤의 흉상 아래 그 화환을 놓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음악가에게'라는 찬사가 쓰여진 글과 함께 .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Uncle Tom's Cabin)이라는 유명한 책을 쓴 여류 작가 스토우(H. B. Stowe 1811-1896) 부인과 링컨 대통령이 만났습니다. 링컨은 부인을 반갑게 맞았습니다.  "부인을 만나니 매우 반갑습니다. 나는 부인의 Uncle Tom's Cabin을 읽고 나서 이 책을 쓴 저자는 강대한 장군일 것이라고 짐작했는데 이렇게 만나고 보니 아주 연약한 분이시군요. 그런데 어쩌면 그렇게 훌륭한 작품을 쓰셨습 니까?"    부인은 겸손한 태도로 대답했습니다. "천만에 말씀입니다. 그것은 제가 받을 칭찬이 아닙니다. 오직 주님께  영광을 돌릴 뿐입니다. 오히려 각하께서 하신 일이 놀랍습니다. 남북전쟁을 대승리로 이끄시고 오늘 이와 같은 평화로운 국가를 만드시지 않았습니까? 각하의 공이야말로 영원히 빛날 겁니다."    링컨 대통령 역시 겸손한 어조로 대답했습니다. "그 무슨 말입니까? 나는 단지 하나님의 종일 뿐입니다. 내 자신에게는 아무런 힘도, 능력도 없습니다. 영광은 오직 주 하나님께만 돌릴 뿐입니다."고 했다는 겁니다.


흑인 노예해방은 스토우 부인의 저서로 말미암아 민중이 계몽을 받았고, 거기에다 링컨의 정치적 결단으로 성과를 이룬 겁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모두 영광을 오직 하나님께만 돌린 겁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들을 찾으시고, 겸손한 자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놀라운 뜻을 이루어 가시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