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별 주관 새벽예배

새벽예배 2022.03.19 | 마태복음 20장 20-28절 | 구진모 목사



마태복음 20장 20-28절


20절. 그 때에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

21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엇을 원하느냐 이르되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22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23절. 이르시되 너희가 과연 내 잔을 마시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셨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24열 제자가 듣고 그 두 형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

25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26절.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7절.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28절.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사순절 새벽 묵상


기독교 역사가운데 성자라고 불릴만큼 큰업적과 아울러 흠모할만한 신앙과 인격을 지녔던 어거스틴에게 어떤사람이 찾아가서 질문 했다고 합니다. “신앙생활에서 첫째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어거스틴은 “겸손 입니다”라고 대답했답니다. “둘째는 무엇입니까?” “겸손입니다,” “그럼 셋째는 무엇입니까?” “셋째도 겸손입니다” 하였답니다. 


어거스틴은 “천사를 마귀로 만든 것은 교만이며 인간을 천사로 만든 것은 겸손이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겸손은 모든 미덕의 바구니라고” 했습니다. 사랑도, 자비도, 충성도, 온유도, 절제도, 인내도, 양성도 겸손이라는 바구니에 들어갈 때 아름답다는 겁니다. 그래서 겸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들을 합니다. 


사람들은 현대를 자기 PR시대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 스스로를 드러내고, 높아져야 유익하다고 말들을 합니다. 오히려 겸손하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합니다. 겸손은 힘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오히려 낮아지고, 섬기면 그것이 힘이 된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제자들이 서로 높아 지려고 했을 때 예수님은 26-27절을 통하여 세상 방식과는 전혀 다른 힘을 갖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너희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고 했습니다. 


세상의 원리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힘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섬기면 커지고, 종이 되면 으뜸이 된다는 겁니다. 



성경은 겸손이 얼마나 힘이 있는지를 잘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1)겸손하면 존귀한 자리에 이르게 됩니다.

잠언 18:12절에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고 했습니다.


2)겸손하면 재물과 영광과 생명을 얻게 됩니다.

잠언 22:4에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상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고 했습니다.


왕상 3:11-14에도 보면 솔로몬이 왕이 되어 먼저 하나님께 겸손하게 지혜를 구함으로 구하지 않은 부귀와 명예 장수도 얻었다고 했습니다. 


3) 겸손하면 더 큰 은혜를 주십니다.

잠언 3:34절에 진실로 그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고 했습니다. 


4) 겸손하면 기도의 응답을 받습니다.

시편 10:17 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다고 했습니다. 


5) 겸손하면 여호와께서 붙들어 주십니다.

시편 147:6에 여호와께서 겸손한 자는 붙드시고 악인들은 땅에 엎드러뜨리신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억지로 높아지려고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하고, 영광을 받으려고 하고, 재물과 영광을 얻으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겸손하면 이것들은 자연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진다는 겁니다. 이렇게 겸손은 힘이 있습니다. 


천사가 겸손하지 못하고 하나님처럼 높아지려다가 사탄으로 전락되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교만하여 하나님처럼 눈이 밝아지려고 하다가 결국 에덴동산에서 추방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교만하여 바벨탑을 쌓다가 결국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럼 그렇게 힘이있는 겸손한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세상적인 유혹을 물리쳐야 합니다.


세상은 계속 우리를 유혹합니다. 위대한 사람이 되라고 합니다. 존경받는 사람이 되라고 합니다. 한 번 사는 세상인데 멋지게 살라고 합니다. 


오늘 본문 21절에도 보면,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찾아와서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라며, 자기 두 아들을 예수님 좌우편에 앉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기철 목사님과 조만식 장로님의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기철 목사님과 조만식 장로님과의 관계는 사제지간이 됩니다. 주기철 목사님을 오산학교에서 조장로님이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일, 조장로님이 예배시간이 지나도록 손님과 이야기 하다가 교회에 들어오셨습니다. 주 목사님은 설교를 하다가 “조 장로님, 오늘은 의자에 앉지 마시고 서서 예배를드리세요”하고 호령을 했습니다. 이럴 때 보통사람 같았으면 그냥 나가든가, 의자에 앉아서 목사에게 욕을 하며 험한 얼굴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조장로님께서는 그대로 서서 예배를 보았다고 합니다. 나중에 주목사님이 설교를 마치고는 “서 계시는 조장로님, 기도해 주십시요"하니, 조장로님께서 기도하시는데 “하나님, 나의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 거룩한 주일에 하나님 만나는 것보다 사람 만나는 것을 더 중요시 한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라고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얼마나 겸손한 모습입니까? 


우리에게 직분을 주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에베소서 4:12을 보십시오.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일은 하기 싫어합니다.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작은 일을 해놓고도 그것을 자랑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 믿는 자들은 죽는 것이 사는 것이라는 것, 섬기는 것이 높아지고, 종이 되는 것이 영광을 받는 다는 겸손의 힘을 알기를 바랍니다. 


천사가 타락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기 위치를 모르고 날뛰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타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서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 자리를 주신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감독들이 선수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에 각자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서 포지션을 정해 주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도 부르신 제자들을 너무나 잘 아시기 때문에 전체를 보면서 필요한 자리에 제자들을 있게 하신 겁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있어야 할 자리는 순교의 자리, 고난의 자리였습니다. 


우리도 겸손의 힘을 경험하려면 우리의 자리를 잘 지켜야 합니다. 자신의 자리를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알면 얼마나 알고, 아름다우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어느 대학 박사님이 여름 방학에 농촌에 하기 봉사를 학생들과 함께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농촌에 가보니까 농촌 초등학교 아이 만큼도 아는 것이 없더라는 겁니다. 벼와 피도 구분 할 줄 몰랐고, 경운기의 시동을 걸어서 움직이게 할 줄도 몰랐고, 콩을 심는데 그 구멍의 깊이를 얼마만큼 해야 하는지, 수박넝쿨의 순은 어디를 잘라 주어야 하는지, 하늘의 구름이 어떤 모양일 때 소나기가 몰려 오는지, 어떤 풀이 토끼가 먹지 못하는 독풀인지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자신이 아는  것이 얼마나 미약한가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1808년 유명한 작곡가 하이든이 작곡한 오라토리오 천지창조가 연주되었습니다. 그 연주 회장에는 하이든도 참석했습니다. 연주가 모두 끝난 후, 사회자는 이 곡을 작곡한 하이든 선생이 이 자리에 참석하였다고 소개하였습니다. 모든 청중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서 하이든에게 우뢰같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때에 하이든은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작품은 나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온 겁니다”고 고백하더랍니다. 여러분, 이렇게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겸손한 신앙이, 하이든으로 하여금 그런 대작품을 만들 수 있게 했던 힘이었던 겁니다. 


우리도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을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알고, 겸손히 그것으로 교회와 이웃,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요즘 보면 교회의 큰 병중의 하나는 "멋진 교회 병"입니다. 멋진 교회라고 교만이 가득찬 목사, 교만이 가득찬 성도들을 때때로 봅니다. 정말 우리가 자랑할 것이 무엇입니까? 주님을 자랑해야 합니다. 멋진 교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감당해야 할 십자가가 중요한 겁니다.


우리 교회가 소위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멋진 교회는 아니더라도 주님 때문에 고난받고, 주님 때문에 교회를 섬기는 것을 자랑해야 하는 겁니다. 


진정한 겸손은 더많이 배우면 더 겸소해지지고, 더 많이 가졌으면 더 겸손해지고, 더 많은 권력과 더 많은 명예, 더많은 신앙의 경륜과 더많은 조건이 있다면, 더 겸손해져야 하는 겁니다.


겸손은 힘이 있습니다.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 겸손하게 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