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새벽에 주시는 이슬같은 은혜

새벽예배 2022.03.17 | 마가복음 12장 28-34절 | 구진모 목사



마가복음 12장 28-34절


28절. 서기관 중 한 사람이 그들이 변론하는 것을 듣고 예수께서 잘 대답하신 줄을 알고 나아와 묻되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

29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30절.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31절.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32절. 서기관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옳소이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그 외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신 말씀이 참이니이다

33절.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이다

34절. 예수께서 그가 지혜 있게 대답함을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 하시니 그 후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사순절 새벽 묵상


어느 전쟁터에서였습니다. 퇴각하는 부대에서 한 장교와 사병이 심각한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 친구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가서 데리고 오게 허락해주십시오.” 장교는 “죽을지도 모를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게 하고 싶진 않다”며 허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사병은 반대하는 장교의 말을 듣고도 갔습니다. 한 시간 뒤 그 사병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전우의 시체를 메고 돌아왔습니다. 장교는 몹시 화를 냈습니다. “죽었다고 했잖아. 그래 시체 하나를 가져오려고 거기까지 가는게 가치 있는 일이었나?” 친구를 데리러갔던 사병이 죽어가면서 말했습니다. “아 그럼요, 제가 갔을 때에 그 친구는 아직 살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잭 자네가 올 줄 알았네.”


어느 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소망이 있는 사람은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그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랑하는 법을 깨닫는 사람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성경도 고린도전서 13:13에 “믿음 소망 사랑 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니까 서기관들이 또 예수님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28절입니다. “서기관 중에 한 사람이 그들이 변론하는 것을 듣고 예수께서 잘 대답하신 줄을 알고 나아와 묻되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서기관들은  모든 율법을 통달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서기관들이 이렇게 질문하는 목적은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여러분 사람한테 시비하고 트집잡는 일, 이런 것 하지 마십시오. 다 사탄의 짓입니다. 


오늘 서기관들은 예수님께 시비하려고 찾아왔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서기관들에게 30절에 명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율법의 첫째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이 말씀은 신명기 6:4-9에 나타난 유대인들의 ‘쉐마’에서 인용된 말씀입니다. ‘쉐마’란 ‘들으라’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늘 이 쉐마를 암송했습니다. 그 쉐마 중에 6:5절에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똑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도 쉐마인 이 말씀을 자녀들에게 주야로 가르치고, 그들의 머릿속에 완전히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집을 나갈 때에도, 들어올 때에도, 앉았을 때에도, 일어날 때에도, 길을 걸을 때에도 하나님만을 생각하고 사랑하게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우리 믿는 자들의 가장 첫째 본분이고 가장 기본적인 신앙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되 어떻게 사랑하여야합니까? 오늘 본문 30절을 보면,


1,마음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2,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3, 뜻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4,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이런 사랑이 어떤 사랑을 말하는 겁니까?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거라는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싶은데 왜 안됩니까? 머리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머리나 지식으로 사랑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학문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분은 살아 역사하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슴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샘솟듯 넘쳐야 하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따뜻함이 우리의 심장에 느껴져야 하는 겁니다.


물론 진정한 사랑에는 고통이 따릅니다. 주님은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습니까? 생명을 걸고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우리가 비록 더럽고, 치사하고, 이기적이고, 음란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런 것 저런 것, 따지지 않고,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비참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이것이 사랑의 정의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사랑을 너무 쉽게 노래하지 마세요. 생명을 주는 사랑을 하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사랑은 조건이 아닙니다. 절대적이어야 합니다. 하나님 사랑은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사랑하지 않는 겁니다. 하나님만 사랑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만 순종하고 말씀대로만 사는 겁니다.


이 말은 우리의 생각과 의지 까지도 우리의 사랑함에 들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즉,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힘과 능력, 즉 돈, 재산, 힘, 모든 은사 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겁니다. 나에게 아무런 이익도 없고, 영광도 없고, 빛도 없는 일이지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시간을 들이고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적이거나, 부분적 이거나, 일시적 일 수 없습니다. 나의 최선의 것, 나의 최상의 것이어야 합니다. 


또 오늘 본문에 보면, 주님께서는 서기관들이 묻지도 않았는데,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말씀하신 후에 이웃 사랑에 대해서도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31절입니다.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왜 그랬을까요? 그 이유를 우리는 ‘사도 요한’의 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요한일서 4:20-21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 고 했습니다. 


이 말씀의 내용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구체적인 표현이 곧 이웃 사랑이라는 겁니다. 즉,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할 수 없는 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그러니까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다면 그는 반드시 눈에 보이는 이웃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말을 하면서 말을 배우고, 공부를 하면서 공부하는 법을 배우고, 달리기를 하면서 달리기를 배우며, 일을 하면서 일을 배운다”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사랑도 사랑을 실천하면서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겁니다. 


이 시간 아직도 의심과 미움과 증오의 사람으로 남아있는 이웃의 얼굴이 보입니까?  미움과 증오의 고리를 끊어버리고, 사랑의 마음으로 바꾸시기를 바랍니다. 심판하고 판단할 것이 있다고 해도 다 하나님께 맡겨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자유로워지시기 바랍니다.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르게 됩니다.  가리워지고 비밀스러운 것이 있는 것 같아도 세상에는 밝혀지지 않을 일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내가 남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자리에 서야 합니까?  내가 사랑하면 부메랑이 되어 내게 돌아 올겁니다. 


여러분 사랑은 머리로,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슴으로 사랑하며 가슴으로 느끼는 겁니다. 이제부터 주님 말씀하신 가장 위대한 계명, 첫째 가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믿음안에서 행하는 자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