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예배 2023.03.22 | 사무엘상 25장 36-44절 | 이선기 목사
사무엘상 25장 36-44절
36. 아비가일이 나발에게로 돌아오니 그가 왕의 잔치와 같은 잔치를 그의 집에 배설하고 크게 취하여 마음에 기뻐하므로 아비가일이 밝는 아침까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하다가
37. 아침에 나발이 포도주에서 깬 후에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 일을 말하매 그가 낙담하여 몸이 돌과 같이 되었더니
38. 한 열흘 후에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매 그가 죽으니라
39. 나발이 죽었다 함을 다윗이 듣고 이르되 나발에게 당한 나의 모욕을 갚아 주사 종으로 악한 일을 하지 않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나발의 악행을 그의 머리에 돌리셨도다 하니라 다윗이 아비가일을 자기 아내로 삼으려고 사람을 보내어 그에게 말하게 하매
40. 다윗의 전령들이 갈멜에 가서 아비가일에게 이르러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다윗이 당신을 아내로 삼고자 하여 우리를 당신께 보내더이다 하니
41. 아비가일이 일어나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이르되 내 주의 여종은 내 주의 전령들의 발 씻길 종이니이다 하고
42. 아비가일이 급히 일어나서 나귀를 타고 그를 뒤따르는 처녀 다섯과 함께 다윗의 전령들을 따라가서 다윗의 아내가 되니라
43. 다윗이 또 이스르엘 아히노암을 아내로 맞았더니 그들 두 사람이 그의 아내가 되니라
44. 사울이 그의 딸 다윗의 아내 미갈을 갈림에 사는 라이스의 아들 발디에게 주었더라
새벽 묵상
여러분 들어보셨습니까? 인의예지신, 사람이 항상 갖추어야 할 5가지 덕목이자 오상지도라고 불리는 유교의 핵심적 가르침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참 오랫동안 유교적 전통을 가지고 그 정신을 이어온 나라이기에 우리에게 익숙하죠.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첫 번째 인은 어질 인, 측은지심을 말하는 것으로 불쌍한 것을 보면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요, 두 번째 의는 수오지심으로 불의를 부끄러워하고 악한 것을 미워하는 마음, 세 번째 예는 사양지심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네 번째 지는 시비지심으로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마음이며, 마지막으로 신은 광명지심으로 항상 중심에 밝은 빛을 냄으로써 믿음을 주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조선시대 한양에 도성을 건립할 때 바로 이 인의예지신을 기초로 사대문을 지었다는 것입니다. 동대문은 인을 일으키는 문으로 흥인지문, 서대문은 의를 두텁게 갈고 닦는다 해서 돈의문이라고 했고, 남대문은 예를 숭상한다 해서 숭례문이라고 했고, 북문은 지를 넓히는 문이다 해서 홍지문, 마지막으로 도성 중심에 신을 넣어 보신각을 건립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뭔가 똑똑해 지는 것 같지 않습니까? 어쨌든 이렇게 좋은 뜻으로 두고 온 우리 조국의 역사 속에서 인의예지신이 바로 우리 인간이 갖추어야 할 귀한 덕목이었음을 이해하시고 자랑스러워하시면서 더 근본적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인간으로서 과연 어떤 덕목을 갖추면서 살아가야 하는지를 새롭게 묵상해 보시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결단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왜 갑자기 인의예지신을 이야기하는가? 바로 이 유교에서 말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5가지 덕목을 다 갖춘 여인이 바로 오늘 성경 본문에서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예상하셨겠지만 아비가일이 바로 그런 여인이었습니다. 참 궁금한 것은 왜 이렇게 좋은 성품의 여인이 이 바보 멍청이라는 뜻의 나발, 부자 나발과 결혼했을까 하는 점입니다. 비록 부자는 아닐지라도 다른 이와 결혼했어도 그 귀한 성품으로 결국 남편을 성공시키고 온 가정을 일으켜 세웠을 여인 아비가일,
결국 남편 나발은 38절 하나님이 치심으로 어이없이 죽게 됩니다. 그리고 예상하신 분이 있었겠지만 다윗은 39절 나발이 죽었다 함을 듣고 40절 전령을 보내어 아비가일에게 청혼하게 됩니다. 우리가 무엇을 예상할 수 있는가? 어제 새벽 묵상한 본문에서 다윗이 처음으로 아비가일을 만나게 되었을 때에 아비가일의 말과 행동 모든 것들을 보면서 다윗은 아비가일에게 분명히 반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때를 놓치지 않고 급히 음식을 준비하여 달려와서 다윗의 길을 막아서며 하나님의 뜻이 친히 원수 갚는 것이 아니라고 전했던 여인,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고 목숨걸고 자신을 낮추는 아비가일을 보면서 다윗은 아비가일을 향하여 마음이 덜컹했겠구나 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어제도 인용했지만 잠언 31장 현숙한 여인을 보고서 그 남편이 했던 칭찬의 문장으로 오늘 제목을 만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윗이 40절 청혼하기 위해 전령을 아비가일에 보낼 때에 만약에 편지를 썼다면 분명히 이런 표현을 썼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대는 모든 여자보다 뛰어나다!”
오늘 이 새벽에 나와서 기도하는 여성분들, 그리고 영상으로 예배하는 모든 여성분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아비가일과 같은 여인 되시길 바랍니다. 모든 여자보다 뛰어나고 더 뛰어난 여인들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다윗을 만나 음식을 전달하고 복수극을 막은 아비가일은 화평을 이루고 다시 나발에게로 돌아옵니다. 36절 보십쇼 “아비가일이 나발에게로 돌아오니” 자 그런데 이렇게 큰일을 마치고 대 살해극의 위협을 막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비가일의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참 참담하기 그지없는 광경이었습니다. 다시 36절 보십쇼. “아바가일이 나발에게로 돌아오니 그가 왕의 잔치와 같은 잔치를 그의 집에 배설하고 크게 취하여 마음에 기뻐하므로 아비가일이 밝는 아침까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하다가” 남편 나발은 지금 죽음의 위협이 바로 코앞에 있었는지도 모르고 그저 흥청망청 왕의 잔치처럼 최고의 음식과 가무로 축제를 즐기고 있었으니 아비가일이 느낄 때에는 마치 십계명을 받아들고 내려온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만들고 춤을 추고 즐기고 있는 것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저 같으면 바로 나발을 붙잡고 이야기 했을 것입니다. 아니 프라이팬으로 한 대 때려주었을지도 모릅니다. 나발 이 인간아! 하면서 호통을 쳤을 것입니다. 지금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오는지 아느냐고 당신은 방금 다 죽은 파리 목숨이었다고, 다윗이 군사 400명을 이끌고 우리 집 모든 남자란 남자는 다 죽이러 오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고 아마 큰 소리로 소리 질렀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비가일은 침착하게 그 성숙한 성품을 드러냅니다. 36절 끝에 어떻게 합니까? “아비가일이 밝는 아침까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하다가” 아비가일은 잠시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건 지금 할 말이 아니다. 내일 아침에 나발이 제 정신일 때 말해야 하리라. 하고 참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기서 1. 첫 번째로 아비가일이 모든 여자보다 뛰어난 첫 번째 이유를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아비가일은 신중한 여인이었습니다. 경솔하지 않고 잘 참았다는 것입니다.
싸움이 심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너무 심하여 갈등으로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부인이 지혜로운 수도사를 찾아가서 어떻게 하면 부부 싸움을 하지 않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수도사는 물 한 병을 부인에게 주면서 말했습니다. "이 병에 든 물은 우리 수도원 우물에서 길어 올린 특별한 물입니다. 신기한 효능이 있습니다. 집에 두었다가 남편이 싸우려고 덤빌 때마다 이 물을 한 모금 입에 넣으세요. 물을 뱉으면 안 됩니다. 삼켜도 안 됩니다. 그냥 물고만 있으세요. 남편 말이 끝날 때까지 꼭 물고 있어야 합니다. 다툼이 있을 때마다 그렇게 하세요. 큰 효능이 있을 것입니다." 부인은 힘들었지만 그렇게 하였습니다. 남편이 다툼을 시작하면 재빨리 물을 입에 머금었습니다. 그리고 남편 말이 끝날 때까지 입에 넣고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계속 그렇게 하였습니다. 집안이 조용하여졌습니다. 남편의 공격적인 말도 조금 하다가 그쳐지는 것이었습니다. 부인은 신비로운 물에 감탄을 하였습니다. 어느 날 다시 수도사를 찾아 가서 물었습니다. "수도사님! 주신 물은 정말 신비한 성수(聖水)였습니다. 이 물을 입에 머금은 후부터 부부 싸움이 사라졌습니다." 수도사는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그 물은 신비로운 물이 아닙니다. 그냥 맹물입니다. 당신이 물을 입에 물고 있을 동안에 지킨 침묵이 신비로운 능력을 발휘한 것입니다. 침묵을 배우십시오. 좀 더 조용히 있는 법을 배우십시오. 침묵이야말로 평화를 이루는 가장 놀라운 능력입니다."
여러분 남편과 아내 부부가 말로 싸우면 누가 이깁니까? 당연히 아내가 이깁니다. 하나님은 남자에게는 육체적인 힘을 조금 더 주셨지만은 여성에게는 말의 능력과 한번에 6가지 이상을 생각할 수 있는 뇌의 능력 생각의 힘을 주셨습니다. 얼마나 공평합니까? 신중하게 말하는 사람, 때를 기다려 말할 수 있는 지혜로운 아비가일이 되시길 바랍니다.
2. 두 번째로 아비가일의 꾸준한 겸손의 성품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41절 보십쇼. 다윗이 보낸 청혼 소식을 전하는 전령들이 오니까 아비가일의 행동입니다. “아비가일이 일어나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이르되 내 주의 여종은 내 주의 전령들의 발 씻길 종이니이다 하고” 이제 다윗과 400명의 군사들이 쳐들어오는 위급한 상황이 지나갔는데 아비가일은 다윗이 아니라 그냥 전령들임에도 하대하지 않고 겸손함을 놓치지 않습니다. 다윗을 보듯이 일어나서 몸을 굽히고 또 얼굴을 땅에 대고 말합니다. 저는 내 주인 다윗의 전령들의 발을 씻길 종입니다. 여러분 원래 남성은 단순해서 이게 잘 안되는데 하나님이 여성들에게는 보통 연기하는 달란트까지 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라반이 야곱 일행을 추격해 왔을 때 라헬이 약대 안장아래에 친정아버지 라반이 찾는 드라빔까지 감추고 제가 지금 경수가 나서 일어나 영접할 수 없습니다. 노하지 마소서 이렇게 연기하며 드라빔을 빼돌리기까지 했습니다. 아비가일도 충분히 연기함으로 다윗 앞에서만 겸손한 척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비가일은 그게 아니었다는 사실, 그러니까 이 아비가일은 평상시에도 거만하지 않고 겸손한 여인이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 믿고 나서 다 겸손해야만 하는 성도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나같은 죄인을 대신하여 십자가에 대신 죽어주셨으니 우리는 용서받은 죄인으로 당연히 겸손하되 믿지 않는 사람보다 더 겸손해야 합니다. 늘 겸손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교회 밖에서도 용서받은 죄인의 마음으로 그저 내가 자랑할 것은 주님의 십자가밖에 없습니다. 그 고백이 저와 여러분의 고백이 되시길 바랍니다.
3. 마지막으로 아비가일은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감으로 뛰는 여인이었다는 사실입니다. 42절 보십쇼. “아비가일이 급히 일어나서 나귀를 타고 그를 뒤따르는 처녀 다섯과 함께 다윗의 전령들을 따라가서 다윗의 아내가 되니라” 여기서 아비가일의 세 번째 “급히”가 나옵니다. 첫 번째 “급히”는 지혜로운 하인의 보고를 듣고 급히 음식을 준비했을 때 급히 하였습니다. 두 번째 급히는 다윗을 처음 만나서 급히 나귀에서 내려 땅을 얼굴에 대고 다윗과 군사들의 복수를 막아서는 순간에 급히 엎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42절의 급히, 이 급히는 이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 순종하는 “급히”였습니다. 하나님 없이 은혜도 모르고 흥청망청 인생을 즐기는데 급급했던 나발이 죽고 하나님의 사람 다윗이 보낸 청혼이었기에 하나님의 뜻으로 믿고 그 뜻에 순종했던 아비가일, 어떤 분들은 아니 여인이 평생 지아비에게 수절해야지 남편 죽었다고 금방 다른 남자에게 가나? 이런 한국의 조선시대의 시각으로 이 상황을 보시는 분들이 혹 있는데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문화는 이렇게 부자 나발이 죽었으면 아내는 어차피 동생에게나 다른 기업 무를 자에게 가야 합니다. 나발의 소유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인은 권리를 가질 수 없는 그런 문화였습니다. 또한 다윗의 아내가 되는 것도 다윗은 지금 아직 왕이 된 것이 아닙니다. 도망자일 뿐입니다. 어떻게 보면 다윗을 따라가는 것은 모험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비가일의 선택은 하나님 중심이었다는 것, 하나님이 선한 길로 가장 좋은 길로 이끌어 가심을 믿고 순종하는 사명감으로 뛰는 여인이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도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감 붙들고 열정적으로 뛰는 자 되시길 모든 여자보다 뛰어난 여자, 모든 남자보다 뛰어난 남자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