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예배 2023.01.18 | 빌립보서 4장 1-7절 | 이선기 목사
빌립보서 4장 1-7절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새벽 묵상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염려와 근심은 생명의 적이다"라고 했습니다. 염려는 우리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를 파괴하는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명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새로운 창조적인 일에 전념할 수 없도록 만듭니다.
시카고 러쉬대학교 메디컬 센터에서는 65세 이상의 노인 1064명을 대상으로 걱정 및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조사한 후 3년부터 6년이 경과된 시점에 이들 중에서 누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있는지를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걱정이 많고 스트레스에 민감한 사람들일수록 노년기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걱정과 염려 근심과 잘 싸워 이기셔서 주님 부르시는 그 날까지 건강하게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저는요 사실 이 염려하지 말라 하는 설교하기가 가장 어려운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제가 보기보다 염려가 많은 소심한 A형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결혼하고 20년을 살아오면서 언제가 제일 걱정 염려가 많을 때였는가 생각해 보니 둘째 딸을 낳고 집사람이 첫째를 돌볼 시간에 제가 둘째 딸을 돌볼 시간이 많아졌을 때였습니다. 첫째 딸 때는 잘 몰랐는데 덜 걱정했는데 둘째 딸을 보면서 이 딸 안아 주다가 목 꺾이면 어떡하지? 염려했고, 코가 약간 훌쩍거리는데 폐렴 걸리면 어떡하지? 걱정했고 엄마랑 자다가 엄마한테 눌리면 어떡하지? 집에 창문 웃풍이 심한데 감기 들면 어떡하지? 첫째가 질투해서 둘째 때리면 어떡하지 걱정 염려가 참 많았습니다. 이미 첫 아이를 기르면서 훈련을 훈련대로 다 받은 담대한 AB형 집사람은 전혀 걱정을 안 하는데 저는 왜 그리 걱정이 많은지.. 여러분 그 목 꺾이면 어떡하지 걱정하던 딸이 요즘 제 목을 꺾고 있습니다. 힘이 얼마나 센지..키는 왜 그렇게 컸는지..다들 엄마 닮아서 다행이다. 하시는데 칭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감기 들면 어떡하지 걱정한 둘째 딸이 저희 가족 중에 제일 건강합니다. 첫째가 둘째 딸 때리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지금은 둘째가 첫째보다 더 커서 첫째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왜 그 때 그렇게 걱정했는지 참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을 묵상하다가 저처럼 걱정이 많고 소심한 사람이 바로 아브라함이었구나. 분명히 아브라함도 소심한 A형이었음이 분명하다 하고 깨달은 부분이 창세기 21장입니다. 사라가 아들 이삭을 낳고 기를 때에 하갈의 소생인 배다른 형 이스마엘이 이삭을 희롱하니까 학자들은 사라가 좀 지나쳤다고 해석을 하는데 어쨌든 사라가 아브라함에게 강하게 요구합니다. “내어 쫓으라” 이 일 때문에 아브라함이 큰 근심을 하게 됩니다. 창세기 21장 11절입니다. “아브라함이 그 아들을 위하여 그 일이 깊이 근심이 되었더니” 그래도 이스마엘도 내 아들인데 어찌 그렇게 한 번에 내어쫓을 수 있는가? 다음장 창세기 22장에는 아들을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 명령을 바로 행하는 담대한 모습도 보이긴 하는데 어쨌든 21장에는 아주 소심하고 걱정 염려가 많은 아브라함의 모습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이 얼마나 위로가 되었던지 아브라함도 염려 걱정이 많았는데 하나님 저도 염려와 걱정이 많습니다. 하나님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크게 쓰셨는데 저도 그렇게 쓰임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무리 소심해도 크게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아무도 아멘을 안 하시지만 어쨌든 그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염려와 걱정과 근심을 주님께 맡기시고 담대하게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이 빌립보서를 마무리 하는 4장을 시작하면서 이 염려를 이기는 방법을 몇 가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거짓교사들의 소동으로 혼란스러워서 걱정과 근심 염려가 많은 빌립보 교회에 염려를 이기는 방법을 알려주므로 빌립보교회가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1절 보십쇼.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주 안에 서라” 주님 안에 굳건히 서라. 절대 흔들리지 말하라. 복음의 본질 위에 흔들리지 말고 굳건히 서 있으라 하는 권면입니다. 저와 여러분도 내 자신의 염려를 이겨내시고 교회가 흔들리지 않도록 교회를 든든히 서 가도록 만드는 기둥들이 되시고 바울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염려를 다루기 전에 우선 2절 말씀을 보시면 여러분 들어보신 여인 두 명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누구입니까? 유오디아와 순두게 그런데 학자분들 중에 상당수가 단순히 이 두 여인이 싸웠기 때문에 2절 끝에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했다고 하여 마치 이 여인들이 빌립보 교회 안에 결정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해석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목사님은 유오디아와 순두게를 서로 싸웠다고 유부초밥이다 순두부다 하면서 놀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해석은 빌립보 교회를 잘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무리한 해석입니다. 여러분 이 빌립보 교회는 자주 옷감 장사 루디아가 주축이 되어 만들어지고 성장한 교회입니다. 성경에서 여인으로서 이름이 등장한다는 것은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루디아는 빌립보 교회의 기초가 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기독 여성 지도자들을 배출시켰습니다. 그 중에 두 명의 열정적인 지도자들이 바로 유오디아와 순두게였습니다. 교회 일에 아예 관심이 없는 사람은 서로 말다툼이나 의견 충돌이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2절은 교회 안에 훌륭한 열정 있는 여성 지도자들이 있었구나. 이 두 여인 외에도 또 있었겠구나. 교회가 살아 움직이는 교회였구나 해석해야 옳습니다. 3절 중간에 “저 여인들을 돕고”라는 문장을 보십쇼. 여인들의 역할이 대단했고 열정적이었던 빌립보 교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 중에 여성이라고 난 못해, 부끄럽습니다. 하시는 분 혹시 계십니까? 빌립보서의 여성 지도자들을 기억하면서 사명감으로 일어서시길 바랍니다. 여성들만 아멘 하시네요.
그럼 이제 바울은 빌립보서 제일 마지막 장에서 과연 염려, 근심, 걱정을 이기는 방법을 어떻게 제시하고 있는가?
바로 바르게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구절 6절을 보십쇼.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염려에 대해서는 구하지 말고 그냥 염려하지 말라 하고 끝입니다. 중간에 “다만”, 즉 해야 할 것은 이것이다. 모든 일에 기도, 그리고 간구, 그리고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여러분 오늘 새벽에 우리의 기도가 바른 기도인가?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염려, 근심, 걱정이 오면 그냥 No! 염려하지 말라 하고 끝이고 우선 기도하라. 모든 일에 기도하라. 여기서 기도하라는 단어가 헬라어로 “프로세우케” 앞으로 내어 놓는다는 뜻입니다. 염려할 것이 찾아오면 걱정하지 말고 주님 앞에 그대로 알려라 하는 뜻입니다. 그런데 프로세우케 라는 단어에는 예배한다. 찬양하면서 예배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염려가 찾아오면 기도하라. 즉 사람에게가 아니라 다 주님께 알려 드리고 이미 아시겠지만 내 입술로 다 말씀드리고, 예배에 집중하라. 하나님 찬양하는데 집중하라. 그 뜻입니다. 빌립보 감옥에서 바울과 실라가 매를 맞고 고통스러웠을까요? 맞습니다. 당연히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합니까? 하나님을 찬송하고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린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새벽에 이렇게 나와서 기도 드리는 것, 기도가 곧 예배입니다. 기도하면서 찬송도 드리시고 하나님을 높이고 있는 그대로 다 아뢰시길 바랍니다. 무슨 특별한 미사여구를 많이 넣고 전능하시고, 위대하시고 존귀하신 하나님 아버지 안 하셔도 됩니다. 그냥 하나님 저 지금 이 문제가 찾아왔습니다. 맡깁니다. 저는 이렇게 하라고 하셨으니 그저 예배하겠습니다. 열심히 찬송하다보면 “어 내가 왜 염려했지?” 하고 마음에 담대함이 생기게 됩니다. 염려가 아니라 예배에 집중하는 것 이게 바로 기도라는 사실입니다.
간구는 무엇인가? 간구는 헬라어로 “디세이” 그냥 기도랑 다르게 제공하다. 공급하다 하는 뜻이 있습니다. 일일이 다 정보를 공급하다 그러니까 한 가지도 빼놓지 않고 전부 다 정직하게 다 전달하는 것 그게 간구입니다. 히스기야가 얼굴을 벽으로 향하여 기도할 때에 그냥 살려달라고만 구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만 집중하여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전부 다 간구하여 하나님께 알려드리면서 기도했습니다. 히스기야는 산헤립에게서 온 위협의 편지를 그대로 펴서 하나님께 드리며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다 솔직하게 하나님께 내 보이면 드리는 기도, 초등학교 다녔던 저희 딸들에게 가끔 기도를 시키면 이렇게 기도할 때가 있었습니다. 하나님 오늘 밥상에 밥이 있고 계란이 있고 김치가 있고 오뎅국이 있습니다. 아! 숟가락도 있고 젓가락도 있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여러분 어린아이의 이런 솔직한 기도 밥상에 뭐가 있는지 그대로 솔직하게 알려드리는 그 모습, 하나님이 이 아이의 기도를 듣지 않으셨을까요? 하나님이 그런 솔직한 모습 그대로를 받으신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 지시기 직전에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여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가장 솔직한 주님의 마음이 담겨진 기도입니다. 간구입니다. 솔직한 모습으로 있는 그대로 다 알려드리는 간구의 사람 되시길 바랍니다. 걱정 근심 염려가 떠나가게 될 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감사까지 할 수 있어야 바른 기도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지금 내 앞에 온갖 걱정, 근심, 염려가 잔뜩 있는데 감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수 있다면 바른 기도의 최종 열매를 거두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사람의 대표는 아마도 다윗일 것입니다. 다윗의 주옥같은 시편들은 언제 나왔습니까? 사울 왕에게 쫓기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그 순간에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죽음이 엄습하여 곧 죽을 것 같은 위기 가운데서도 순간순간 나를 지켜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지금 내 앞에 걱정 근심 염려가 가득할지라도 원수를 멸하시고 원수 앞에서 밥상을 차려주실 하나님을 생각하며 감사, 간음죄와 살인죄를 저지르고서 그 죗값으로 죄로 생긴 아들이 죽는 것을 보았으면서도 죄를 용서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눈물로 침상을 적시는 회개와 감사의 기도를 드렸던 수많은 시편의 작가가 바로 다윗이었습니다.
이렇게 바른 기도 즉 기도하고 간구하고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면 염려가 다 떠나가고 7절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저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신다는 사실, 저와 여러분 앞에 어떤 염려와 근심과 걱정이 찾아왔을지라도 기도와 간구와 감사로 이겨내는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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